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귀에 익숙한 '사계'를 현장에서 감상할 기회는 많지 않다.

많이 알려진 곡이기 때문일까?

세종 솔로이스츠의 사계는 특별했다

잠을 깨는 대지의 소리들과, 나른했다가도 폭풍우 치는 여름, 추운 겨울을 예고하듯

음산한 바람소리의 가을, 포근한 겨울...

2부의 연주까지 연주자들의 잘 어울리는 음색과 호흡이 잘 맞는 연주는 환상이었다.

솔로이스트들 답게 힘있는 연주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뭐랄까 실내악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흘러넘치는 조화로움이 약간은 부족한 듯 합니다,
화음이 하나로 흐르는 공감대의 형성에 있어서 다소 부족한 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름에 걸맞게 훌륭한 연주임은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편성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고음대에 비해 저음대가 많이 부족한 것 같았고
그 때문에 다소 날카롭게 들렸던 것 같습니다.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 누리극장... 교육이 수원에 있어 들렀다 일산까지 오는데 족히 3시간을

걸려서 왔지만 가는 동안에는 행복했다...

허나 빠듯하게 도착을 했고 20분 여유 남짓...

택시가 잡히지 않고 어울림 극장의 입국 팻말도 정확치 않아 초행길인 나로서는 꽤 힘들었었고..

아깝게도 2분을 늦어 1부에는 입장을 못했었다..

"비발디 사계" 숨막힐듯한 여름을 볼 수도 없는채 그냥 밖의 모니터로만 볼수 밖에 없었던 나는

1악장,2악장.... 3악장... 이끝날 수록 못볼수 없는 맘에 화가 더했고, 그치만 모니터 앞에서 꿈쩍

을 할 수가 없었다.. 셔틀버스라도 있었음 좋았을 텐데..

지휘자 없이 따로 솔리스트끼리 모여 퍼스트 바이올린에 눈빛과 맞추어가면 하면서 누구하나 경

쟁하는 솔리스트의 음색을 내지 않고 서로의 눈빛교류로 하는 연주..

숨막힐듯... 그리고 조용히.. 또한 웃음을 교환하며 연주하는 모습... 관객들에게도 연주 중간중간

웃음으로 화답하는 그들...

너무너무 이쁘고 연주도 멋있는 ... 관객들을 사로잡는 충분한 앙상블이었다..

리처드 용재오닐 때문에 갔는데 첼리스트 패트릭지와, 백나영씨에게 너무 반해 싸인회 중간에도

사람들이 밀려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진과 사인을 받아서 오는 내내 가슴에 행복이 가득차 뽁뽁새

어나오고 있었다... 지방이라 고속버스 안에서도 사인회때 찍은 동영상과 사진을 보며 회상하고

또 정리하고.. 정리 할 수록 새록새록한 느낌이다..

앞으로는 강원도 평창국제음악제의 상주단원이기에 매해마다 오니 음악제에도 꼭 가봐야겠다

우선, 처음 가보는 공연장이었는데 무척 쾌적했구요...^^;

공연은,
모처럼 잊지 못할 환상적인 공연이었습니다...화려한 개인기와 완벽한 조화, 절제된 파워, 정말 명성 그대로의 세종 솔로이스츠...프로그램의 적절한 안배까지

비발디의 사계도 아름다웠지만, 차이코프스키의 세레나데는 정말 감동 그자체였습니다.

가을이 시작되는 저녁에 잊지못할 추억을 하나 새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