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소식을 늦게 접해서 마지막공연 바로 전날 급하게 관람했습니다.

고흐와 이상 두 명다 자세히는 알지 못하지만 관심은 있었던 터라

재밌게 봤구요,

두 인물에 대해 조금더 상세히 알고 봤더라면 더 좋았을걸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배우분들 연기도 좋았습니다, 고흐역, 이상역 맡으신분 두분은 다른 극에서도 보고싶더라구요..

조금 아쉬운건

너무나도 작은 관객석...50~60명정도 앉을수있을것같던데..

좀더 넓은 무대와 객석, 좀더 오래 할수 있는 작품으로 생각되는데-

짧게 해서 아쉽네요.

여튼 앞으로도 또 뵐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ㅋ

2시간 동안 지루함 없이 너무 재미있게 보았고
너무나 만족스러운 공연이였습니다.
고흐, 이상 이 두 예술가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고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었던 것 같고
중간중간 깨알같은 재미에 푹~ 빠졌어요!
그리고 배우분들 팬 됐어요 ><

고흐와 이상의 결합...내심 궁금했다.
인정받지 못한 고단한 예술가의 자기 몸부림....생존과 예술 사이에서의 갈등....두 사람은 서로에게서 자신을 본다. 돈 없이 그 무엇도 할 수 없는 세상....죽음을 가까이 두고 살고 싶은 자와 삶을 버리려는 자...서로의 작품으로 연결되는 극의 진행....마지막장면도 까마귀로 연결되는 그들의 작품...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이 작품 속에서 창녀 시앵의 존재는 쉼표의 느낌으로 다가왔다.

동시대에 같은 무대로 연출하고 글로 엮어내신것만해도
감동이었습니다.
저는 워낙관심이 많아서 좋게 쓰지만,
다른 분들은 모르죠^^
각자 다른 거니깐요.
기간이 끝나기전에 꼭 다들 보시길... 그이유는 무대에서 나옵니다.

최근에 읽은 ‘반 고흐 영혼의 편지’와 ‘이상은 왜?’는 ‘고흐 이상,나쁜피’를 보기 위한 준비였다.

지난달부터 보고 싶었던 연극인데 사람들 리뷰를 보니 조금 어렵다는 말이 있어서 미리 책을 읽자,라는 생각이었다. 책을 읽은 덕분인건지(?) ‘고흐 이상, 나쁜피’를 보는 내내 어렵다는 느낌은 없었다. 하지만 꼭 ‘이상’의 시를 읽고 갔으면 하는 생각이다. 연극 중간 중간에 이상의 글이 나오는데 그 때마다 가슴이 울리는 기분이었고, 최근에 봤던 연극 중에서 가장 좋았다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훌륭한 연극이었다. 화요일 저녁 공연이라서 그런지 나를 포함한 10명의 관객밖에 들지 않았던 극장에서 커튼콜 때 내가 낼 수 있는 최대한의 박수를 치고도 배우들에게 보내는 극장 안 박수소리가 너무 적은 것 같아 아쉬울 정도였다.

10년간 그린 1000 여점의 그림 중 생전에 단 한 점밖에 팔지 못한 화가 고흐.
가난과 폐결핵으로 고생하며 자신만의 세계 속에서 남긴 글로 천재 또는 광인이라고 불리는 작가 이상

연극 고흐 이상,나쁜피’는 이 두 사람이 어느 여름 우연히 만나게 되는 설정으로 시작 된다.

들판에서 그림을 그리는 고흐 그림을 보고 관심을 갖게 되는 이상은 우연히 그 그림이 전당포에 걸려있는 것을 보고 가지고 온다. 고흐는 자신의 그림을 누군가 훔쳐갔다며 그 범인이 담보로 맡긴 습작 노트를 가지고 온다. 그 습작노트의 글들을 읽어 본 고흐는 왠지 그 글들에 끌리게 된다.

그리고 계약자와 가계약자로 다시 한 방에서 만나게 된 이상과 고흐는 동거를 시작한다.

‘팔리지 않는 그림’과 동생에게 늘 신세를 지고 있는 것에 죽고 싶어 하는 사람과
자유분방함과 유쾌함 속에서 점점 악화 되는 자신의 몸을 보며 살고 싶어하는 사람

마지막 장면에서 고흐와 이상은 서로의 글과 그림을 사주기로 한다. 그리고 들판으로 나와 저 멀리 보이는 까마귀를 보며 고흐는 그림을, 이상은 시를 쓴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굿바이 굿바이’로 이상의 글이 끝나며 화면에 비추는 고흐의 그림 속 까마귀들이 관객들을 향해 날아 온다. 아... 그 때의 감정이란...
극장을 나와서도 시끄러운 대학로의 소음이 방해스러울 정도로 꾹~ 눌러 간직하고 싶었던 여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