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연주회 하실 때 사전에 관객들에게 공연 관람 에티켓에 대해 확실히 안내해주셨으면 하네요.

커튼콜, 하다못해 앵콜도 아니고 본 공연이 진행 중인 와중에 사진 찍고 동영상 찍는 경우는 처음 겪었습니다. 잡담하는 관객들도 심각했고요. 근데 그걸 제지하는 스태프는 한 분도 안 계시더군요.

다른 종교 시설 공연에서는 신부님이나 목사님께서 공연 전에 사전에 신신당부하듯이 폰 만지지말고 꺼라, 잡담하지 마라, 다른 사람한테 방해 주지마라 이야기하시거나 지휘자 또는 사회자가 공연 관람 에티켓에 대해 안내하는데 그런 게 일절 없더군요. 그런 난장판인 와중에도요.

앵콜도 몰래 찍으면 공연 에티켓 어긋나는 건데 본 공연을, 그렇게 대놓고 여러 사람이 찍어대는데 아무도 제지 안 하는 게 말이 되나요.

초대권 꽤 뿌리신 것 같던데 초대권을 뿌리실 거면 에티켓도 같이 적어서 보내시든가 하셨어야죠.

돈 주고 본 사람 입장에서는 돈 아깝고 시간만 날렸다고 생각되는, 이 악단 공연에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앞으로 공연 전에 지휘자님이 마이크 잡고 대놓고 이야기하셨으면 좋겠네요. 촬영하지 말라고, 휴대폰 만지지 말고 끄라고, 잡담하지 말라고, 다른 사람한테 피해 끼치지 말라고요. 적어도 돈 주고 간 사람들이 연주도 아니고 이런 부분에서 실망하게 만들어선 안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