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은 늘 영화관만 다니던 제가, 2010년은 남자친구와 문화의 해로 선정을 하여,
열심히 대학로 언저리를 탐방중일 즈음에~
우연히 응모한 인터파크 공연 기대평쓰기에 당첨되어 국립극장 나들이를 다녀왔답니다.
사실 제목만 듣고선 무슨 내용인지, 전쟁내용이겠거니, 전쟁내용을 공연으로 어떻게 다룰까? 라고
어렴풋이 상상만 하다가 당일이 되어 들뜬 마음으로 남산으로 향했습니다.

남산순환버스를 타고 저희는 서울타워까지 갔다가, 내려오면서는 나무냄새도 맡고,
티켓팅을 해둔 후 차 한잔마시며, 사진도 찍고 국립극장을 이곳저곳 둘러보았어요~
오빠랑 처음 간 남산, 그리고 국립극장이라, 의미도 있고 참 좋더군요.

매표소 직원분들도 매우 친절하시고, 안내해주시는 분들도 친절하셔서 기분좋게 입장했습니다.
좌석도 좋은 자리였고, 의자도 편했어요. 쪼그리고 보는 소극장의 소소함도 좋지만, 이렇게 편하게
넓게 시원하게 공연관람할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의 국립극장도 나름의 매력이 컸습니다.

공연은 생각보다 알차고 즐겁고 감동적이었습니다.
무대배경이나 소품들도 "아 역시 다르구나" 할 정도로 리얼리티하고, 정성스러워보였어요.
등장인물이 많고, 사이사이에 노래소리가 들리고, 아쟁이었나? 악기연주도 직접 해주셔서~
덩달아 흥겹고 신나고 재밌고 그 공연 시간 내에 온전히 몰입해서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연기도, 노래도, 너무 잘하는 진정한 "배우"분들을 만나고 와서 생동감 넘치는 공연 잘 봤고요.
단합된 모습, 땀흘리는 모습,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특히나 국립극장 처음 가봐서 의미가 더 큽니다.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해요,
내사랑 인터파크♡
히히, 싸니까! 믿으니까! 인터파크니까!

앞으로도 공연 많이 보고, 웃으며, 기쁘게 생활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생각보다 공연기간이 짧아서 놀랐습니다.
한국전 참전 16개국 순회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는 문구도 보이고.
주말의 국립극장은 정말 데이트 코스로 최고인듯합니다. ^^
이벤트 당첨으로 보게 된 연극이라 기대반 그냥그런마음 반 안고
주말 동대입구로 향했더랬죠.
대충 시놉시스나 블로그 등을 보니 좀 대중적이지는 않을거란
생각은 했습니다.
관람객중에 어린 아이도 있어서 놀랐어요. 그 아이가 다 이해했을까 싶긴 했지만.
배우중에 어린아이가 있어서 친구인듯보였어요 ㅋㅋ
사실 제가 좀 아쉬웠던 점은. 치악산 무당역의 배우님의 소리를 더 듣고 싶었는데.
좀 더 하시나 싶었는데 안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가야금과 아쟁 키시던 분 연주가 극에 넘 파묻혀 버려서 아쉬웠습니다.
외국인 관람객도 있었는데 그 분들은 어찌 보셨을지.. ㅋㅋ
내국인인 우리가 관람해도 사투리 등 여러사정으로 대사전달이 힘겨웠는데 말이죠
사실 글케 많은 배우들이 나올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나름 연극계의 블럭버스터가 아닐까 하는....
젊은 배우들의 앳된 모습에 아련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이 길이
순탄치는 않을텐데 말이죠.. 우리 나라가 공연계에 그렇게 자비로운거 아니니깐요.
하하;; 연극의 내용은 머 좀 주술적인(?)면도 있고해서 머 이래 이렇긴 한데.
배우들의 애드립과 열정이 무대를 압도하는 진보적인 공연이었습니당!
공연이 끝나고 바로 동대입구역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있어서
편하게 내려왔어요..
피곤하지 않았다면. 걸어서 그 산책길 내려오는것도 좋은데 말이죠
그리고 장충동에 가서 족발 뜯어먹구.. ㅎㅎ
간만에 인터파크 덕분에 여러 생각을 하게 되는 연극도 잘 보고 데이트도 잘 했습니당~ ^^**

참..신선했구요. 배우들의 각 동물연기도 인상깊었습니다.
치악산에서 모셔온 무당역 하신 분 목화의 다른 연극에서도 참 인상깊으셨는데..역시나 센스가..ㅎ
좀만 더 뭔가 다듬어진다면... 뭔지 모르겠지만 약간 여백의 미랄까?ㅎㅎ
오태석 연출님의 상상력과 창의력에 한번 더 감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