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좋았어요. 고음악 흘러나올 때의 짜릿한 전율하며..
뭣보다 제가 통영국제음악제의 본부격인 통영마리나리조트에 묵었었는데
거기서 우연히 조르디 사발을 만난거나,
티켓발권받으려고 일찍 대극장까지 갔다가 조르디 사발과 만나 이야기를 나눈건 정말 행운이었어요^-^
손도 잡아주셨는데 그 따땃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답니다.
그날 통영 바다바람에 제 손은 무척 차가웠거든요.
연주가 솔직히 조금 지루하긴 했는데 악기들이 참 독특해서 고거 구경하는 맛도 쏠쏠했답니다.
여러모로 감동과 희열을 느낄 수 있었던 밤인 것 같습니다.

2007년 통영국제음악제 봄시즌중 하나인 조르디 사발과 르 콩세르 데 나시옹 연주를 3/27(화) 어제 보고왔다.
매년 국제음악제를 하게 되는데 가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보지 못하였는데
결혼 이후 작년부터는 한번은 꼭 봐야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올해에는 이번공연을 보았다.
우리의 수준이 낮아서인지 조르디 사발이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잘 몰랐고
어제의 공연이 무슨 의미와 어떤 음악적 배경이 깔려있고 무슨 악기로 연주를 했는지 잘 몰랐다.
오늘 아침에 조르디 사발로 검색을 해보니 꽤 유명한 지휘자이고 어제의 연주에 대하여 더 상세하게 알 수가 있었다.
가만 글을 읽으면서 든 생각인데 이부분에 대해서 참 문외한이다.
문화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고 연주를 듣고 정신을 맑게 해보는 취지로 난 통영국제음악제중에서 무작위로 한 연주를
골라서 예매를 하고 가서 보고 듣고 왔는데 내가 연주 당시에 생각하는 것과 그 것을 보고 난 뒤에 실제 이 연주의 배경을
알게 지금의 느낌은 사뭇 틀리다. 어떤 것을 듣고자 할때에도 배경지식 정도는 있어야지 정확하게 이해를 할 수 있겠다.
어제 인상적인 것은 공연을 마치고 이어지는 앵콜(?) 공연이었다. 이런 클래식한 공연이 관객의 환호로 다시 하는 것을 앵콜로 불러야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앵콜 공연이 무려 5번이나 반복되었다. 정확한 앵콜공연숫자가 5번 이었는지는 제대로 모르겠지만 대략 그정도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조르디 사발이 공연장 뒤편으로 사라지면 관객들이 열화와 같은 박수를 치면 다시 나와서 인사를 하고 또 연주하고 다시 인사하고 뒤편으로 들어가고 다시 박수치고 또 나와서 인사하고 연주하고 이런식으로 여러번 반복을 했었다. 이런 것을 처음 접한 우리는 어떻게 대처를 해야될 지 몰라서 연주자들이 직접 나갈때까지 계속 박수를 쳤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연주자들이 자리를 뜨는 것이 지휘자의 지시가 있어야지만 자리를 뜨는 것 같고 지휘자는 관객들이 큰 환호가 있으면 계속하여 인사하고 성의를 표시하기 위한 연주를 다시 하였던 것 같다. 그 덕에 20분가량 연주를 더 들을 수 있었지만 일부 관객들은 나가기도 하였고 나갈려고 하다가 다시 시작되는 연주에 자리에 앉는 것을 반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