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커맨은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대한 대한 의문을 던진다.
모두가 죽었지만 안전한 곳에서 벙커맨은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며 매일 죽음을 꿈꾼다.
급기야 난민보호소 13호라는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내며 삶의 희망을 만든다.
그러나 그 희망이 허망인걸 확인하는 순간 그는 삶의 지속보다는 자신을 찾으려 떠난다.

벙커맨의 연극은 모노드라마 형식으로 남자역할의 배우가 메인이 되어 극을 이끌어간다.
그리고 여자 역할과 기타맨이 중간중간 노래와 극을 전개해간다.
모노드라마 형식이기에 남자배우가 이끌어가는 힘이 중요한 연극이기도 하다.
그러나 여자 배우의 역할이 너무 단편적이였고 변화를 보여주지 못한 점이 아쉽다.
그리고 음악과의 결합이 주연배우의 상황을 극대화하는 수단이 됨에도 불구하고
현 시점을 읊조리는 정도에 머무른것 같았다.

그러나 2012년 1월6일 벙커맨 역할에 문상현 배우님은 희극과 비극속을 넘나드는 역할임에도
극을 이끌어가는 힘을 보여주었다. 다만 혼연일체됨을 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평소 인간으로서 존재 의미를 먹고 사는 것 이상의 행위를 하며 살아가는 것이라 주장하며 마땅히 그것을 영위해야 ''인간답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요.
저도 그것에 동의하며 살았습니다. 제가 이 후기를 작성하는 거나 연극을 보러 다니고, 사람을 만나며 사회 활동을 하듯이요. 실현 가능하고 그것이 제 능력 안의 행위라면 그게 어느 정도건 일정 수준은 일단 하는 것이 태어난 이상 생의 낭비를 방지하지 않기 위해서 마땅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평소에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벙커맨을 보는 순간 내내 참으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껏 봤던 가벼운 연극이 아닌 이런 생각할 거리가 있는 연극을 사고가 가능한 이상 앞으로 자주 봐야겠단 생각과 함께요.

미래가 불투명하고 희망의 실현 유무가 불확실하더라도 거기서 생을 중단해 버리면 앞으로 혹시 있을지도 몰랐던 일들은 무가 됩니다.

인생은 로또가 아니지만 앞으로의 일은 모르는 것이기에, 걸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내기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그 동안의 비참함을 무엇으로 견디느냐가 중요하겠죠.


지인 중의 하나가 삶의 존재의미를 고려하던 과거를 가지고 있었기에 같이 보러갔었는데, 친구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왔더군요.


가볍지 않은 연극입니다.
하루 하루를 무의미하게 사신다 생각하셨거나 일상이 지루하셨던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바로 어제 문상현 배우님과 김은진 배우님의 벙커맨을 보고왔습니다
2인극을 보는건 처음이라 어렵진 않을까..지루하진 않을까 걱정을 좀 했는데..
어제 문상현 배우님의 연기는 열기라고 표현해야 더 맞을것 같습니다
두시간을 울고 웃고 노래하고 광분하는 문상현배우님은 벙커맨 그 자체였어요
정말 혼자 놀고있는 것 같은 디테일한 상황표현과
수시로 바뀌는 변덕스러운 감정에 빠져드는 속도도 굉장했어요
정말 연기하는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가 강하신 배우같아요
공연이 오픈하기 전 공부를 많이하셨다는 기사를 보고
아 역시 준비된 배우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김은진 배우님의 아름다운 목소리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얼굴까지 아름다우시고 ㅎㅎ

아쉬운게 있다면 음악들이 하나같이 제가 모르는 음악들이었다는거...ㅋ
관객이 적어서 호응이 좀 아쉬웠지만
열정적으로 무대에 임해주신 배우분들 너무 멋지십니다!!!
벙커맨 대박나길 빌께용^^

얼마전에 우연히 설성민씨가 나오는 화랑이라는 뮤지컬을 보게되었는데
뭔가 잘 모르겠지만 묘한 설성민씨의 매력이 있는것 같아요
그매력에 이것 저것 검색도 많이 해보고 설성민씨가 출연했던 드라마며 영화며
다 찾아보게되면서 더 관심을 가져보게 된듯합니다.
어렸을때부터 연극 무대에서부터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져놓아서인지
뮤지컬을 할때보다는 연극을 하는 모습이 더 탄탄하다... 벙커맨이라는 캐릭터에 어느정도 젖어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생각을 하게 만들더라구요
허공을 대고 혼자 말을 하는 장면도 눈물이 글썽거리면서 살아나가고 싶어하는 장면도
혼자 빛 한줌을 찾아서 애쓰는 장면도 그 순간 순간에 할수 있는 감정 표현은 다
했던것 같아요. 아직 연극이나 뮤지컬에 대해 잘알지는 못하지만 스토리 자체에서 끝이 어떻게 끝나겠구나 하는 것이 너무나 읽혀서 연극 끝날때쯤 벙커맨의 슬픔이나 아픔 외로움 등 절박함이 전해지기는 조금 어렵지 않았나 라는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같이 슬프고 외롭고 그러한 것들이 같이 조금이라도 나누어져서 전해 졌더라면 끝날때 가슴 깊은 여운이 남아서 더 훌륭한 연극이 되지 않았을까... 그런거 있잖아요 갑갑한 현실에서 매일 똑같은 일들을 반복하면서 지루함에 지쳐 있는 모든 사람들한테 공감대가 형성이 될만한 연극이었을덴테 뭔가 속이 시원하거나 가슴 뭉클함이 없는거...
조금은 아쉬운 마음에 주저리주저리 했네요..
좋은공연 있으면 자주 보러 갈께요.. 설성민씨 더더욱 발전하는 모습 멋있는 모습 보여주실꺼죠.. 앞으로의 작품들 모두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남자 칭구랑 ''''벙커맨'''' 보구 왔어요^^
설성민씨 연기에 푹 빠지고 왔답니다.
옆에서 남자 칭구가 그만 얘기 하라네여..ㅋ
에너지가 넘치고 , 느낌이 더 풍부하구 마니 성숙해 지신것 같아욤
담주에 칭구랑 한번 더 보러 갈려구염ㅋ
공연 보시면 알겠지만 절대 후회 하지 않으실 꺼에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