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란 이런것이다 라고 아이들에게 쉽게 이야기 해줄수있는 공연이였습니다.
자리가 좋아서 집중해서 잘 볼수있었고 아이들이 많아서 산만하기는 했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내용을 충실하게 알고 관람하면 관람에 도움이 많이 될것같습니다.

7살짜리 아이들이 보기엔 다소 무리가있었다고 봅니다.

내용도 어렵고, 가사전달도 안됐던거같고...암튼 꽤 실말!!

지크프리트의 검

아름다운 말들과 음악의 어울림,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목소리의 어울림,
신화 속 이야길를 통해서 완전한 오레라를 만들고자 했던 리하르트 바그너
그분의 사상 최대의 대작인 <니벨룽의 반지>가
바로
오늘 필이와 제가 만난 국립오페라단의 어린이 오페라 <지크프리트이 검>이라고 합니다.

환상과 모험의 세계를 용감하게 헤쳐나가는 지크프리트처럼,
일생동안 새로운 오페라를 만들기 위해 음악 세계의 모험가 바그너처럼,
필이도 자신의 삶을 지혜롭고 용감하게 전진해나가길 빌며
멋진 공연속으로 빠져 들었답니다.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 토월극장이 처음이었던 필이....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무대를 웅장함에 새삼 더 집중하네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반지의 제왕>의 모티브가 된 원작이 <니벨룽의 반지>랍니다.
바그너의 음악극 <니벨룽의 반지>는 총 16~17시간 동안 공연되는 대작으로
발퀴레, 지크프리트, 신들의 환혼 공연 중
이번에 지크프리트의 검은 3번째 이야기를 2시간 정도로 줄인 거예요.

지크프리트의 여정을 보면
난쟁이 알베리히가 세 처녀에게서 황금을 훔쳐달아나면서 시작되요.
훔친 황금으로 만들 반지의 마법으로 알베리히는 투명 난쟁이가 되어 세상의 왕이라 자처하며
반지의 힘을 자랑하다가 보탄에게 반지를 빼앗기죠.
보탄의 탈을 인질로 잡고 있는 거인족 형제에게 보탄은 반지를 빼앗기고
거인족 형제 파프터와 파졸트는 서로 반지를 가지려고 싸우다 파프터가 파졸트를 때려 눕히고 뱀이 되어 반지를 품고 사라집니다.

시간이 흘러....
대장쟁인 미메는 장난쟁이 지크프리트를 키우다
매번 장난치고 공만 차는 지크프리트에게 출생의 비밀을 이야기합니다.

과거.....
어느 숲속의 외딴집에서 지크프리트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우연히 만나게 되고 서로 사랑하게 되요.
그들은 마법의 노퉁검을 들고 도망치다 보탄을 만나 대결하게 되고 노퉁은 보탄의 창에 두동강이 나요.
브륀힐데는 인간의 사랑이 아름다움을 보고 지클린데를 도망치게 도우다 그 벌로 불의 산에 갇힌게 됩니다.
출생의 비밀은 들은 지크프리트는 두동강 난 아버지의 검 노퉁을 직접 붙여요.
절대반지를 품은 파프너와 싸워 이긴 지크프리트는 숲속의 작은새에게서
진정한 영웅만이 불의산에 갇힌 브륀힐데를 구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영웅의 여정을 떠납니다.
지크프리트가 브륀힐데를 찾으러 간다는 소문을 들은 기비히왕국의 왕 군터와 신하 하겐은
지크프리트를 데려와 절대반지를 훔칠 계략을 세우는데....
불의산에 도착한 지크프리트
불의 산을 지키던 보탄은 지크프리트를 막고 군터와 하겐은 지크프리트를 공격해요.
싸움소리에 잠에서 깬 브륀힐데는 지크프리트를 보고 반하게 되고
지크프리트 역시 브륀힐데를 사랑하게 됩니다.
둘은 힘을 함쳐 모두 물리치고 노퉁을 불의산에 봉인하고 절대반지를 불의산에 버린 후
영원한 사랑의 맹세를 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극 내용이 시간의 흐름이 변하고 등장인물이 많아서
필이가 오페라를 잘 이해할지 걱정 반 궁금한 마음 반이었어요.
그래서 중간 쉬는 시간에 공연 팸플릿을 구입해서 주인공과 지금까지 스토리와 앞으로 스토리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죠.
그래서 인지 공연내내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더라구요.
필이 옆에 앉은 분이 필이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으니까 잠든 줄 아셨나봐요...ㅋㅋㅋ
무대를 응시하며 공연에 빠져있는 필이를 보시곤 남자아이가 정말 잘 본다고 칭찬을 해 주시더군요. ^^

공연이 끝나고 나오면서 검술 연습에 빠진 필이....
오늘 공연 정말 재미있었다고 일기로 써야겠다고 합니다. ^^
노래로 극 내용을 전달하는 오페라의 특성으로 아이들에게는 조금 어려웠을 것 같아요.
공연 관람전에 공연내용과 주인공 시대적 배경등에 대해 좀 더 이야기를 한다면
환상적인 무대와 아름다운 음악 그리고 멋진 오페라까지 모두 느낄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오늘도 필이는 지크프리트의 검 덕분에 행복합니다.

