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말러 교향곡 3번, 새롭게 태어난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기념비적 공연!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예술감독: 구자범)는 제128회 정기연주회를 3월 17일 토요일 8시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서 개최한다.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이번 연주회를 특별한 전환점으로 삼고 있다. 구자범 지휘자가 취임한 후로 경기필이 연주해왔던 곡들은 대부분 만만치 않은 대곡이거나 국내에서 자주 연주되지 않았던 숨은 명곡이었다. 그러나 단원 70여명의 경기필로서는 그만한 규모의 음악을 소화하기 쉽지 않아 매 연주회마다 3~40% 가량의 객원..

말러, 교향곡 제3번
Gustav Mahler, Symphony No. 3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의 초기 교향곡 3부작을 완성하는 작품으로 대규모 악기 편성, 현대적인 관현악법, 리트(가곡)에서 따온 아름다운 선율과 과감한 대위법 등이 특징적이다.

말러 교향곡 3번은 목신 판(Pan)과 함께 이 세계가 깨어나고 여름의 생기가 가득 차게 되면, 들판의 꽃부터 영원한 사랑에 이르기까지 우주의 모든 존재가 말을 걸어오는 방대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총 연주시간은 100분 가량으로, 말러의 교향곡들 중 길이가 가장 길다.

1악장 : 목신 판(Pan)이 깨어나고, 여름이 행진해오는 것
2악장 : 초원의 꽃들이 내게 이야기하는 것
3악장 : 숲 속의 짐승들이 내게 이야기하는 것
4악장 : 인류가 내게 이야기하는 것
5악장 : 천사들이 내게 이야기하는 것
6악장 : 사랑이 내게 이야기하는 것

말러는 이 작품에 악장마다 위와 같은 표제를 붙였다가 출판 때 삭제한 바 있으며, 본디 ‘어린이들이 내게 이야기하는 것’이라는 표제가 붙은 7악장을 쓰려고 했다가 이것을 ‘천상의 삶’으로 표제를 고쳐 교향곡 4번 4악장으로 쓰기도 했다.

무려 8대의 호른과 2 셋트의 팀파니 등 대편성의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말러 교향곡 3번은, 우주의 울림을 교향곡이라는 테두리 안에 담아내고자 한 말러의 의도를 집대성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말러는 특히 4악장에서는 메조소프라노의 독창을, 5악장에서는 메조소프라노의 독창에 소년소녀합창과 여성합창을 더하여 인류와 천사들이 말하는 것을 더욱 효과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4악장의 독창 가사는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5악장의 합창 가사는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에서 인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