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는 어쩌면...” 순정의 말 한마디로 시작된 해프닝. 결혼을 앞둔 사람, 결혼을 끝낸 사람 그리고 결혼을 꿈꾸는 사람들이 엮여 한바탕 소동이 일어난다. 각자의 입장과 사정으로 ‘결혼’에 대해 논하고, 그에 따른 선택과 책임은 자기 몫으로 돌아간다. 연극은 말한다. 결혼은 사랑의 완전한 결실이 아니라, 사랑을 지켜내고자 하는 여정의 시작일 뿐이라고. 끝이라 생각했지만, 다시 시작인 관계는 어쩐지 낯설고 그래서 불안하다.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를 가볍게 풀어냈다. 그럼에도 우습거나, 얕게 느껴지지 않는 건 배우들의 열연 덕분일 것이다. 본격적인 극의 시작을 알리고, 시종일관 현실과 이상의 괴리에서 머물며 원초적인 웃음을 자아내는 순정 역할의 배진주 배우가 특히 인상 깊었다.

오순정 맡으신 배진주 배우분 연기 재밌게 잘 봤습니다 엄청 특별한 캐릭터였어요.

말한마디에 참 ㅋㅋ 사람만한 바퀴벌레는 이혼 사유가 되죠 ㅎㅎ

"신부는 어쩌면..." (작:심명섭 연출:양권석 조명:권진영 음악:남기오 의상:홍영지 출연:이태운, 우석준, 유형욱, 한아름, 배진주, 박지혜 제작:극단 ESKAPE 극장:대학로 공간아울 별점:별점:★★★★☆) 2017년도에 "앨리스의 캡슐커피" 라는 공연을 봤었던 극단 ESKAPE 작품이다. 오늘은 이상민과 김세라의 스몰웨딩이 있는 날, 초대받은 4명의 하객들은 멋진 차림으로 식장에 나타나고, 신랑 이상민은 들뜬 마음으로 그들을 맞이한다. 그런데 날씨 탓인지 신부가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 하객들은 애써 웃어가며 태연한 척 신부를 기다리지만, 신랑 이상민의 얼굴은 조금씩 굳어져 간다. 그 때, 신부의 베프 오순정이 갑자기 말을 던진다. "신부는 어쩌면 오지 않을지도 몰라요." 그 순간, 결혼식장은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는데... 뻔한 코믹 소동극 이지만 젊은 배우들의 열정이 좋았다. 1인2역을 잘 소화한 박지혜 배우님이 좋아서 별점 1개 추가!

처음에는 집중이 안되는 느낌이엿으나 저도 모르게 빠져들었습니다.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