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부인은 여러차례 다양한 장르로 만들어져 왔고,
2010년 "자유부인,2010"으로 초연된 바있는 작품이고 해서, 보기전부터 너무 기대됐어요.

공연은 아지드 현대무용 대표로 있는 정의숙씨가 안무를 맡았고,
내가 너무 좋아하는 영화감독 변혁씨가 각본과 연출을 맡았어요^^
(변혁 감독은 인터뷰, 주홍글씨, 오감도 등으로 유명하죠)
장르를 허물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그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무대를 보는 내내 영상과 현대무용, 패션, 연기 등의 다양한 장르가 함께 묶일 수 있는 것이 참신했구요.
한국 현대무용 공연으로는 최초로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 서는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사실 현대무용은 이해하기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갖곤 했는데,
이 작품을 통해서 사람의 몸으로 수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멋있고, 신기하더라구요.^^

연극배우 박정자씨의 목소리로 시작되는 이번 공연은
대부분의 내용이 원작과 비슷한 내용으로 흘러가요^^
하지만 결말에서 모든 것을 잃고, 다시 가정으로 돌아가는 원작의 선영과 달리
[자유부인, 2012]를 통해서 자신의 미래는 볼수 없지만, 선택할 수 있다는 열린 결말로 끝나요

공연내내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너무 감동적이었고,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엄마의 꿈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해지는 시간이었어요.
다음에 이 공연을 다시 볼 수 있다면 꼭 엄마와 함께 보고 싶어요.^^

씨네마틱 퍼포먼스.
영화처럼 공연을, 공연을 영화같이 보여준다.

1956년에 제작된 고전영화''자유부인''의 영상을 보여주면서 어른들에겐 추억의 느낌을,
젊은이들에겐 색다르고 신선함으로 보여주면서 그모습 형상을 페러디함이 아닌
독특한 그래픽 영상기법으로 생동감있게 전해주었다.

가족이 각자의 삶에 즐긴다. 서로 얻갈리는 장면과 지나치게되는 모습.
각자의 삶에 빠져있긴하지만 엄밀히 따지만 불륜인것이지만 아름다운 무용과 춤으로
표현하면서 열정적이고 정열적인 인생의 시간을 의미하는듯 하였다.

가족이 사고를 당하면서 갑자기 혼란에 빠진부인.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하는지 죄의식에
어지러움을 느낀다.
지난것과 현재, 미래의 장애물에 부딪히며 빠져 나올수 없는 공간속에서 헤매인다.

과거를 회상하며 그녀는 엄마를 만나고 어릴적 자신의 꿈에 대해 얘기한다.
누구나 어릴적엔 예쁜꿈을 가지고 그렇게 되길말하며 따뜻한 엄마의 품을 어른이 되어선
그리워하며 안정을 취한다.

그시대엔 과히 충격적이고 파격적인 내용이지만 지금시대는 많은매체를 통해 보여주고
알게되는 마치 흔한(?) 유행이되버린 것처럼 된 사회를 다시금 보여주는 느낌이 들었다.

20년동안 가정에서의 생활에 마치 제자리에 멈춘듯한 인생.
세련된 도시의 모습속에 늘 항상변화되지만 그녀는 오히려 현재에서 멈춰버리고
과거로 돌아가는 인생에서 제2의 인생과 꿈을 향해 도전하는 새로운 여성상의 모습을 느꼈다.

Doris Day 의 ''Que Sera Sera'' 이루어 질 일은 이루어진다..

주부관객들이 공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긴공연시간으로 더욱 열정적이었다.

대형 패션쇼를 보는듯 함으로 싸이버틱한 의상과 조명을 보여주었다.
모두다 머리에는 하이바를 쓰고 바닥은 조명으로 동선을 그려주어 색다르게 보았다.

발레하는 모습의 소녀.
공연에 우아함과 많은 장르를 점목시킨 느낌이 들었다.

연극적인 요소가 무용과 연결되어 새로웠다.

발레리나의 비보이춤을 추는모습은 마치 강한 동작을 보다 섬세하고 부드럽게 유연한
동작으로 풀이해주었다.

미래는 볼 수 없지만 선택할 수는 있다. 나의 인생드라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속적으로 들려오는 ''Que Sera Sera''의 노래처럼 어려움과 아픔이 있지만 좌절은
아겨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서정적인 나레이션이 부드러운 선율을 더했다.

