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을 보고 나오자마자 다른 회차를 예매했다.
두 인물이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생을 마감할 때까지, 빛나는 순간들을 다시 보고 싶었다.
곱씹을수록 좋은 대사들, 나의 옛날/지금/나중을 생각하게 하는 상황들, 공감되는 이야기들에 웃고 울었다. 무대, 연출, 조명, 음향, 연기가 참 잘 어우러졌다. ETS의 다음 공연이 더 기대된다!
되풀이되는 아픔 그럼에도 반복되는 사랑
100분안에 고스란히 담긴 50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몰입했다.
사랑에 빠지는 순간, 그 작은 순간들을 모은 이야기가 참 좋았다.
산다는 것, 살아간다는 것, 살았다는 것
인생에 담긴 사랑에 관한 아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
너무 잘 봤습니다
"인피니트 에이크" (AN INFINITE ACHE 작:데이비드 슐너 연출,번역:김혜리 조명디자인:신성환 무대디자인:이태원 음향:이찬용, 강건일 출연:김준삼, 김혜리, 허진, 권재은 제작:극단 ETS 극장: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별점:★★★★☆) 2021년도에 "JUNGLE" 을 봤었던 믿고 보는 극단 ETS 의 신작이다. 여주인공 호프와 남주인공 찰스가 만난다. 두 사람의 경험이 하나로 엮이기 시작하면서, 그들 앞에 놓일 50년 동안의 삶의 여정이 110분이라는 시간 안에 관객 앞에 펼쳐진다. 사랑, 결별, 청혼, 결혼, 임신, 육아, 취업, 불화, 별거, 재결합, 이별에 이르는 삶의 단면들이 놀랍도록 선명하면서도 간결하고 속도감 있게 그려진다. 젊었을 때룰 연기하는 배우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노년을 연기하는 배우로 이어지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베셔르트 에 대하여 얘기하는 마지막 장면도 좋았다. 젊었을 떄를 연기한 배우님들 에게 더 눈길이 가는 건 나만 그런가...
극단 ETS 역시 실망시키지 않네요. 시간 변화가 빠르게 지나가는데, 이야기 따라가는게 하나도 어렵지 않게 만들어졌고, 음악, 연기, 무대, 대본 전체가 연출이랑 어우러져서 거의 두시간을 시간 여행한 느낌으로 먹먹하게 극장을 나섰습니다. 좋은 공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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