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연극을 함께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동안 연극을 몇 번 봤는데 대부분의 연극은 무대 공간이 제약적이었다면
마치 뮤지컬 처럼 무대가 바뀌는 부분이 신선했습니다.
정말 일본에 와있듯한 사쿠리 꽃이며 조명 등 세세한 부분들이
그 동안 연극에서 느낄 수 없는 것이더군요.

배우분들의 연기 또한 뛰어나서 순간 울컥 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마지막에 스크린이 내려오고 영상이 나올때....
집에 가는 길 내내 여운이 남더군요.

정말 잘 관람했습니다!

<사나이 와타나베>는 <불어라 봄바람> 등의 영화를 만든 장항준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감독, 무대로 오다' 시리즈 가운데 하나이다. 우선 이 연극을 보게 된 데는 백지연의 피플 인사이드인가 하는 토크쇼에 김C가 게스트로 나왔을 때 보여준 연극의 코믹한 부분들과, 다른 누구도 아닌 김C가 연극배우로 변신했다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미디어의 소개와 선전만 봤을 때는 사상최고의 삐질이 와타나베 운운해서 완전 웃기는 코미디인가 했는데 실제로는 마지막에 꽤 진중한 감동을 전하는 작품이었다.
재일조선인 야쿠자 두목 와타나베 신이치는 한국의 영화감독을 불러 자신의 인생을 영화로 만들어 줄 것을 의뢰하고, 처음에는 궁핍함 때문에 마지 못해 제의를 받아들였던 영화감독 박만춘은 점점 그 일에 빠져들게 된다. 예견 가능했던 대로 의뢰인과 감독 사이에서는 주인공의 비현실적 영웅화와 리얼리티의 접점을 조율하는 사이에 의견충돌이 생기고 결국 영화는 크랭크 인을 하루 앞두고 무산된다.
와타나베를 연기할 배우의 캐스팅 과정에서 벌어진 조금 황당하고 사소하다면 사소하달 수 있는 사건이 결국 와타나베의 죽음을 불러 오는데, 감독은 그 날 밤 와타나베의 죽음을 알지 못한 채 일본을 뜬다. 마지막 순간 와타나베가 고백하듯 토해낸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 감독 선생, 내가 왜 내 일생을 영화로 만들고 싶어했는지 아시오. 나는 쓰레기였소.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재일 조선인. 그래서 영화에서만이라도 영웅의 일생을 살아보고 싶었던 거요...(와 비슷한)
그리고 야쿠자에 몸담게 되는 계기가 되는 사건이 있었던 날의 일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던 밤, 술에 취한 와타나베가 감독의 방에 와서 주정하듯 했던 말을, 감독은 일본어라서 무슨 말이었는지 잘 몰랐다고 했지만, 에필로그를 장식하는 영상 속에서, 청년 와타나베는 야쿠자의 제안을 거절하며 말한다.
- 심부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가던 길을 계속 가(서 어머니를 뵙)겠습니다.
짧지만 강한 여운을 남기는 영상이었다. 감독이 와타나베에게 품었던 연민을 보여주는, 그를 위한 작은 위안 같았다고나 할까.

순전히 김C가 나온다고 해서 보러간 연극이었다. 무대에 오른 배우는 단 3인. 등장인물은 와타나베와 영화감독 박만춘, 김C가 연기한 멀티맨- 만춘 선배 김제동, 와타나베 집사 마사오,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목욕 도우미 게이샤, 그리고 마지막으로 와타나베 역을 연기할 뻔했던 사브로의 형 스즈키까지 도합 6명. 스크린을 이용한 각 장(章) 제목의 디스플레이가 효과적이었다는 느낌이다.

삐질이 남편에게 도전적인 연극인거 같아...
나이들어가면서...부부싸움을 하면,
정말 잘 삐지는 남편때문에 짜증나서...
제목만 보고...
일단, 예매해 놓고
생일초대라고 메일보냈더니...
기꺼이 시간을 내 주더라구요~ㅋㅋ

연극은 생각보다
메세지도 있고,
물론, 유명배우들의 연기도 좋았지만
장감독의 연출이 돋보이네요~~

영화와 연극을 함께 본듯...
연극내내 실컷웃고...
마지막 영화보면서...
짠한 감동...!!!

가족함께 관람하면
좋은시간~^^*

영화티켓 탐나서...
두서없이 감상평 썼네요~^^

영화티켓 보내주시면,
또한번의 좋은시간 보낼수 있을듯...ㅋㅋ

재밌고 의미있는 공연이었어요.
감사합니다.

대단해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