마지막부분에서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말하는 영상은 나이가 많건적건 소녀같은 꿈은
여전히 마음속에 있음을 표현한것 같다.
현재삶에 묶여있다고 하지만 모든것이 핑계라고 말한다.

제자신을 아름답게 보살핌으로 살아있음을 느낀다.

사건 하나하나를 자유롭고 여유롭게 무용을 통해 표현해 주었다.

영화내용과 대한 것보다 그이상의 상상을 하게되었다.

현대무용이 고전영화와 함께 표현되는 것이 많은 시도를 한 노력을 옅볼수 있었다.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의 기존틀을 깨고 현대무용을 점목시켜 세련되고 심각하지 않은
부드러운 몸짓을 보여준다.

발레리나, 무용수, 모델, 싱어..
장르마다 여러 전문배우들의 모습도 멋졌다.

누구나 일상에서의 탈출, 탈바꿈을 원하고 때론 기분좋은 유혹(?)에도 느껴보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어쩌면 사고가 아닌 자연스런 인간의 욕구, 갈망이 종종 필요함을 공연을 통해
보여주고 채워고 감을 느낀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인 1954년에 서울신문에 연재 되었던 정비석선생님의 "자유부인"이

장안의 화제를 불러 왔었다는 소식을 알고 있었지요.

옛날에 저두 이 원작을 영화로 만든 영화를 보면서 현대적인 눈으로 보면 정말 별일도 아니지만 그 당시에는 여자가

춤바람이 난 것은 굉장히 큰 일이었던 것을 보았었는데 이 번에 새롭게 재탄생한 영상과 현대무용의 복합장르멜로드라마

라고 하여서 무척이나 궁금하고 기대를 하고 보러 갔었답니다.

오페라극장 앞에 포토존이 있었는데 사실 이 극을 보러 온 사람들은 젊은 사람들 보다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

훨씬 많이 보이더군요~~^^

줄거리 :



지금, 당신은 진정으로 자유롭습니까?
결혼 17년 차 주부 선영. 남편(장 교수)과 딸 아이(유리)가 인생의 전부인 그녀는 스스로의 삶은 잊고 살아온 지 오래다. 그러나 장 교수는 바쁜 일정으로 집안 일은 멀리한 채 새벽녘에 귀가하기 일쑤고, 여고생 유리는 발레 레슨이 끝나고 집에 오면 혼자 있고만 싶어 한다. 가족들 사이에 자신의 자리는 더 이상 없음을 서서히 깨닫게 되는 그녀.
기분 전환 차 오랜만에 만난 동창들과의 자리에서 선영은 소위 잘나가는 그녀들 사이에서 초라함만 안고 자리를 빠져 나온다. 홀로 밤거리를 방황하던 선영은 쇼윈도에서 우연히 회전목마 오르골 상자를 발견하게 되고, 그제서야 오랫동안 잊고 지내온 자신의 꿈을 떠올리게 된다. 누구나 어릴 적 회전목마에 대해 품었던 환상처럼, 자신도 어렸을 적 꿈에 대한 동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음을 깨닫게 되는 선영.
다음 날, 선영은 동창이 준 명함을 손에 쥐고 동창이 일하는 스튜디오 밖을 기웃거린다. 혹시나 이 곳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바라면서. 때 마침 선영을 발견한 동창은 그녀를 반갑게 맞이하고, 이 곳에서 일을 하고 싶다면 우선 겉 모습부터 변해야 한다면서 가정주부 선영을 대대적으로 변신시킨다. 친구의 도움으로 완벽하게 커리어 우먼으로 변신한 그녀는 두렵고도 설레는 마음으로 17년 만에 첫 출근을 하게 되는데…







프로그램 :







1막

1 프롤로그 - 소녀의 꿈
어릴 적 누구보다 꿈과 동경으로 가득 찬 소녀였던 선영

2 선영의 하루
한 때 꿈 많던 소녀였던 선영은 이제는 남편과 딸 아이가 전부인 전업 주부가 되었다.

3 유리의 하루
발레입시를 준비하는 선영의 딸, 유리는 갑작스럽게 또래 남자아이로부터 꽃다발을 건네 받는다.

4 장교수의 하루
언제나 일 밖에 몰랐던 선영의 남편, 장교수의 곁에 여자들이 꼬여 들기 시작한다.

