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놀아준다고 삐지신 엄마를 달래드릴겸.... 해서.. 보게된 연극...
사실.. 무엇을 볼까.. 고민을 많이 했다....
나나 친구들이야.. 이런 저런 내용 상관없이 다 본다만..
엄만.. 그렇지 아니하시니.. 내용부터 이것저것 다 따져봐야해서....
하지만.... 그렇게 많은 공연들이 있는데... 그리 마땅한 것은 찾지 못했다;;;;
그나마.... 조금은.. 무난할 것 같아 선택한 황구도....
(사실... 할인쿠폰도 있었고^^;;;)
''조광화''란 이름 석자가...큰 작용을 한 건 사실이다.....
우연히 조선생님의 트윗에서 황구도란..것을 보게 되었고...
그래서.. 궁금했던...
사실.. 평들도 괜찮았고....
그냥... 개들의 사랑....이란 정도만 알고.. 찾아갔다...
극장은... 홈즈 아래층.....
같은 곳인줄 몰랐다..
들어가보니... 윗층에서는 홈즈를 하고 계시더군...
황구도는... 자유석이었다....
좌석이.. 좀... 좁긴하다....
그래서... 어지간해선.. 앉아계신분들 사이로 들어가 중간으로 가기는 힘든...
그런.. 좌석이었는데.....
어째... 먼저 계신 분들은.... 그리 띠엄띠엄 앉아계신건지....
중간에 헤집고 들어가고싶은 욕망을 억제 하느라...힘들었다;;;;;
황구도는..... 인간같은 개들의 사랑과... 개같은 인간들의 사랑... 이야기이다....
개들이 주인공이 된.....
잡종 황구 ''아담''과 순종 스피츠 ''캐시''.. 그리고 ''거칠이''
이 셋의 삼각관계(?)
주인 남자 ''장정''과 수많은(?) 그의 여인들...
과장된 분장의 인간들이 나온다....
삐뚤어진 사람들의 내면과 욕망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놓았다....
그리고... 본능에 충실한... 사랑을 한다....
반면... 주인공 아담은... 순수한 사랑을 갈망한다...
처음에는... 아주 순진하게.... 그러다.. 무식할 정도로 어리석은....
배신에 아파하고 괴로워하며....
캐시는... 제일 일반적인 사람의 모습이 아닐까...싶다....
사랑을 하지만... 현실에 안주하려는....
가장 평범한... 그런 모습인듯 싶다....
거칠이는.... 겉으로는... 그저 본능에 가장 충실한 개의 역할이긴 하지만....
어찌보면... 가장 현명하게 사는.... 것일지도 모른다...
사실... ''사랑''이란것에서... 현명한게 무엇이고 어리석은게 무엇이고...는 모르겠다...
사랑은... 그.. 사랑하는 맘..이 중요한것이니까..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삶안에서는... 사랑..만으로 그 하나만으로
진정 사랑하기는.. 힘드니까.....
그러고보니... 세마리의 개가 하는 사랑이...
현재 우리가 주위에서 보고있는 사랑이 아닐까 싶다....
짧은 대사들의 여운이... 길었던... 그런 작품이었다...
아담이 방황하던 시절 만났던 늙은 부부개가 있었다...
정말 완벽한 사랑을 하는....
죽으며 그들이 하는 말은...
평생을 같이 살았지만.. 정말 완벽한 3일이었다고...
그 3일이 있었기에 후회가 없다고....
사랑을 함에 있어.. 기간은... 그리 중요한게 아니다...
얼만큼.. 내가 상대에게 충실했고 내 자신에게 충실했고...
서로에게 충실했는지... 그리고.. 그것이 서로에게 얼마나 따스함과 믿음과 행복을 주었는지....
그것이... 그들의 완벽한 사랑..아니었을까????
두려움에 떨었던.. 아담은... 완벽하니... 이때 끝내야 한다며..
헤어지자고 한다....
과연....
참..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게끔 했던... 연극이다...
역시.... 조광화님의 연극...이라는 말이 있구나...싶었던...
사실.. 엄마는 조금은 별로이셨나부다...
별 말씀이 없었던 걸 보면.... ㅎㅎㅎㅎ
장정 역 - 강 일
로망 역 - 이은정
거칠이 역 - 안성헌
터프 역 - 박삼녕
아담 역 - 박상훈
캐시 역 - 전유경
여자 역 - 빙진영
@ 대학로문화공간 ''이다''

러블리한 포스터에 그렇고 그런 사랑 이야기 일줄 알고.
생략하려다. 이번 시리즈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봤습니다.
안봤으면 얼마나 후회했을까요.ㅠ

정말 보음직스럼.
모처럼 맘에 쏙드는 연극이였어요.ㅠㅠ
배신과 사랑이 같은 의미로 쓰일 수 있는 이 슬프도록 잔인한 세상에서.
우린 무엇을 지킬 수 있을까요 ㄷㄷ

저도,
3일을 살아도 사람답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네요.


앞으로도 좋은공연.
많이 많이 기대할께요^^

작은신화 완젼 짱!!!!!!!ㅋ

개의 짝짓기(?)를 통해 사랑과 배반.
그리고 전체적인 삶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시도는 꽤나 의미있어 보인다.
허나 그런 인생의 무게를 몇몇 무게잡는 대사로 표현할 땐
관객이 자연스레 녹아들어가는 게 아닌
좀 뜬금없고 오그라드는 느낌도 없지 않다.

좀 더 개를 통해 인간의 삶을 표현하려고 했다면
좀 더 그런 표현도 개처럼(?) 했음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든다.
마치 정육점 고기를 신문지가 아닌
금박 포장을 한 느낌이다.

거기에 인간에 대한 표현 중 성적인 과장은 좀 호불호가 갈려 좀 더 많은 관객을
끌어들이는데 있어 엄연히 한계가 있는 표현이 아닌가 싶다.

설정이 독특했던 공연, 사람들 분장이 조금 과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연인과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담에게 많이 공감이 가고 안쓰럽고 그렇네요, 마지막 장면 너무 좋았습니다.

제가 본 연극중에 정말 최악이었던거 같아요...
정말 실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