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재밉는 한편의 토끼전을 봤어요

"창"이 참으로 지루할 수있는 영역인데
가면을 통해서 해학적으로 꾸며서 아이들과 보기에도 크게 무리가 없습니다
그저 한사람이 나와서 창을 햇다면 지루하고 다가서기 힘들었는데
재밉게 구성이되었고 특히 토끼가 와이어를 타고 용궁에 가는 장면은 재밉더라구요
그리고 재활용pet를 와이어에 묶어서 움직이니 바닷속이 움직임같아 서 좋았어요
자막을 통해서 우리가 이해하기 힘든 고어를 보니 한결 이해가 쉬웠습니다

이제 우리의 "창"이 세계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느낌이 팍~팍 오더라구요
강력하게 추천을 합니다

새로운 공연이였습니다!
생각보다 웃겼어요 ㅎㅎ
특유의 분위기가 굉장히 매력적이고 이색적입니다.
모든 연령대가 즐겁게 볼 수 있는 공연인것같습니다~

수궁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어릴때 토끼와 자라 이야기를 너무 재밌게 봤던 기억으로 수궁가를 보러 해오름극장으로 향했다

별주부전 혹은 토끼전으로도 유명한 이야기인데

오늘은 수궁가로 어떻게 보여질지 기대가되었다








해오름극장에는 어슴프리 저녁이 다가오고 있었고

수궁가를 보러오는 많은 관객들로 가득했다








2011 년 세계 국립극장 페스티벌의 전속단체 참가작인 수궁가~~






소중한 티켓을 수령한 다음에 시간이 남아서 로비를 천천히 둘러보았다~








초등학생 이상만 관람가능하고 그 이하 유아들은 놀이방으로 향해야 합니다~~~







나의 좌석도 미리미리 체크한후에~~







오늘의 캐스팅도 보았다~^^







드디어 시간이 되어서 극장 안에 입장하였다

멋지고 독창적인 무대연출로 벌써 눈길을 끌었다~


세계적인 거장 아힘 프라이어의 연출로 더욱 기대를 가졌던 수궁가이다

우리의 전통극과 해외 천재 연출가와의 만남이라.....

과연 어떠할지 기대겸 솔직히 걱정? 도 살짝 있었다
110년 창극 역사상 최초로 세계시장을 목표로 글로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세계적인 연출가 아힘 프라이어와 국립창극단의 공동제작이라고 하니

참 의미깊은 도전인듯 싶었다



세상은 바다와 육지로 나뉘어져있고 육지에 사는 토끼는

바다를 동경하고 바다에사는 별주부는 육지를 동경한다

용왕의 중병에는 토끼의 간밖에 약이 없다고 하여 별주부는 토끼를 구하러

세상밖에 온다 산중짐승들의 자리다툼속에서 호랑이에게 먹힐뻔하기도 하지만

토끼에게 바닷속에서 훈련대장을 시켜준다고 꼬셔서 바다속으로 데리고 간다

매일 화약연기에 육지세상을 떠나고 싶었던 토끼는 별주부를 따라서 바닷속으로

신이나서 가지만... 용왕을 만나서 자신의 배를 갈라 간을 꺼내서 용왕의 약을 쓰려는

목적을 알게되고 자신의 간은 금강산 꼭대기 계수나무에 있고

다시가서 간을 가지고 오겠다고 거짓말을 하는데......







명창 안숙선님이 높이 3m 의 큰 치마를 입으시고 도창으로 스토리텔러식으로

극을 이끌어나가시는데 멋지고 높은 치마를 입으신 모습이

매우 카리스마있고 인상적이었다











연출과 의상과 무대디자인까지 전적으로 담당하신 아힘 프라이어님은

전체적으로 추상적인 기법의 독창적인 공연을 보여주셨다

배우들이 모두 가면을 쓰고 환상적인 그리고 추상적인 그림과 음악으로

새로운 스타일의 예술작품을 볼수있었다

















이제까지 본 공연중에서 제일 길었던 3시간여의 공연이었지만

지루한줄을 모르고 집중하면서 보았다

판소리는 따분하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여과없이 바꾸어준

멋진 수궁가 !!!



공연중에 어려운 사자성어와 한자어구로 계속 한글 자막을 보기도 해서

대사를 조금 쉽게 표현하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했지만

해학과 웃음이 절로 넘치는 우리 옛 고어들을 맘껏 듣고 즐길수 있어서 또한 새로운 시간이었다



어른들은 우리 판소리를 어렵지 않게 재미있게 즐길수 있고

아이들은 즐겨보던 전래동화를 대규모 스케일의 오페라된 창극을 봄으로써

신선한 즐거움을 느낄수 있어서

할아버지 할머니 모시고 아이들과 다 함께와서 볼수있는

멋진 공연으로 추천하고 싶다 ^^

일시:9월9일 7시30분

장소:국립극장 해오름 극장









막이 내리고, 출연자들이 하나 둘 등장..

