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 갇혀버린 한 소녀의 불편한 자아여행 2009년 대한민국연극대상 희곡상 수상에 빛나는 <언니들> 살아있는 시(詩)적 이미지+탄탄한 구성력 = 새로운 무대 창조! 2009년 대한민국연극대상 희곡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 번 작품의 수준과 가능성을 평가 받은 바 있는 <언니들>이, 2009년 극단 뚱딴지(문삼화 연출)에 이어 2011년 극단 백수광부(이성열 연출)에 의해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른다. 서로 다른 스타일의 극단에서 올리게 되면 그 두 작품을 비교해보는 것만으로도 또 다른 재미를 기대하게 하게하며, 특별히 극단 백수광부에서 제작하는 2011 <..

끝없이 펼쳐진 옥수수밭. 여기에 ‘언뜻 보면 소녀 같기도 하고 늙지 않는 노파 같기도 하고, 혹은 마치 수백 년을 산 듯 나이를 분간할 수 없는’ 세자매가 등장한다. 덜컹거리는 고물차를 타고 동창회에 가는 길, 그들은 서로 동창회에 초대받은 게 자신이라고 주장하며 싸우다가 사고로 허수아비를 들이받는다. 하지만 허수아비는 죽지 않고, 꿈인지 현실인지 미묘한 상태에서 세 자매와 차례로 춤을 춘 뒤 사라져 버린다. 이후 게 자매의 배가 서서히 불러 오면서 이들은 엄마가 된다는 것에 대한 불안과 설렘 속에서 허수아비를 기다린다. 하지만 그는 돌아오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