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가에 맴도는 선율 시월의 마지막 밤을 멋진 음악선물로 마무리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양성원교수님과 아드리아 김 지휘자님 멋져요

가을이야말로 클래식을 듣기 완벽한 계절이 아닐까싶습니다. 어제는 서울예고에 있는 서울아트센터 도암홀에 다녀왔는데요. 한국 첼로계의 신사인 양성원 첼리스트와 아드리엘 김이 지휘하는 오켓트라 디 오리지널이 함께하는 무대였는데 역시 너무 좋았네요. 첫곡은 미국의 여성 작곡가인 캐롤라인 쇼의 앙트렉트라는 곡이었는데 이 곡은 하이든의 현악사중주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데 마지막 부분 첼로를 하프처럼 독주 연주하면서 끝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어서 핀란드의 근대 작곡가인 시벨리우스의 대표적인 교향곡인 교향곡 제 7번은 끝없이 펼쳐지는 평원 그리고 웅장하게 쏟은 산맥을 떠올릴만큼 거대한 우주를 담아내고 있더라구요. 2부 첫곡은 슈만의 첼로협주곡 Op.129였는데 이 곡은 세계 3대 첼로곡으로 칭송받을만큼 첼로의 매력을 제대로 발산하는 곡인데 역시 양성원 첼리스트의 풍부한 감성 연주로 들으니 너무 좋더라구요. 단악장이지만 소나타 형식이 악장내에 모두 들어있더라구요. 양성원 첼리스트는 앵콜곡까지 무반주 첼로곡으로 선사해 주셨답니다. 이어서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를 오케스트라가 연주해 주셨는데 이 곡은 성악으로 들어도 좋고 피아노로 들어도 좋고 바이올린, 첼로등의 관악기로 들어도 좋은 곡인데 오케스트라 연주곡으로 듣는 느낌 역시 특별했습니다. 마지막곡은 에릭 코츠의 런던 모음곡이었는데 이 곡은 국내 초연곡이라고 하는데 들으면서 런던 특유의 발랄함과 활기넘치는 맛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앵콜곡으로 두곡이나 연주해 주셨는데 막스 리히터의 미니멀리즘을 추구한 Autumn Music2는 정말 이 가을에 딱이라고 할 만큼 반복되는 단순음이 편하게 다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