마지막에 아임 프라이어의 등장에 무대가 비좁을 정도로.....






와우~~

인터미션 포함이지만 3시간의 공연.

별주부역의 배우는 목소리 가끔 갈라짐도 느껴졌었다.

정말 대단한 공연이다.

그리고 판소리를 이렇게나마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국악의 현대화됨인 것 같으니, 반갑기도 하다.



110년 역사의 국립창극단이 큰 맘먹고 독일인 연출가 아힘 프라이어(Achim Freyer)에게

판소리 연출을 맡겼다 하여 화제가 되기도 한 작품이다..



이야기는 토끼가 별주부에 속아 바다까지 갔다가, 토끼의 간을 먹어야지 병이 낫는다는 용왕 앞에서

기지를 발휘하여서

자신의 간을 산속에 두고 왔다고 거짓을 말하고 다시 산속으로 온다는 별주부전 이야기..



사실 판소리는 어렵다. 그리고 재미없다.

그런 판소리 별주부전을 오페라로 색깔을 입혔다.

개인이 완창을 하는 판소리 열두마당을 탈피해서,

토끼도 별주부도, 여우도 까마귀도 호랑이도,, 문어 낙지, 용왕도 옷을 입었다.

그리고 각각의 역할과 목소리를 낸다.

소고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고, 국악기 대규모 악단이 참여하였다.

그러니, 전혀 다른 작품이 된 것이 수궁가이다..



막이 오르면 높이 3m의 치마 자락을 휘날리는 도창 안숙선이 등장한다.

일종의 스토리 텔러의 역할을 하는데,,

천지창조를 시작으로 세상과 동물들이 그녀의 치마폭에서 나오면서,, 인물과 역할이 창조된다..

제알 마지막도 도창의 창으로 막을 닫는다.



용왕을 병들게 한 것이 바닷 속 페트병들이라는 양 페트병들이 주렁주렁 달린것이 특색있는 무대장치였고,,

무대 배경 그림도 추상적인 것이 묘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산속 동물들에게 쫏기기도 하는 토끼에게 바다는 동경의 대상이었고,, 별주부는 바다에서 세상으로 나와서

이상향을 꿈꾸기도 한다.

바다도 다녀와 보고,,현실로 돌아온 토끼는 이상향은 없다고,, <나 돌아갈래> 외치면서 달로 사다리 타고 올라가는 장면이 눈길을 끈다..



많은 등장 인물들이 아주 특색잇는 가면들을 모두 다 썼다.

호랑이, 토끼,자라,까마귀, 용왕,문어, 민어, 오징어, 개구리 등등....

특색있음이 재미있어도 보이고,

그냥 머리에 상징적 동물을 모자처럼 썼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은 들기도 했다.

의상도,, 일반적 의상과 분명히 다른데, 타계한 앙드레김의 의상 모습이 그려짐을 보면,,

디자인을 전공한 사람들 입장에서 아주 엄청난 의상 디자인 같겠지만,,

문외한인 나에겐 뭔가 좀 어설프다...



앞으로 독일 공연도 잡혀있고, 전 세계를 향한 한국적 오페라로 만들기 위해서 독일 연출가를 모셨다는데,,

우리 것은 오히려 우리 것 처럼 만들어졌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판소리의 어려운 사자성어나 한자어구 들이 그냥 사용된 점이,,

판소리의 틀을 벗어나지 않기 위함이니 어쩔 수 없다지만,,

어차피 세계를 대상으로 찬소리를 오페라화 한 것이라면,,

조금은 쉬운 언어로 할 만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판소리를 몰입해서 들어 본 적도 없고,

이렇게 판소리 완창 같은 것을 들어 본 적도 없다가,,

이런 오페라화 한 대작을 대하니,,

이런 생각, 저런 생각...

아뭏든 판소리가 어렵던 일반인이 즐길 수 있었다는 것이 좋은 것이겟지..

군데군데,, 웃음을 자아내는 장면도 나옴은 다소 지루함을 깨워 주어서 좋았다..

정말 호평받는 작품으로 발전하기를 비는 마음으로,, 막이 내릴 때에 박수를 열심히 쳐보았다...

1부 후반에 늘어지는 감이 있었지만... 그래도 왠지 별다섯개를 쏴야할거같아서 별다섯.
가면, 의상, 무대.. 정말 너무 좋았고ㅠㅠ 고전이라는 텍스트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거 같네요.
중간에 앤디워홀 피카소의 유머도 그렇고 ㅋㅋ 고전 특유의 재미도 살렸고.
다만 쪼까 이해하기 어려운 사자성어들의 향연에ㅠㅠ
그나저나 별주부 얼굴이 너무 귀여워서 가지고 싶은 것은 나뿐? ㅋㅋ 잘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