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단어들이 뒤섞인 판소리,
정말 재밌다.

예술성, 대중성, 모두 갖춘 정말 갠츈한 공연.

이자람의 음악성이야 두 말 하면 입아프지만
그녀의 연기 또한 일품이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딱 적절한 연기
그 얼마나 수많은 얼굴들이 그 안에 있는지

무튼, 사천가 이후 또 한 뼘 자란 이자람 씨를 볼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판소리는 심청전 한 번 본게 다 였는데.. 그땐 처음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참신했지마는 좀.. 졸리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평소에 "아마도 이자람 밴드"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써 이자람씨의 판소리라고 하여 관람을 하게 되었네요. ^^
일단 이자람씨가 초입에서 이야기 하듯이 알아듣기 힘든 판소리보다 훨씬 귀에 쏙쏙 들어오고, 장단 맞추는 북만 있는 것이 아니라 기타, 베이스, 퍼커션 등 다양한 소리와 어울어지고 장르가 혼합된 새로운 공연을 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자람씨가 그렇게 연기를 잘 하실줄이야!!!
노래를 부를때는 크게 표정 변화없이 사뭇 진지한 느낌이었는데, 판소리에서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웃고, 울고, 도대체 1인 몇 역을 소화했는지 셀 수도 없군요. ㅎㅎ
러닝 타임은 80분, 인터미션 20분 그 후 다시 40분 이어서 길다면 길지만,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만틈 흥미진진하네요.
다음 공연을 또 기대하며 화이팅입니다.~~

자람님의 작창 능력과 소리 실력, 재치와 입담, 가족 같은 스태프들의 뒷받침 등은 말로 해도 제 입만 아픕니다.

<억척가>는 이 말 한마디만 하고 싶습니다.
억척네는 관객들을, 관객들은 억척네와 그녀의 아이들을 서로서로 위로해주는 시간이었다고...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꼭 보러 갈 겁니다.^^

정말이지 그것이 너무나 너무나 아쉬웠다면 이번 공연에 대한 평이 될까 싶어요..

자람씨의 혼을 바친 이 공연은 오히려 티켓값이 다른 공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싸보였을 정도였어요.

보면서, 행복하고 벅찼습니다. 집에 와보니 저도 목이 쉬었더라구요. 관객이 열중하면 배우의 소리를 소리는 안내고 성대만 따라 움직인다는 설을 몸소 체험하는 순간이었달까요..

아무튼 감사한 공연 잘 봤어요. 좋았습니다. 다음작도 당연히 기대가 되구요.

5일 공연이란게 너무 아쉽기만 합니다.
대단한 공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