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형식의 연극 재밌었고 이자벨 위페르의 연기에 몰입하며 봤습니다.

아직도 생각나요

연출이 정말 인상깊었고
음악과 연기가 진짜 좋았어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우선 이런 좋은 공연을 유치해온 것은 감사하다. 하지만 1인극을 턱도 없는 큰 극장에 올리는 건 너무 아닌 듯.. 광활한 무대 좌우 끝에 자막을 두니 자막을 보자면 배우가 안보이고 배우에 몰입하자면 무슨 말인지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ㅠㅠ 자막을 포기하고 연출과 배우의 연기만 볼까 고민도 해봤지만 (무언극이 아닌 이상) 어쨌든 그건 반쪽짜리 아니 반쪽도 안되는 감상이라 말이 안된다. 여러 사람 나오고 상황이 진행되는 극이면 어느 정도 이해라도 됐을텐데, 일인극이고 말로만 진행하는 거라 자막 없이는 무슨 얘기를 하는지 전혀 알 수 없고.. 그래서 주위에 조는 관객들이 정말 많았다ㅠㅠ
그리고 성남아트센터의 극장 운영에도 깜짝 놀랐다. 한두 해도 아니고 쭉 원래 그 규모 극장인데 이 정도로 감당이 안되다니;;
좋은 공연을 무조건 모셔만 오지 말고 맞는 규모로 올리고 운영도 따라와주길 바란다.

로버트 윌슨의 공연을 보게 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