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고구려에 대한 재평가와 인식이 국가적 운동처럼 번지다가 이제는 그 열기를 찾을 수가 없는 요즘 "아! 고구려"라고 하는 민족 창작 오페라라고 하여 아이들과 함께 관람을 하였습니다. 제 아이들은 DVD로 "Don Carlos"나 "마술 피리"그리고 "세빌리아의 이발사"등 서양의 오페라는 아이들이 본 적이 있지만 직접 오페라라는 형식의 공연을 관람한 것은 이 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결과는 후회 막심이군요. 2시간이 넘는 시간이 너무나 고통스럽습니다. 광개토 호태왕이 주제인 오페라라고 한다면 웅대한 고구려인의 기상을 느낄 수 있고 민족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오페라를 기대하였습니다만 제목과 의상만 고구려의 양식을 가져왔을 뿐 내용은 남녀간의 사랑과 질투가 주제이더군요. 연출은 훌륭하였으나 음악은 대사와 완벽하게 분리되어 있고 배우들의 노래는 그 저 소리만 지르고 있을 뿐 단 한번도 가슴에 와 닿는 부분이 없었습니다. 출연진의 기량이 문제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기량이 뛰어난 성악가도 그런 음악과 대사에서는 관객의 호응을 끌어내기가 불가능하지요. 오케스트라의 연주도 겉돌고 .... 더욱 기가 막히는 것은 아이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한 장면입니다. 천막안에서 광개토 호태왕과 다주라는 여인이 "사랑"을 나누는 장면을 천막 바깥에서 그림자로 보여주는 장면인데 광개토 호태왕의 엉덩이 들썩이고 누운 여인은 다리를 들고 흔들어 대는 장면이지요. 왜 다리를 흔들었냐고 묻더군요. 이 것이 과연 광개토 호태왕이라는 민족 오페라를 부르짖는 오페라에 어울리는 장면인지. 8세 이상 입장가였기 때문데 부모로서 상당히 당혹스러웠습니다. 다만 역동적인 동양 검무는 인상적이었습니다.

창작오페라도 괜찮네요..ㅎㅎ

고생들 많았습니다.
2시간여의 시간을 공연기획하고 연기하는데 무척 고맙습니다.
현안의 동북공정과 광개토대왕비문의 문제등으로 좀 민갑한 마음을 갖고 관람을 하였는데---
내용이 어찌 멜로 연극한편 본것 처럼 찜찜 합니다.
이래가지고 역사를 바로 세우는데 도움이 될까요.
실명과 역사적사실을 주제로 갖고 만든다면 현안 문제를 짚어야 하는데---
그 내용으로 외국에 나가 공연하면 큰일 나겠습니다.
광개토대왕이 국력을 신장하고 고조선의 땅 찾아, 영토확장한 내용은 없고 여자문제로 적에게 농락당하는 아니 나라를 팔고 자기의 욕심채우는 한 남자를 그린 신파 연극에 불과한 것 같군요.

제발 부탁하건데 외국에 나가려면 이름에 걸맞는 내용으로 수정좀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내용이 실제 중원정복의 내용은 없고 어부지리로 반역자(연나라입장에서 에서 보면)를 불러들여 조금 땅 확장하고 동족이 가져와서 속국하나 건진것 밖에 없어요.
다시한번 엎드려 부탁드립니다. 외국에 나갈때는 제발 내용 수정좀 하고 가세요.
아니면 고구려라는 대고구려라는 이름은 빼시고 " 광개통대왕의 연가" 또는 비련의 광개토대왕"
아니면 "지평의 허망한 꿈" 등등 내용과 이름이 좀 걸 맞게 하여주십시요.
큰일 나요, 광개토 대왕은 우리나라의 꿈이고 자긍심이고 힘의 집결체인데 그런 모습으로는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