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가오는 봄 준비하기에 가장 어울리는 연극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 뜻깊고 가슴 따뜻한 연극이면서도 굉장히 감동적인 연극이란 생각 드는데

지루하기도 했지만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울었고 저도 오늘만큼 연극보면서 확실하게

울어봤던 적도 없었던거 같아요 정말 부모님께 잘 해야겠단 생각 절실히 들었습니다^^

배우분들의 진실된 연기 또한 잘 볼 수 있었는데요 소극장만의 매력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구요 정말 아카시아 꽃처럼 새하얀 연극 잘 보고 갑니다^^ 반응이 좋아서

대학로 예술마당 3관에서 또 할거라고 하던데 소극장축제에서 했던 마지막 공연

영광적으로 잘 봤구요 예술마당에서도 많은 사랑 받으시길 바랄게요^^ 감사했습니다!

한동안 연극보러 다니는 재미에 푹빠져있다가
잠시 접어뒀었는데
오랜만에 연극을 보게된게 아카시아꽃이 피었습니다 였어요
처음엔 재밌네 정말 연기 잘하시네 이런생각이들었는데
극이 진행될수록 저도 몰입이 점점 되더라구요
보다보니 한번 눈물이 나기시작하니까 멈춰지지가 않더라구요
극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는 내내 제가 정말 눈물을 많이 흘렸던 장면이
계속 생각이나면서 또 보러와야겠다는 생각이들었어요
4월에 연장공연 하신다기에
그때는 부모님 결혼기념일 축하겸 가족끼리 가서 봐야겠네요
너무 재밌었고 오랜만에 마음껏 눈물도 흘리고
여운이 남는 그런 연극이었던것 같습니다.

아쉬운게있다면.. 배우분들과 포토타임이 있길 바랬는데
그런게 없어서 좀 많이 아쉬웠어요

연극을 좋아하는데 이 정도의 연기를 본 게 참 오랜만인 거 같네요.

한때 대학로 연극에 실망해서 연극 관람을 멀리 했는데, 다시금 연극 사랑을 느끼게 된 좋은 계기였습니다.

내용은 좀 상투적입니다만, 배우들의 연기로 모든 게 커버됩니다.

좋은 연기 보여주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고요. 앞으로도 계속 잘 부탁 드립니다.

화이팅입니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가슴 따뜻한 연극........ 아카시아 꽃이 피었습니다를 보러

대학로 소극장 축제를 찾은 우리 부부 ^^


계단을 내려가는 벽에는 배우 소개가 붙어 있었는데요

어라? 너무 젊은 배우분들이시네요? ^^;

공연 속에서 만나게 되는 그들은 ~ 엄청 나이드신 할머니 할아버지신데 말입니다 ㅋ



분장의 힘이 얼마나 큰지 ~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네요 ㅎ



그런데 ... 쫌 .... 아쉬운건

구십 가까이 되는 할아버지 역할의 배우분의 모습이 너무 동안(?) 이시더군요 ㅋㅋ

그의 세 딸들 중 첫째 딸과는 별로 나이차가 안느껴질 만큼^^;

나이가 들면 ~ 부모나 자식이나 같이 늙어 간다고 하지만요 ^^;



소극장 축제는 ~ 그 이름처럼 .... 아담하고 예쁜 소극장이더라구요 ^^

의자는 생각보다 편하구 앞좌석과의 간격도 좁지 않구 ~

공연장 객석은 경사도도 어느정도 있어

공연 보는데 불편하지는 않았어요

(지난 번 다른 공연 보면서 ~ 남편의 다리가 무지 고생을 해서리 ^^;)



시골의 정겨운 마당이 배경으로 펼쳐져 있는 무대 ~

그 곳에서 연로하신 아버지와 이젠 모두 할머니가 되어

홀로 사시는 아버지를 모시기 위해 모인

세 딸의 알콩달콩 이야기가

너무 재밌고 유쾌하게 시작되네요 !!



그러나 ....

점차 ~ 그들의 웃음과 함께

관객들은 어느새 여기저기 훌쩍훌쩍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서

현빈맘도 손수건으로 계속 눈물을 닦아내야만 했어요 -.-;



공연이 시작되면 ..... 다리를 다쳐 거동이 불편하신 할아버지가 담배를 정말로(?) 피우시더라구요 ^^;

그 담배 연기속에 ~ 적막이 흐르고 .....

관객들은 모두 숨죽여 ~ 할아버지의 행동과 모습을 지켜보게 되는데요

여백의 美라고 할까요?

너무나 조용하니 ~ 오히려 ... 우린 더 많은 상상과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

저 분은 지금 .... 너무나 ... 힘들고 외로우신가보다 ....;;



그러나 곧 ~ 그의 외로움은 세 딸의 왁자지껄한 등장과 함께 끝이 납니다 ^^



아이들 다 키워서 시집 장가 보내고 ~ 손자손녀까지 보게 된 세 자매 할머니들 .....

