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첫곡, 조성감 별로 없이 피아노를 손으로 때리는 식의 연주를 섞었는데 개인적으로 현대음악삘나는 곡을 그렇게 집중해서 들어본 게 처음이었습니다. 그것때문에 앨범나오면 무조건 삼다.

저 차가운 남자를 한국팬이 녹였다는게 놀라워요 앵콜 5번^^

솔로콘서트
비록 저렴한 좌석에서 봤지만
감동은 다 전해지고..
관객들이 매너가 좀 그렇긴 했지만
그래도 앵콜도 그렇게나 많이 해주시고...
CD에서 듣던 감동 그대로 전해져서 너무 좋았습니다
앞으로 계속 찾아 왔으면 좋겟습니다

키스자렛의 연주를 직접 듣는 것만으로도 감동이었지만, 너무 아쉬웠던 공연.

키스자렛을 정말 미치도록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매일같이 그분의 음악을 듣고,
매일 그분처럼 솔로 피아노놀이를 합니다.
심지어는 그분과 같이 연주하는 꿈도 자주 꿉니다.
이번 공연 보고 너무 공감됐습니다.
저도 어떤 날은 군더더기 없이 좋은 멜로디, 좋은 악상이 순간적으로 계속 떠오르는 날이 있고
시작부터 아닌날은 계속 연주하면서도 힘이 죽 쳐지더군요.
키스자렛도 아닌날은 아니구나..
그 많은 공연중에서 정말 컨디션좋고 잘 풀린 날의 연주가 앨범으로 나오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긴 일본에서만도 수백회의 솔로공연을 했고, 그 중에서 정말 잘 된, 단 몇회의 연주만이 음반으로 나오는데, 우리나라에선 아직 1회 밖에 안했으니까요^^
그래서 정말 최고의 순간을 위해 키스자렛의 솔로피아노 공연을 많이 찾아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외로 다녀야겠죠ㅠ

쾰른 콘서트도 너무 좋아하지만
저를 정말 울게만든건
2002년 도쿄 솔로 2002 DVD의 40분쯤입니다 (Part1c의 뒷부분)
이번 공연은 명반들에 익숙해져서 기대가 컸었는지 특별히 감흥 받은게 없었습니다.
사실 충격적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 보였습니다.
한국에 와서 감기라도 걸린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키스자렛 입장후 처음부터 컨디션이 안 좋아보여서 걱정을했는데.
아쉽게도 그게 공연 끝까지 가더군요.
한곡한곡 하다가 안되니까 급하게 마무리하는 느낌..
이날 공연에서 이야기를 쭉 끌어올려서 고조시켰던 연주는 단한곡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솔로할때의 굵고 짧게 던지는 멜로디조차도 별로 좋은 멜로디가 안 나와서
굉장히 놀랬습니다.ㅠ
휴식시간 후 2부에서는 비교적 컨디션이 풀린 느낌..
하지만 키스자렛 본인도 이 상태로는 더 이상 해봤자..라고 생각했는듯
급히 2부를 접고 대신 앵콜을 5번이나 했네요^^
즉흥이 잘 안되는 날이라.
앵콜은 만들어져있는 곡 위주로 했네요. 즉흥적인 요소 거의 없이..

공연을 보면서 느낀 제 주관적인 생각을 적었는데
공감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이 후기 게시판에는 다들 좋았다는 글 밖에 없네요
개인적으는 깜짝 놀랐습니다
저 같이 생각하시는 분들의 글이 하나도 없어서요^^
키스자렛의 평소 연주의 10분의1도 못 발휘한 것 같은데..


아 그리고 저번 트리오때보다는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손 다 떼고, 페달까지 다 뗀 후
3초 쯤 있다가 박수 치셨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이 있습니다

때로는 잠시 여운을 남기고 나서, 끝내지 않고 음악을 계속 이어나갈때도 있을텐데
지금의 서울 공연에서는 불가능한 일인 것 같습니다

제발 솔로피아노 연주 중에 박수 치지 말아주세요
"빨리 끝내라" 처럼 들립니다
끝이 아닌데도 끝을 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죠^^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박수가 나올 때 마다 조마조마합니다.

아 그리고 또 하나
저는 1층 중간 7번째 줄에서 봤는데요 소리가 굉장히 멀게 들리던데 다른 좌석분들은 어떠셨나요?
작년 트리오때는 4번째줄에서 봤는데
그때도 피아노 소리는 굉장히 작아서 감흥이 덜했었습니다
드럼소리는 비교적 컸구요
다른 분들도 그러셨었나요~?

연주자의 의도로 일부러 소리를 작게 뺀건지
아니면 자리가 나빴던건지
아니면 세종대극장 자체의 어쩔수 없는 현실인지
아시는 분 있으시면 꼭 알려주세요~!
이상 키스자렛 광팬의 짧은 후기였습니다^^

정말 어느새 시간이 흘러있더군요. 거기다 30분간의 앵콜 공연까지.

재즈부터 스윙까지, 다양한 감정표현... 피아노 한 대로 모든 걸 보여주었네요.

작년에 트리오 라이브를 놓친 아쉬움이 다 날아가 버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