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뮤지션,
최고의 연주와 사운드,
작고 소박한 무대와 달리 꽉 찬 무대였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정시 등장한 뮤지션과 달리
관람객들은 20분 이상 지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는 것.
공연 중 앞에서 얼쩡대는 사람들 때문에 첫 세 네 곡은 제대로 듣지도 못했습니다.

무분별한 관객석 내 음주 및 식음료 섭취,
잡담으로 인해 관람에 지장이 있었다는 점.
뮤지션에 대한 환호나 곡을 따라 부르는 것도 아니고
술마시며 옆사람과 잡담이라니!!! 집에서 CD를 듣지 왜 오셨습니까?

관람매너가 정말 아쉬웠던,
완벽한 연주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안타까웠던, 공연이었습니다.

정말 좋았습니다.

다만,, 좀 많이 비쌌고,, 에릭옹이 별 말 없이 연주만 하다 가셔서 좀 아쉬웠네요,,

2011/7월에 이어 두번째 공연이었습니다.. 다시또 볼수있을까 ...정말 감동이여어요,,밴드들의 진수를 보는듯했어요..우리나라 아티스트들도 이처럼 오랫동안 이어 나갔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봅니다 공연이 끝나고도 한동안 자리를 뜰수가 없을만큼 여운이 남았습니다..

예전에 일본에서 보았을 때와 확연히 달랐던 사운드와 흐름...

역시 한국에서 하는 공연을 봐야하는구나...^^

혼신의 힘을 다해 연주하는 에릭의 기타연주...

한음한음 또렷히 들렸습니다.

특별히 스티브 갯을 볼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ㅜㅡㅜ

20일 일요일
레전드, 기타의 신의 열정적인 블루스 연주에 취해왔습니다.

예정된 오후7시 정확히 등장하여 특별한 멘트없이
첫곡 key to the highway를 시작으로 Going Down Slow등 연타로 5곡을 연주하는데

우리나이67세라고는 믿기지 않을정도로 힘이 넘쳤습니다.
공연전에는 약간 힘빼고 하지 않을까 걱정이 있었는데 기우였습니다.

4번째곡 old love를 연주할때는 온몸에 전율이 느껴질정도로 긴 기타솔로와 건반애드립이 펼쳐졌는데 정말 압권이었어요..
전 뒤에서 공연을 봐서 앞에 있는 관객들의 반응도 봤는데 리듬에 맞춰 머리를 움직이는게 흥미로왔구요..
관객층이 기타를 멘 학생 어르신들 아줌마 외국인들 정말 다양했어요..

5번째곡 I shot the sheriff 에서 기타솔로에서는 나 아직도 속주기타리스트야라고 외치듯
불같은 기타솔로가 흘렀는데 보는이들이 다들 얼이 나간듯 감탄사를 연발했습니다.
별명이 슬로우핸드라지만 사실 슬로우하지는 않습니다..
습관처럼 연주하는 그만의 블루스스케일을 빠르게 몰아치며 혼을 빼놓았습니다..

잠시 숨을 고르신후 언플러그드 모드에서
통기타로연주하는데 저도 매우 좋아하는 NOBODY KNOW YOU WHEN YOR'RE DOWN AND OUT을
다른사람들도 많이 따라하며 좋아하더군요..

이번 세계투어에서도 change the world처럼 팝적인곡은 배제하고 블루스의 진명목을 보여주려한거같습니다.

이날공연에서 기타 솔로는 대부분 원곡들보다 길게 연주하면서 더 많은 애드립을 들려주려했습니다.


지난번 공연과 달리 다른기타연주자 없이 기타는 혼자했으며 대신 건반연주자를 두명데려왔는데
모두 실력이 출중했고 에릭 혼자기타를 해서그런지 펜더기타연주가 더 또렷이 들렸습니다.

작년에 신보 앨범중 ROCKING CHAIR 등 몇개를 연주했는데 그중 WHEN SOMEBODY THINK YOU'RE WONDERFUL은 감미롭기까지 했습니다.

한 공연에서 끈적끈적한 블루스 필과 셔플리듬을 기반으로, 때로는 편안하면서도 신나는 연주등 다양함을
보여주어 보는 2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불후의 명곡 LAYLA를 언플러그드 형식으로 해서 다소 아쉽다고 한분도 있었으나 저는 그것도 좋았습니다.

이후 1969년 비틀즈의 조지해리슨과 같이 만든 크림시절의 곡 BADGE로 다시 무대를 달구었는데..
평소 듣고싶었던 곡이라 너무 감격스러웠습니다.


베테랑 연주자답게 악기와 한몸이 되어 마치 어린아이 장난감가지고 놀듯 기타를 안정적이고 정교하게 연주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WONDERFUL TONIGHT을 지나 BEFORE YOU ACCUSE ME에서는 록음악처럼 신나게 연주했으며 마지막곡 코캐인(COCAINE)에서는 사람들이 흥에 겨웠는지 앞좌석 분들이 일어서며 드디어 광신도로 빙의?해 떼창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앙코르 곡으로 명곡CROSSROADS를 연주할때는 어른 아이할것없이 신나서 덩실덩실 춤을 추는데 이게 음악이 힘이구나 느꼈어요..
특유의 땡큐외에 어떤 멘트없이 오로지 음악으로만 모든것을 말해주겠다는듯 2시간내내 혼신의 연주를 해서 모두가 감탄했습니다.

마침 공연날이 제생일이어서 너무 큰 생일선물을 받은 기분으로 돌아왔고 오는 내내 그리고 현재까지도 감동이 떠나지 않네요..

나중에 공연후 본 언론기사에서 칭찬일색이었는데 현장에서 직접본 저로서도 100% 공감했습니다.
건강만 허락되면 아마 몇 년은 더 왕성히 연주할거 같습니다..
다음 공연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