그들은 이제 그동안 산 속에서 양봉을 하며 홀로 지내시던 아버지를 돌봐 드리러 ~

모두 함께 모여 살기로 했는데요 ^^



현빈맘 이 모습을 보면서 ~ 참 된 孝가 무얼까?

다시금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



외로워하시는 부모님 곁에 함께 있어 주는 거 .... 그거야 말로 .... 최고의 孝가 아닐까요?



아카시아 꽃이 핀 동산에서 뛰어 놀던 유년시절의 추억이 남겨져 있는 고향으로의 다시 돌아온 세 자매

그들의 나머지 여생을 가족이 함께 한다는 거

얼마나 큰 기쁨이고 행복인지 ~

그 동안 마음 속에 상처로 남았던 것까지

모두 다 털어 내면서 말이죠 ....



현빈맘 그동안 보아왔던 연극 중 ~ 부모님의 사랑이나 부부간 또는 연인간의 사랑 ....

이런 내용은 많이 봐왔지만

연극을 보면서 ~ 현빈맘의 동생들이 생각난 것은 처음이지(?) 싶어요^^;



세 자매 중 첫째 언니가 어릴 적부터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사랑하는 그 마음이

공연 마지막 부에 ~ 얼마나 가슴 먹먹히 남겨지던지 -.-;



자신이 뇌종양 말기임을 알고 ~ 그녀의 마지막 여생을

그동안 마음 속에 원망하던 아버지를 돌봐 드리러

동생들과 함께 고향을 찾은 첫 째 언니의 모습에

맏딸인 현빈맘 ^^;

많은게 미안해 지고 ~ 부끄러워 지더군요 -.-;;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

첫 째 딸인 할머니가 곱게 한복을 차려 입고 ~ 서울로 다시 되돌아 갈 때

방안에 계신 아버지를 향해 두 동생의 시중을 받으며 절을 하며

마지막 인사를 고할 때

정말 왈칵하고 눈물이 쏟아지더군요 -.-;

다시는 이 곳 아카시아 꽃이 핀 고향 마을에 돌아 올 수 없는 먼 길을 떠나는 그녀



그녀가 택시를 타고 ~ 그 곳을 떠나고 나자

다리도 성치 않은 아버지가 맨발로 마당으로 뛰어나와 오열하던 그 장면 ...;;;



관객석 여기저기서는 모두 눈물을 닦아내느라 -.-;

공연이 끝났음에도 ~ 모두들 숙연해 있었지요



아버지께서 좀 더 빨리 뛰어 나와 ~ 마지막 인사를 하는 큰 딸을 끌어 안아주셨더라면 ....

얼마나 좋았을꼬.....;;



우리는 항상 ~ 나중에 ... 나중에 .... 후회하는 일이 많지요 -.-;

가족이기에 ~ 소흘할 때도 많구

그러기엔 우리에게 남겨진 시간이 그닥 많지 않다는 거 ~

그 사실을 잊지 말고 .....

내 곁에 있는 가족에게 정성을 다하는 하루하루를 살아야 할꺼 같아요 ^^



이제 ~ 조금 있음 아카시아꽃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이른 여름을 만날 수 있겠지요?

그 고운 향기를 맡으며 ~

이른 봄날 만났던 가슴 저린 ''아카시아 꽃이 피었습니다'' 연극을 떠 올리며 추억할랍니다 !!

가슴 가득 남겨진 눈물들과 함께요 ~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라서 솔직히 기대 없이 본 연극이었습니다.
소극장 축제 공연장은 3번출구에서 가깝고 좋은 위치에 있었습니다.
정말 작은 소극장이고, 앞에서 두번째 줄에 앉아서 무대를 기다렸습니다.
작고 예쁜 세트장에서 늙은 아버지의 쓸쓸한 모습부터 시작한 무대는
늙은 아버지의 딸들인 세자매가 고향에 내려오면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제가 공연을 본 날에는 젊은 분들이 딸들 역할인 할머니들로 분장해 연기해 주셨는데
정말 인생의 희노애락을 겪으신 어르신들의 모습을 재현해 주셔서
너무 깜짝 놀랐습니다.
중간 중간에 위트있는 입담과 표정 연기로 관객들의 웃음을 빵빵 터트려 주셨고
후반부로 가서는 너무 슬픈 전개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작은 소극장이라서 저 역시 눈물을 너무 참았더니 공연이 끝나고 나서는 목이 아플 지경이었답니다.
이렇게 좋은 공연이 4월 초까지만 한다니 너무 아쉽습니다.
많은 분들이 보시고 연장 공연도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