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불호가 상대적으로 많이 갈릴 것 같은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본 작품의 색깔이나 흐름은 여태껏 대학로에서 한번도 보지 못한 색다른 창작극이었습니다.
60분도 안되는 짧은 시간동안 계속해서 관객들에게 던지는 질문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면 작품이 다소 어렵다고 느낄수 있을것 같았지만, 깔끔하게 잘 쓰여진 각본과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어느 장면은 거칠고 어느 장면은 섬세한 연출력이 관객들을 충분히 압도했다고 생각해요. 특히 맨 마지막 대사를 듣고 이들의 정체를 알게 되었을 때는 정말이지 마음이 많이 아려왔습니다.
이런 식의 시도를 하는 창작극을 대학로에서 거의 처음 마주했고, 앞으로도 많은 시도가 담긴 작품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짜임새있는 공연이고
배우과 관객 양쪽 다 조금씩 불편한 공간에서의 공연이었지만
그래서 더 순수하고 진실된 기초를 다지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아주 세밀한 추상표현으로 극의 전부를 끌어가면서 루즈 해리때쯤 실마리가 풀리는 작품. 배우들, 특히 주인공의 힘과 각본 그리고 연출력이 더불어 연극만이 표현할 수 있는 최대의 장점을 살린 작품.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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