우리나라의 기존 아동극계는 고전 동화 번안과 창작극이라는 이분법적인 제작이 고수 되 어 왔다. 고전 동화 번안의 경우는 창의력 결여 문제와 기존 메이저 제작사(디즈니, 드림웍스 등등)의 컨텐츠를 그대로 답습하게 된다는 문제를 안고 있으며, 창작극의 경우는 안정성 미비, 소재의 빈곤 그리고 스토리 구축의 한계 등의 문제에 늘 맞닿아있다. 두 가지의 양상을 띠는 기존 아동극계의 근본적인 문제점들을 탈피하기 위하여 극단 『문예』는 익히 잘 알려져 있는 고전 명작 동화 ‘빨간모자’를 창조적인 해석과 기발한 아이디어 첨가로 창작 가족뮤지컬 ‘빨간모자..

늙고 병든 할아버지와 눈이 맑고 예쁜 소녀는 오늘도 길거리 공연을 하기위해 아침 일찍 거리로 나선다.
1930년 뉴욕의 어느 조그만 광장에서 행인들을 상대로 2인극 “빨간모자” 공연을 한다.
그들에게 던져지는 동전 몇 닢 힘들게 공연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할아버지와 어린 손녀의 어깨에 저녁의 다정한 석양이 내려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