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이라는 소재로 3편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자살을 선택하는 것과 삶을 선택하는것이 종이 한장 차이라고 느껴졌다. 자살을 결심한 사람들 모두가 사실은 정말 누구보다도 삶을 잘 살아가고 싶었고, 자살을 하려는 이순간에도 사실은 누구보다 살고싶어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죽여주는 이야기의 작가 및 연출하신 분이 이 공연도 만드셨다고하는데 이번엔 작가, 연출, 배우까지 모두 참여했다고 한다. 연기도 엄청 잘하셔서 놀랐다. 개인적으로 죽여주는 이야기보다 더 재밌게봤다.

배우분들의 열정있는 멋진 연기와 찰진 대사도 인상깊었습니다 .

연극 삼막사장~!

극본 · 연출 이훈국

출연 맹봉학 · 문아람 · 문채영 · 이훈국 출연

장소 플레이더시어터(옛 마로니에 소극장)

제1막 우리의 사랑하는 맹봉학 배우가 마치 아서 밀러의 명작 ''''세일즈맨의 죽음''''을 떠올리게 하는 모습으로 등장하며 극의 전개에 기대를 갖게 하였다. 죽음, 모든 생명체가 필연적으로 맞이한다는, 그중에서도 오직 인간만이 행할 수 있다고 알려진 스스로에 대한 살인인 자살을 주제로 한 연극이다. 이미 블랙코미디라고 선포한 연극인만큼 인트로 그대로 아서밀러를 끝까지 오마쥬하지는 않을 것으로 짐작은 했다.

짐작대로 연극의 전과정에서 반전과 꼬임과 뒤틀림이 있었던 것을 여기서 모두 드러낼 수는 없다. 무엇을 생각하든 관객의 기대를 살짝 비틀어 버린다는 정도로~

참여연대 마라톤 동호회 초대 회장으로 장기 재임한 명배우 맹봉학 배우에 대한 오마쥬로 관람한 오랜만의 연극 삼막사장을 월요일 저녁에 숙제를 마치듯 보고 귀가하는 길~!

함께 관극한 우리 마라톤 모임의 둘째 형님인 의왕에 사는 김정규 형님과 근성으로 똘똘 뭉친 은가비님과 편의점에서 캔맥주 하나씩 나누는데 굳이 찾아와주신 의리의 맹봉학 명배우님~^

며칠 남지 않은 공연이니 한번쯤 보시는 것도 좋을 것으로 추천합니다. 다만 더블 캐스팅인 맹봉학 배우님은 이번 목요일과 토요일에 출연합니다.

* 죽는거 보다는 사는게 낫다.
* 마라톤으로 뭉친 우리~ㅎ
* 달리다보면 우울감도 사라진다는~

스토리 라인이나 웃음포인트에서 살짝 다듬어야 할 부분은 관객의 눈에도 보이지만 충분히 재미있는 블랙코미디 연극입니다.

중견 남자 배우들과 젊은 여배우들의 연기 합이 잘맞고 공통적으로 연기력들이 모두 좋네요. 여배우들은 꽤나 매력적입니다.

세가지 에피소드 모두 자살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자살에 성공한 이는 단 한명도 안나온다는 것이 이 연극이 지향하는 바를 알려주네요.. 다른 캐스팅으로도 보고 싶어집니다.

사족이 좀 많음. 암전이 지나치게 자주있어 몰입하기 힘들었음. 그리고 무엇보다도 좌석이 불편해 공연내내 허리가 아팠음. 등받이가 너무너무 낮음. 딱딱한 좌석은 감수 할 수 있었으나 낮은 등받이때문에 계속 뒤척였음.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