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유쾌한 부조리극 -
각 에피소드마다 각각의 주제와 그에 맞는 웃음코드가 적절하게 담겨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에피소드는 일요일, 비극이었습니다 ㅎㅎ
나머지 에피소드도 정말 좋았지만 이 두 에피소드가 가장 웃기고 가슴에 와닿았네요 ㅎㅎ

나중에 다시 공연하신다면 꼭 다시 보고싶은 작품입니다 ^^

사방이 무대이고 출구가 된다. 그렇게 곳곳에 박물관을 우리는 관찰한다.


#1. 평등박애.
서로가 알고 있는 유년시절의 추억을 형제들이 대화를 주고 받는다.
형은 유명한 작가로서 위대함을 대중들에게 알려주고 그이야기는 동생도 모두 알고있고
빠진 이야기까지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형처럼 인정받지 못하는가.

형은 그저 동생의 말과 행동을 봐주면서 삶의 일부를 말해준다.

작은대화에서 느끼고, 또한 자신을 인정함을 보여준다.

삶에 대한 ''평등'', ''너무멀리'', ''빠르게'' 가려하는 모습을 말해준다.


#2. 비극.
오페라공연을 관람한 부부.
한남자에게 온 비극적인 시간이었다.
다른사람에겐 충분한 휴식과 여운을 남긴시간이었지만 그렇게 서로가 느끼는
감정은 다르다.

과거에 묶여 더큰아픔을 되세긴 시간이되어 더욱 힘들어하고 고뇌한다.

인간의 ''분노''를 말한다.


#3. 갈매기.
한남자가 이발을 한다.
삶이 복잡하고 모든것을 귀찮아한듯 말한다.
자전거 페달을 당연한듯 밟는건가, 그자리에 서있는것이 당연한가..
그것은 생존본능 인가!?

마치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을 말하며 지금 자신이 꼭 이것을 해야 된듯한
운영을 말한다.

잊고지내던 자신의 꿈은 바다위를 나르는 ''갈매기''가 되고 싶었던 것이다.

보잘것없는 이발소에서 자신을 새로이 발견한다.
꿈을 잊고 살았던 것이 대화를 통해 우리의 힘을 새롭게 발견한 것이라 한다.

우리가 먼가 큰일을 할것 같은 그들의 희망.
상대방이 떠나고 바닥엔 새깃털하나가 떨어져 있다.

인간의 ''꿈''을 말한다.


#4. 기관지.
결혼전 다녔던 직장을 방문하여 인사를 나누고 싶어하는 아내.
부인에게는 마치 신혼여행 같은거라 생각한다.
남편에게 요청하지만 창피해한다.
단지 15분만 자시만의 시간요청을 하지만 원하지 않는다.

인간의 ''창피함''을 말한듯하다.


#5. 일요일.
무게는 0.5톤. 길이는 약 3.5m의 큰빨간볼펜이 한가정집 천장을 뚫고 TV브라운관에
꽂혀있다. 부인은 남편에게 왜 주문했냐고 화낸다.

''빨간색'', ''일요일'', 예수님의 부활은 ''일요일''.
갑자기 평행이론을 말하며 현실을 미스터리 한게 아니라고 말한다.
혹 이것이 다른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남편의 생각은 지금까지 가정에 대한 노력으로 위로를 해주는듯 행위(신으로 부름)라
표현한다. 갑자기 폭주족 의상으로 입고 그는 떠나려 한다.

남편의 주머니에서 꺼내는 같은 모양의 작은 모양의 작은볼펜.
그것은 운명이었다.

인간의 ''탈출''을 말한다.


#6. USA.
두남자의 골프장에서의 대화.
동료에게 ''밥''이라는 애칭을 쓴다. 하지만 당사자는 싫어하고 화를 낸다.
''밥''이라는 조상들의 아픈사연. 그리고 어이없는 유전까지..

인간의 ''아픈과거, 진실의 표출''을 말한다.


#7. 추억.
6개의 이야기들이 추억이 되고 사용했던 소품들이 곳곳에 전시된다.
박물관에서 5명의 대화를 한다.

점점 동물에게 멀어져간 인간의 삶에 대해 대화한다.
''잉어''에 대해 말하며 사람과의 진화를 비교한다.

"지능이 우리를 물위로 떠오르게 하였다"

잉어낚시를 할땐 돼지갈비를 미끼로 하면 많이 잡힌다.
우리는 물고기와 비슷함과 취향을 얘기한다.

잉어에겐 표정과 생각이 있는가?
인간에게만 여러가지를 볼 수 있는가. 모든사람이 깊이 생각하지 않을때도 있다.

사람으로서 좋은점을 누리기도 하지만 고통도 있다.
전쟁, 아픔, 상처..

우리가 당시 잉어로 돌아갈수 있을까.
물속에서 지연스럽게 흐느적거리며 지난날을 조금이나마 잊으려 한다.

삶에 그저 당연시 되었던 행동과 관계, 말투가 우리 자신들이 너무 공격적이고
이기적으로 변화시킨건 아닌지, 심리 하나하나 그들도 느끼고 우리도 되돌아 본
시간이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받는 요즘 시대에 질서없이 보이지만 물속은 각자가 배려하며
여유롭고 평화로움을 나타낸다.

배우들의 1인다역의 열정도 대단하였다.
소년기에서 노년기까지 심리 표현을 리얼하게 보여주었다.

''동물없는 연극''.
실제로 등장하는 동물은 없지만 그들이 동물의 입장이 되기도 하고, 생각도 해보고
표현하며 삶을 되돌아본다.

인간과 동물의 관계.
서로가 감정을 느끼는 관계. 이러한 삶이 필요한 요소이며 본능적으로 느끼는 것들이라
할수 있다.

이렇게 감정을 표현하는 모습이 바로 인간의 형상을 나타내주었다.

알게모르게 장면마다 동물의 작은 주제가 이야기를 연결시켜준다.

모든것이 상상하니깐 생각대로 이뤄진 것인가, 그들의 대화는 그들만의 세상속에서
몽한적인 표현의 자유를 보았지만 그렇게 갑자기 실현될 가능성도 있음을 보여준다.

대학로에 차세대 리더로 떠오르는 류주연 산수유 대표님과 최광일,권지숙 배우님을 비롯한 연기 앙상블.
극마다 다양한 에피소드와 잘 잡힌 캐릭터 땜에 즐겁게 보다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