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사랑하는 희곡, 좋아하는 극장 그리고 존경하는 연출가. 나는 꼭 이 작품을 봐야 했다.
군복무 시절 초휴가를 나와 문삼화 연출님의 한여름밤의 꿈을 보고 연극 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새롭게 상기하게 되었다.
세월이 흐르고 배우라는 꿈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지금. 나는 무엇을 위해 걸어가는지 알 수없는 갈림길 위에서 헤메는 방랑자일 뿐이었다. 그런 나에게 오늘 이 연극은 내가 가야할 길을 알려주는 이정표와 같았다.
몸은 객석에 정신은 무대에 존재했다.
극장을 나와 조용한 광장을 걸으며 보았다. 2017년 뜨거웠던 그 광장을, 그곳에 함께했던 사람들을.
연극을 보고 무언가 가슴에 품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진정 행복이 무엇인지 알려 주는 듯 하다.
나는 21세기의 칼리아예프가 되고 싶다.
원작을 세분화시켜서 새로 조립한 느낌?
현시대를 반영한 부분이 많아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연출의도가 무엇을 말하고자하는 바는 명확하게 보였으나,
그 명확함이 예상이 가는 극이었던 것 같다.
중간 중간, 극의 배경이 갑자기 한국으로 바뀌곤 하였는데, 그러한 것들이, 혼선으로 느껴졌고,
보는내내 나에게는 혼란으로 다가웠다.
배우들의 연기는 너무도 훌륭했다. 특히 앙상블들의
액팅을 보면, 목숨을 걸고 무엇을 한다라는 느낌을 받아서,
무기력했던 요즘 더 열심히 살아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작을 읽고 관람하기를 잘 했다. 각색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창작물로 보였다. 원작을 통해 까뮈가 던지고자 한 주제의식과 논점을 마구잡이로 흐려놓았다. 많은 것을 담으려다가 오히려 다 놓쳐버렸다는 느낌을 주었던 작품
여러 이야기가 매끄럽게 이어지진 않은 거 같지만 고전과 현대성을 모두 잘 사용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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