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연은 해설이 포함되어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각 곡에 대한 배경 설명을 들으니 감상이 깊어졌습니다.
특히 지휘자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음악들만 있어서 귀호강했어요!
평일에 즐기는 여유가 이렇게 좋은지 새삼 또 다시 느꼈네요:) 앞으로 마티네 콘서트 자주 애용할 것 같아요! 앵콜 곡으로 나온 summer도 좋았고, 뭔가 한 여름에 이 음악들로 인해서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콘서트 가이드분도 계셔서 영화 음악들을 더 심도 깊게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영화 음악이다 보니 아무래도 클래식 곡들보다는 친근감 있고 더 듣기 쉬워 남녀노소 즐기기 편한 듯싶네요.
시네마 콘서트, 마티네 콘서트 관람~ 여름 피서법으로 추천합니다. ^O^

[월드 시네마 마티네콘서트]는 공연 구성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롯데콘서트홀이 영화관처럼 조명이 어두워지고, 윗부분 화면에서 해당 영화의 주요 내용이 간략하게 소개되었습니다. 아래 연주홀에서는 해당 영화의 음악이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진행되는데 영화 화면과 음악이 조화를 이뤄 감상의 깊이를 더했습니다. 화면 영화 소개가 계속되면 오케스트라 연주 볼 수가 없는데, 적당한 시간 영화소개가 되어 나머지 부분은 음악 감상하는데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라라랜드의 저스틴 허위츠, 러브 어페어의 엔니오 모리꼬네, 웨스틴 사이드 스토리의 레너드 번스타인, 진주만의 한스 짐머, 그리고 한국의 유명 영화 음악, 마녀배달부 키키의 히사이시조 다 주옥같은 곡들이었습니다.

히사이시조, 엔니오 모리꼬네의 곡들은 예전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영화와 음악이 주는 묘한 매력을 이번 콘서트로 경험했습니다.
최근 듄파트2를 보고 한스 짐머를 다시 보게 되었는데, 이번 콘서트를 듣고 또 한 번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봤던 영화는 봐서 좋았고, 이번 콘서트를 통해 처음 알게 된 영화와 영화 음악은 낯설어서 또 좋았습니다.
김봉미 지휘자를 비롯하여 오케스트라, 소트라노, 테너, 바리톤, 콘서트 가이드의 조화가 콘서트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커튼콜 포함 90분간 음악적 감동 충만한 시간이었습니다.

화면 상태가 좋진 않았지만, 담담하게 써내려 간 자막과 함께 들리는 아름다운 음악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ㅜ 특히 미션의 ost에선 잊고 있었던 단어들이 떠올랐어요. 숭고함. 가볍게 즐기고 지나가는 일상 속에서 묵직한 울림이 느껴져서 너무나감동적이었답니다. 성악가 분의 아름다운 목소리는 마치 천사의 노래 같기도 했구요. 기생충 음악도 너무 좋아서 다녀온 후 유튜브를 찾아서 몇 번을 들었는지 몰라요. 좋은 음악 감사드리고, 다음 공연에도 꼭 관람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