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만찬" (2022 가을 인어(人語)의 향연 1탄 The Birthday Party 작:해롤드 핀터 연출:오승욱 무대디자이너:이경표 조명디자이너:조성현 의상디자이너:김정향 분장디자이너:김선미, 안소연 출연:권병길, 이재희, 최원석, 최귀웅, 이음, 김정규 제작:극단 인어 극장:아름다운극장 별점:★★★★☆) 전작 "화로" 를 봤었던 믿고 보는 극단 인어의 공연이다. 피티와 매그가 운영하는 낡은 여관에 피아니스트 스탠리는 1년째 장기 투숙 중이다. 어느날 정체를 알 수 없는 골드버그와 맥켄 이라는 두 신사가 찾아오게 되는데... 찾아보니 2018년도에 "파티" 라는 제목으로 봤었던 작품이다. 그렇게 오래 되지 않았는데 내용이 기억 나지 않는 것은 재미가 없었기 때문인가? 역시 부조리극 이라 내용은 금방 이해가 안된다.(베케트 작품 보다는 나음...) 자세한 내용은 공연을 보고 판단하시길 바라며 배우 얘기로 넘어가 본다. 이 공연 배우들 연기가 정말 좋았다. 소리 울림이 많은 극장인데 대사도 뚜렷이 잘 들린다. 골드버그 역의 최원석 배우님! 찾아보니 2014년도 "숲귀신" 에서 보았다. 배우로는 오랜만에 연기를 하시는데, 역시 명불허전의 연기를 보여 주신다. 이 공연을 선태하게 한 전작 "오셀로" 의 이음 배우님! 분량도 많지 않고 여성 캐릭터가 이렇게 소비 되는게 아쉬웠지만 좋은 연기를 보여 주었다. 배우님들이 좋아서 별점 1개 추가! 다음 작품인 "살,색" 도 기대해 본다.

대학로에서 좀처럼 볼수없었던 고전을 이렇게 접할수 있으니 새로운 활력이 되는것 같습니다 주인공 스텐은 누구이며 그를 만나러온 두 신나는 도데체 누구인가요 ? 억압과 폭력가운데 쏟아지는 대사들이 가슴에 박힙니다

줄곧 온 신경을 집중하며 봐야 하는 연극. 푹신한 의자에 앉아 팝콘 먹으며 영화보듯 보려면 결코 바닷가 낡은 하숙집에서 일어난 부조리한 삶을 마주 할 수 없을 테니까. '우와 ! 골드버그' -등장 하자마자 눈길을 사로잡는- 작가이자 연출이며 극단 인어 대표인 최원석 배우의 압도적인 존재감과 스탠리를 연기한 최귀웅 배우의 섬세한 해석이 돋보이는 장면들. 그리고 부조리 연극에 대한 고정관념에 빠지지 않은 연출의 뚝심이 느껴진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