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은 죄악이 아니지만 빈곤은 죄악!!
충분히 공감됩니다....

가정에 대한 책임감 없고..무기력해진 아버지가 기댈곳은 오로지 술!!
가족이 배를 곯는 것에는 아랑곳하지 않는 아버지는 간신히 들어간 직장에서도
술로인해 짤리게되고...결국 딸을 시장에게 보내서 먹고살 길을 찾고자한다....

아버지의 죽음을 앞에 놓고도 입이 줄어 먹을게 늘겠다는 생각을 하는 자녀들...

무대 밖으로 나온 배우...객석을 향해 거친 질문을 열을 올리며 해대고...
이내 당황하는 관객도 종종 나온다....

가난을 헤쳐나갈 생각은 없고...변명은 길어지고....
과연 저들이 살아갈 방법은 무엇을까???

푸르가토리움...하늘이 보이는 감옥!!!
하늘은 열려있다...솟아날 구멍은 있다...저들이 과연 눈을 들어 하늘을 볼 수 있을때..
길이 있을듯...........

나의 귀차니즘..점점 무기력해져가는 내스스로의 모습을 뒤돌아보며..
무대의 배역들에게 감히 손가락질 할 수 없게 만든다....
나를 돌아보는 시간.......

연극 너무 좋아서 두 번 봤습니다.
채희재님의 공연과 남윤길님이 하는 공연을 둘 다 봤는데
개인적으론 채희재님의 공연이 더.. 연기가 좋았어요.
(정말 혼신을 다하는 느낌이랄까요..)
흐르는 음악도 좋았고 깨알같은 삼남매?(삼형제)의 모습도
극 중간중간에 나와 즐겁게(그리고 그들의 가난을 돋보이게) 해 주었던 것 같아요.
주옥같은 대사들도 많아 소름끼쳤던 적도 많았구요.
멋진 공연이었어요.

13일자로 공연을 봤는데요 어메이징한 관크가 미칠정도로 화가났습니다... 대체 어느학교 어느과 학생들이 단체관람와서 극을 보는게 아니라 교수 강의 필기하듯 그렇게 부시럭거리고 늦게들어오는주제에 꼿꼿하게 서서 들어오고. 뭐 좀 하면 오~오~ 해대는데.. 참 뭐가 될 인물들이신지.. 여튼 더럽게 거지같은 분위기.

극은 만족했습니다.
그 도지사 분의 연기는.. 매우............... 난해하다 정도로 표현하겠구요.
이외 인물들의 표현과 연기는 아주 안정적이고 좋았습니다.

허구와 허상과 삶의 현실에 대한 경계가 죽음으로 무너지고 스스로 목을 매는 사람의 모습을 본 것 같아 집에 돌아오는길에 많은 생각을 갖게해줬습니다.


ps, 초대권으로 온건지 뭐때문에 그자리에 앉아서 미친듯이 이것저것 넘기며 소음을 만들어냈는지.. 그런사람들은 인간적으로 공연주최측에서 제제해야하는거 아닙니까? 진짜 욕참느라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극 초반엔 그렇다고 쳐도... 아, 진짜.. 나중까지 진짜........ 기가차서 말도 안나오네..ㅋ

가난의 처절함을 보여주네요

이 연극은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과 단테의 [신곡]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졌다.
그래서인지 독특하고 실험적인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공연내내 뿜어져나오는 고전적인 품격과
향취가 탄탄하게 극 전체를 지탱해주고있다. 미니멀한 무대장치, 코러스와 유사한 역할을 하는
극중 마르멜라도프의 아이들, 무대와 객석을 오가며 현실과 연극의 벽을 허무는 열정적인 연기가
도스토예프스키 특유의 비극적이면서 강렬한 문제의식과 어우러지면서 관객을 편안한 관찰자에
머물 수 없게 만든다. 관람을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