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립무용단 정기공연 ‘로미오&줄리엣(유성과 예랑)’(대전 예술의 전당. 2023.06.03) 달을 닮은 사람들.. 달을 머리 위 얹고 사는 사람들.. 달을 노래 삼고 온몸으로 달을 그리는 사람들.. 로미오&줄리엣(유성과 예랑) 줄광대가 줄 위에 선 듯 살아있고 떨어지면 천길 만길 나락.. 달을 닮고 품는다는 건 ‘그리움’을 갖고 살아간다는 말일 것이다..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하늘을 올려다보고 별과 달을 헤아린 적이 있을 것이다.. 그건 입으로 내뱉지 못하는 ‘그리움’을 기리는 행위일 것이다.. 대전 시립무용단의 ‘로미오&줄리엣(유성과 예랑)‘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세익스피어의 원작을 모티브로 한국적인, 대전의 이야기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춤으로 이야기와 감정을 전달하는, 음악과 조명과 어우러져 이야기는 마음으로 와닿았다.. 대전시립무용단 수석 무용수 ’김임중‘&’‘이지영’님 페어로 봤다.. 이 두 분의 공연은 전에 접해봐서 부러 토요일 공연으로 예매를 했었다.. 부수석 무용수 ‘배진모’님, ‘복성수’, ‘육혜수’, ‘김기석’ 님.. 대전시립미술관 예술감독이자 수석 안무자 ‘김평호’님.. 줄광대의 ‘신재웅’님.. 줄광대 공연은 이번이 두 번째인데, 볼 때마다 온 몸에 전율이 인다.. 여러 분들의 노고로 탄생한 작품인 만큼 공연이 끝나고도 그 여흥이 오래 갔다.. ‘달’을 품은 그대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