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에서 베토벤을 쳤고 2부에서는 쇼팽곡을 쳤다.
러시아를 잇는 명장 답게 실력이 상당했다. 곡들이 모두 빠르고 화려했슴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여유롭게 보였고 ㅍ평화롭게 치는 듯하면서도 힘이 넘쳤다. 한곡 한곡 모두 선율이 아름답게 들렸고 손가락 또한 굉장히 빨리 돌아갔다. 특히 나를 감동 시킨 것은 마지막 앵콜곡에서 무려 5곡이나 쳤주었다. 아낌 없는 우리의 찬사에 ㅎ화답이였다. 피아노를 더 열심히 쳐야겠다는 결심이 서도록 나에게 유익한 시간이였다. 아찌 기다리세요. 제가 갑니다.

나야 음악에는 문외한이지만, 쇼팽의 화려하고 현란한 피아노곡을 좋아한다는 한가지로, 이번에 내한한 니콜라이 루간스키의 피아노 연주회를 보러갔다.

연주는 오후 8시부터 약 10시까지 2시간 가량 진행되었는데, 생각과는 달리 후반부의 쇼팽의 전주곡 한곡과, 피아노 소나타는 생각만큼 현란하거나 화려하지 않았다. 내가 알고 있는 느낌과는 많이 달랐다.

오히려 처음 연주한 베토벤의 소나타 No.16 in G Major Op.31-1이 인상 깊었다. 내가 알고 있는 교향곡이나 기타 소나타와는 사뭇다른 느낌으로 출발한 이 곡은 초반부에서 Rondo로 넘어가면서 엄청난 기교를 요하는 복잡한 멜로디를 발산했다.

나중에 프로그램북을 읽어보고 나서야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베토벤의 Op.31-1은 베토벤이 열렬한 여성팬의 새로운 선율을 가진 혁명적인 소나타를 써보라는 의뢰에, 전혀 반대의 통일성도 없는 세 개의 작품으로 만들어낸 일종의 장난같은 곡이라고 한다.

100여분의 본 연주가 끝나고, 니콜라이 루간스키는 관객의 열렬한 호응을 받으며 무려 5곡의 앵콜곡을 연주했다. 그는 계속 피곤하고 당황스런 모습을 보였으나, 계속되는 앵콜요청에 계속해서 화답했다.

하지만 난 다섯곡째를 듣고나서는 그가 너무 불쌍해 연주를 더이상 들을 수 없었다. 비상식적인 관객의 매너도 문제지만, 스태프도 어느정도 선에서 정리를 해야 했던게 아닐까.

다만, 세번째 앵콜곡이 어제 들었던 연주 중 가장 화려하고 훌륭했었기 때문에, 아마도 모두들 그 이상의 무언가를 찾아 계속해서 앵콜을 요청했었을 것이다...

햐~
실은 피아노 독주는 첨인지라 음악에도 문외한이고
남푠이 피아노독주로 듣고싶다고 해서 구입은 했는데 졸림어쩌나 쪼매 걱정하며 갔거든요
근데....
확 빠져드는데 우와 멋져

들으면서 인간의 위대함이 느껴졌다면....
그런 소리를 낼 수 있는 악기를 만들고 또 그 악기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살려내는 곡을 쓰고
또 그 모든 감정을 똑같은 건반으로도 그렇게 다르게 표현할 수 있는 연주자가 있다니...
인간도 단지 한 동물일뿐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그 현란한 손놀림,절제된 감정속에 표출되는 감정의 선율
음악은 잘몰라도 들으면서 음이 물소리로 변하기도하고 색깔로 변하기도하고
완죤 몰입했었다는....

오히려 오케스트라보다 더 좋았던거같아요

루간스키....웃음을 아끼는 무표정의 매력
앵콜도 넉넉히 해주고 사인회도 해주고....
행복했었슴니다

처음 보는 피아노 리사이틀!

기대 이상으로 멋졌다. 아쉽게도 안경을 가져오지 않아서 손의 움직임이나 윤곽을 뚜렷하게
볼 수는 없없지만,
피아노 소리만큼은 환상적이었다!

잘 알지 못하는 클래식이지만, 멋진 공연이었다!

베토벤과 앵콜이 기억에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