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수준의 바로크 바이올린 연주자 김진의 연주는 기대만큼 뛰어났다.
대상포진으로 몸이 아픈데도 걸음걸이나 말할 때 느껴지던 떨림은
연주가 시작되면 잊어버리게 되었다.
섬세하고 분명한 해석
자유로우면서 화성과 대위법을 "말하듯" 고스란히 전달하는 뛰어난 해석의 연주였다.
적당한 분량으로 중간중간 설명하면서 재치있는 유머로
자칫 고고해 보일 수 있는 시대음악 연주를 관객의 긴장을 풀어주며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것도 참 좋았다.
앞줄에 앉은 꼬마가 계속 기침하고 부스럭대다 결국 부모와 곡 중간에 나가
산만했던 것은 아쉬웠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들은 최상급의 연주였다.
자주 모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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