아들과 처음으로 관람한 어린이 오페라 ^^*
처음엔 조금 익숙하지 않아서 딴청도 피우고 하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푸욱~ 빠져서 흥에 겨워했다...
일반 뮤지컬에 익숙해 있던지라 조금은 어렵게도 느껴졌지만
색다르고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팜플렛도 등장인물에 자세한 설명과 게임 등 가격대비 만족에 만족이다 ^^

후덥지근해서 나들이하기에는 정말 별로인 날이었지만,
여전히 기운이 펄펄한 후니군과 함께 예술의전당에 다녀왔습니다.
인조잔디가 깔려있는 광장에 올라가지 말라는 안내문이 붙어있는 캐릭터 조형물들이 있더군요.
말하기도 전에 이미 꼭대기까지 올라가 버린 후니군... T T
후니 말고도 여러 아이들이 올라타고 매달리고 있던 상황이라
조용히~~~ 다른 집 아들인 척 남겨두고 홀로 티켓팅을 하러 들어갔습니다.
짜자잔~~~!!! 커다란 빨간색 현수막이 한 눈에 들어오더군요.

<반지의 제왕>의 모티브가 된 원작 <니벨룽의 반지> 각색...
국립오페라단에서 어린이의 시각으로 재구성한 두 번째 어린이 오페라...
공연장이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그리고 너무나 깜찍한 캐릭터 소개 - 종족, 특징, 주기술, 공격력, 방어력, 지능, 아이템...
게임 캐릭터처럼 소개된 등장인물들의 프로필을 본 후니군 왈, "우와~~~ 재미나겠다!!!"
너무나 큰 기대를 안고 간 탓일까요?
흠... 결론부터 말하면요, 너무 어려웠어요. T T


바그너의 음악극 '니벨룽의 반지'는 4일에 걸쳐 공연되고, 총 공연 시간은 16~17시간에 이른답니다.
전야극 '라인의 황금'은 2시간 30분 정도의 단막극(!?)이지만,
첫째 날 '발퀴레', 둘째 날 '지크프리트', 셋째 날 '신들의 황혼' 공연은 모두 4시간이 넘는다는군요.
이번에 국립오페라단이 무대에 올린 <지크프리트의 검>은 '니벨룽의 반지' 중 3번째 이야기를 2시간 정도로 줄인 거에요.
아~~~ 물론 중간에 휴식 시간이 20분 정도 있습니다. ^^;;;

기본적인 스토리는 두려움을 모르는 씩씩하고 용맹스런 용사 지그프리트와
아름답고 용감한 여전사 브륀힐데의 모험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워낙에 긴 이야기를 압축한데다 중간에 회상 장면도 끼어 있어서 꼭 프로그램을 미리 사서 읽어보는 게 좋겠어요.
전 밖에서 뛰느라 숨이 헐떡헐떡, 땀 뚝뚝인 후니군을 세수시켜 끌고 들어가느라 시간이 없었네요. T T

공연은 라인 강의 요정들이 등장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라인의 황금을 훔쳐 달아나는 니벨룽족 난쟁이 알베리히와 그가 만든 반지를 강탈하는 신 보탄,
미메와 지크프리트의 대장간 장면 등으로 이어지지요.
그러다가 회상 방식을 통해 지크프리트의 부모인 지크문트와 지클린데 이야기도 나오구요.
지크프리트가 용을 죽이고 브륀힐데를 만나는 이야기 사이에 군터와 하겐 등 기비흉족을 만나는 내용도 들어있어요.

원작의 어두운 내용들이 상당부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각색되었더라구요.
거인족 파프너가 형과 싸우는 장면이라든지, 훈딩과 지그문트의 결투 장면 등에서
상대방이 죽었다는 걸 좀 애매하게(?) 처리해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공연 중 사진 촬영은 당연히 금지인지라 리뷰 사진 두 장만 퍼왔어요.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이야기 때문에 줄거리 따라가기만도 꽤나 벅찼습니다.
거기다 오페라다 보니 노랫말을 알아듣기가 무척 힘들었어요.
어느 정도 이야기를 알고 있는 저도 등장 인물들을 구분하느라 급급한데, 후니군은 뭐...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출 요량이었으면 최소한 자막이라도 준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무대 바로 밑에서 연주되는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화려한 의상, 무대 배경 등등은 참으로 멋졌습니다.
하지만, 대사를 통한 스토리 파악이 안 되니 이런 난감함이란... T T

왼쪽은 공연 시작 전, 오른쪽은 공연 마치고 난 다음입니다.
사진이 작아 표정이 잘 안 보여서 아쉽네요. ^^;;;
후니군 귀를 쫑긋 세웠는데도 알아듣기 너무 힘들었다고 툴툴~~~ 입이 한 자 나왔어요.
너무 큰 기대를 안고 가서인지 아쉬움도 많은 공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