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 그리고 #딜레마
내가 좋아하는 소재다
진실과 진실의 충돌
논리와 논리의 충돌
감성과 이성의 충돌
억울한 죽음과
복수의 과정
아버지를 위한다는 말
핑계일 수도 진실일수도
화풀이 일수도 있는 행동
그러나 복수의 대가는 크고
화풀이 또는 속죄의 행동에
그런 값어치가 있는가의
현실적인 고민
끝부분이 내가 좋아하는 방향은
아니지만 재미있게 봤다
남녀 캐릭터가 둘로 나눠지고
형제 들의 성격과 대사가 예상되는
부분이 많아 그만 큼 보편 적이지만
의외성에 대한 부분이 부족해 보였다
그리고 제사상에 탕국이 없다 ㅋㅋ
생각난 작품 #4브라더스
이 영화에서조금 배웠도 좋을듯
배우님들의 훌륭한 연기와 깔끔한 엔딩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정신없이 몰입해서 관람했어요! 관람하며 저 스스로도 복수와 정의에 대해
철학적인 생각을 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알베르 카뮈'원작의 '정의의 사람들'을 모티브로 재창작된 '아버지를 위하여'는 연출가겸 배우인 '강렬'의 작품으로 '피터쉐퍼'원작의 '블랙코미디', 선욱현 원작의 '황야의 물고기'에 이어 그의 세번째 연출작품이기도 하고 내가 관람한 강렬의 세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그러고 보니 전작품 다봤네. ㅋㅋ
원작에 충실했던 앞선 두작품과 달리 '아버지를 위하여'는 극작 자체를 한국적 정서와 이슈를 담은 서사로 꾸민, 각색과 창작의 경계에 있는 작품으로 카뮈 원작에서의 화두였던 '정의'에 관한 정당성과 책임윤리를 다룬다.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진 이들이 각기 부여하는 '정의'는 개개인의 신념에 따라 그 형태와 수위가 다르다. 그러나 모든 '정의'가 존중받을 수 있는가의 여부는 '정당성'에 기인하며 그 정당성은 사회적, 도덕적 '책임윤리'에서 비롯된다.
살인을 하고도 잘 먹고 잘 사는 권력자, 권력자에게 매수당해 사건을 조작한 부패 경찰, 자본과 권력에 맞서 피의 복수를 원하는 재일, 억울하지만 두려운 재우, 범법의 복수가 낳을 가족의 고난을 염려하는 현실적인 가영, 법의 이름으로 권력에 편승한 검찰. 그들이 행하는 각자의 정의는 과연 정당성을 가지는가? 누구의 정당성을 옹호할 것인가? 이 모든 질문지는 입장을 바꿔보면 그 누구도 '책임윤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나 사회적 약자가 가지는 억울함과 분노는 분명 존재한다.
해답은 없고 온통 질문만 가득한 연극 '아버지를 위하여'는 선택적 '정의'에 매몰된 인간의 한계를 드러내며 현실에서 있을법한 부조리한 사회상을 고발한다.
강렬, 그의 생각도, 그가 보는 세상도 어떤 것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그의 작품을 통해 엿본 그의 시선은 그의 '정의'와 맞닿아 있지 싶다. 나의 가치관으로 내가 부여한 나의 '정의'는 그의 작품을 좋아하고 지지하는데 동의한다. 그의 차기작을 기대하며..
이 작품의 특징은 묘사가 사실적이라는 데에 있다. 사실주의 연극의 개념과는 좀 다른데 비유하자면 영화의 한 장면처럼 한 장면을 표현하는데 무대, 연기, 소품 등 많은 정성을 들여 집중한 노력이 보인다. 이를 테면 막이 오르기 전, 평범한 가정집 거실로 꾸민 무대는 소품 하나 하나가 실제 가정집 거실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구체적이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작은 소품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의도가 보인다. 이는 배우가 등장하기 전이라고 해도 집안 상황을 어느 정도 짐작 가능하게 유도한다.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고 1년 후 기일을 상징하는 제사상이 있다. 이 역시 충분히 사실적이다. 이후 등장하는 4남매를 봐도 며칠 사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큰 사건이 벌어지지 않더라도 암전과 명전 사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비슷한 계열의 일상복을 계속 바뀌가며 등장한다. 감정이 오가는 장면이 이어지는데, 배우들이 감정을 담은 연기를 자연스럽게 끌어올릴 수 있도록 시간을 충분히 배려한다. 그러니까 TV 볼륨 조절을 비롯해 실제와 같은 상황을 최대한 구현한다. 연극이라고 일상극이 없는 것도 아니고, 이 작품이 명백히 연극인 이상! 시간 제약을 받지 않는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보이는 연출 방식이 관객마다 호불호의 영역일 수도 있을 것이다.
영화의 그것처럼 세련된 포스터도 그렇고, 장점과 단점이 명확하게 보인다. 몇 가지만 손본다면 배우들이 젊은 뎅 반해, 연기력이 뚸어난 만큼 충분히 매력적인 작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공을 많이 들인 흔적이 역력한 작품입니다.
무대셋트나 음식 등의 소품에도 신경을 많이 썼고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력이 흠잡을데 없습니다.
카뮈의 정의의 사람들을 각색했지만 기본적인 설정을 제외하곤 상당 부분이 재창작되었네요. 법의 정의와 공정성이 많이 사라진 요즈음 사적인 복수를 감행해야 했던 둘째 아들의 입장과 이를 만류하던 다른 가족 들의 입장 모두가 공감이 가네요..
하여간 짧은 러닝타임에도 굉장히 집중해서 봤던 작품입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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