5 동창회 모임
오랜만에 만난 동창들과의 자리에서 선영은 즐겁기보다는 초라함을 느낀다.

6 방황
동창회 모임에서 빠져 나온 선영이 홀로 밤거리를 방황하다가 우연히 오르골 상자를 발견한다.

7 결심
다음 날, 선영이 동창회 모임 때 받은 친구의 명함을 들고 스튜디오를 찾아가 기웃거린다.

8 변신
선영을 발견한 친구가 그녀를 완벽한 커리어 우먼의 모습으로 변신시킨다.

9 첫 출근
대대적인 변신을 마친 선영이 드디어 첫 출근을 하게 된다.

10 파리 출장
어느덧 2년의 시간이 흘러, 선영은 공항에 앉아 파리 출장을 기다리고 있다.

11 Ou est ma tete?
선영은 파리 출장에서 성공적으로 일을 끝마치고, 그 곳에서 디자이너 동훈을 처음 만난다.

2막

12 패션쇼
선영이 총 기획을 맡은 디자이너 동훈의 패션쇼가 화려하게 막을 연다.

13 애프터 파티
선영은 디자이너와 패션쇼의 성공을 축하하며 클럽에서 애프터파티를 연다.

14 장교수의 외도
장교수는 여자들과 어울려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는다.

15 유리의 질주
선영이 자신의 일로 바쁜 사이, 유리는 어느 새 남자친구와 어울려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한다.

16 정사
선영과 동원은 아슬아슬한 밤을 보낸다. 그 때 갑작스럽게 울리는 전화 벨소리.

17 비난
유리의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간 선영은 모든 이들의 비난에 맞닥뜨리고, 끝내 딸의 심장은 멈춘다.

18 선영의 솔로
홀로 남은 선영은 딸의 죽음에 오열한다.

19. 에필로그 ? 또 다른 아침
몇 년의 시간이 흐르고, 또 다른 아침이 밝아온다.














처음 시작은 박정자씨의 음성으로 "케 세라세라"라는 노래를 부른답니다.

"케 세라 세라’(Que sera)는 스페인어인데 영어로 직역하면, ‘what will be, will be"

뜻은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될대로 되라''의 뜻이 아닌 ‘무엇이 되어야 할 것은 결국 그렇게 되기 마련이다’ 라는 뜻이지요.

우리가 어릴 때 가졌던 너무나 많은 꿈은 지금 어떻게 변해 버렸는지 그리고 나는 어떤 모습으로 있는지!

많은 공감과 가슴 찡한 어떤 느낌이 오더군요. 나자신도 어릴 적의 꿈은 무엇이였는지 잊어 버리고 살았는데 이 극을 보면서

다시금 생각 해 보게 되네요.



그 옛날 영화를 보여 주기도 하고 발레와 함께 어떤 의미를 주기도 하면서 또 각각의 집과 그 안에서의 생활을 보여 주며

다양한 첨단영상과 현대무용이 넘 멋지게 어우러지네요.

장교수가 탈선을 하는 무용을 보여줄 때에는 뒷배경의 무수한 손이 나타나는 장면은 아직도 강렬하게 내머릿속에 남아있네요.

새로운 복함장르의 퍼포먼스가 정말 환상적이며 다양한 느낌과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모습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답니다.

사실 어떻게 표현을 해서 보여줄지 너무나 기대를 하고 궁금했었거든요!~~^^

너무나 멋진 복합장르멜로드라마 "자유부인" 을 참 잘 보았습니다.



수고하신 공연관계자 모두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가족을 지키고 가족을 위해서만 살아왔던,, 자신을 잠시 내려놓고 살았던,, 삶,,,
그런 삶에서 잊고 살았던 꿈을 다시 기억해내며 시작되는 새로운 제2의 삶을 살아가는 삶,,,
보는내내 많은걸 느끼고 생각하게 만드는 공연이였습니다.
탄탄한 줄거리 만큼이나 현대무용의 아름다움을 느낄수 있었던,, 예술의 무대에 감동이었습니다.
강추강추^^

무용과 음악이 잘 어우러진 것 같고요. 억압받았던 중년층의 여성분들이 이 공연을 보면서 자유를 느끼지 않았을까 ??? 하네요,, 자유부인,,, 예술계 새로운 형식에 대한 도전의 의미도 크지만 현대사회 여성들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강렬하게 느껴지고 공감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