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편성으로 공연하는 것을 자주 접하기 힘들 듯 하다는 말도 있고, 새로운 느낌의 곡을 접해보고자 예매했습니다.
왼쪽에서 바라보기보다는 오른쪽에서 바라보는 편을 좋아해서 그렇게 예매했는데 바비 씨 쪽 자리가 되어버렸더군요^^

본 공연에 앞서 펼쳐진 원펀치의 곡들도 좋았고, 티미르호도 좋았고...
원펀치는 처음 접하게 된 2인조였는데 깔끔하단 이미지가 느껴지네요
티미르호 역시 처음 접하는데 아마 곡 하나하나가 다양한 분위기를 품고 있을 것 같아요

본 공연은 실내악 편성에 맞추어 화려한 변신에서부터 시작되었죠
실내악에 맞게 정장풍의 모습으로...그러고보면 이런 두 사람의 모습은 평소에 보기 힘들었죠

동거로 시작된 이번 곡들은
강약 조절이 곡의 빠르기로도 조절되어 있다는 점이 독특했어요
지금도 앨범을 들으며 그 때의 기억을 떠올려보지만
현장에서 들었을 때의 느낌, 각종 악기들이 움직이고 멜로디가 생기고 화음이 어우러지는 가운데 목소리를 얹는 모습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것이 더 좋은 듯 하기도 합니다

100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아주 꽉꽉차고 좋은 구성이었습니다

가을방학과 티미르호의 조화가 어울리네요

가을방학 신보도 기다리고 있어요-
아주 예전에 광화문에서 티미르호 공연을 보고 그날밤 리코더를 꺼내 열심히 불었더랬는데 ^^
고맙습니다 좋은 활동은 여러 사람에게 기쁨이 되요

실내에서 실내악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했던 가을방학의 공연, 처음보았던 원펀치의 게스트, 나긋나긋하고 감미로운 매력보이스 통기타와 피아노의 그들, 자신들같이 대단한 게스트를 내세워 멋지단 가을방학이라고 말하며 짓는 웃음, 달달했다. 가을방학의 가을 겨울 봄 여름 9월생의 그들에겐 그 의미는 특별하고 소중하듯 우리에게도 새롭게 다가왔다. 바비는 트위터에 자신의 자리를 올렸었는데, 그때부터 유심히 예매분위기를 봤다고 자기쪽으로 쏠려서 우월감을 느꼈다며 계피하게 친한 어조로 너도 보았냐하는 미소, 둘이 친근해보이는 공연이라 기분도 좋았다. 내가 그부분에서 유난히 크게웃으니 바비가 괜찮냐? 왜 웃냐고 물은거보고 계피가 끝나고 사인할때 슬쩍 바비오빠랑 원래 친구냐고 물이시더라 ^.^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ㅎㅎㅎ
티미르호의 무대는 처음보는데, 살랑살랑하고 매력적이고 로맨틱함.. 그리고 리코더하시는 분이 갑이었음. 동거에서부터... 철철 흐르는 연주솜씨가 굉장했다. 실내악도 안했는데, 벌써 한시간 지나고 있다는 이야기에 놀랬는데, 그래도 전곡 다해주었고, 앵콜은 없었지만, 예정보다 삼십분 더해주어서 기분 좋았다. 무엇보다 사인회도 하고, 그러나 내가 사진찍으려 하니 사진 중지한다고 해서 슬펐다. 포스터 차지할려고 하다 사인도 늦게받고 ㅠㅠ 그래도 굉장히 즐거웠던 공연이다. 아름다운 클래식을 내가 그리 동경했던 바비와 즐길 수 있어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