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뮤지컬에 관심이 있어서 대학로 공연정보에 항상 관심을 귀울이던 중, 동아일보에서 위 공연에 관한

기사를 보게 되었다.

http://news.donga.com/3/all/20120821/48759404/1

보통 생각하는 뮤지컬은 한 남녀의 사랑, 빈틈없는 스토리 등등으로 이루어진게 다반사인데, 우연히 이

기사를 보고 문득 ''새로운 것''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공연을 보러가게 되었다.

젊은 배우들의 열정과 더불어, ''똥'' 같은 소재를 유쾌하게 풀어냈다고 생각한다.

평소 접해보지 못했던 독특한 뮤지컬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강추!!!

안이 휜히보이는 3개의 화장실과 변기통.
그곳엔 외계인이라도 나올듯한 파란조명이 비쳐져있다.

변비녀의 울부짖는 외침과 설사녀의 화끈한(?) 쾌변소리, 그리고 예술작품을 위해 들어온남자
3명의 화음이 피아노와 함께 리듬을 맞춰간다.

감미로운 실제피아노 연주와 화려함의 노래가 아닌 그들의 느낌대로 부르는 자연스런
퍼포먼스를 느꼈다.

변비녀의 ''박인화'' 님의 새로운 모습.
지난공연 ''주머니속의 연기'' 에서 보고 새로움을 느꼈는데 그때처럼 꾀꼬리 같은
목소리의 매력을 다시 한 번 느꼈다.

뒤샹의 ''샘'' 작품을 바탕으로 진품을 찾기위한 한남자의 열정.
그는 모든것이 작품으로 될 수 있다는 생각.
한남자는 더러운 것을 서슴치 않고 진지함을 보여준다.

변기의 중요성, 순수함. 우리에게 그렇게 필요성을 말한다.
지저분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만든다.
말로는 멀리하지만 땔수 없는 그중요함을 말하고 있다.

박수를 배우와 함께 유도하는 모습도 자연스러웠다.

실제 변기속에 물이들어있어 온몸에 흘러내리는 모습도 리얼하였다.
휴지를 목에 감아 자살하려는 여자.
모든것이 화장실에서의 뜻하지 않는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함을 보여준다.
하지만 화장실은 남녀공용!?
그안에서 서로의 고민을 털어놓고 대화를 시작한다.

특별히 꾸밈없는 그들의 노래와 코러스.
마치 진실된 인간적삶의 모습은 관객과 쉽게 다가가고 호흡할수 있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조건없는 사랑, 사랑은 주는것.
그런 개같은(?) 사랑. 개에 대한 같은 사랑이라 말한다.
표현은 조금 거칠지만 우린 그런사랑을 갈구하고 소망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화장실은 나를 편하게 해준다.
조용함, 물소리, 샴푸냄새.. 방황하는 시기에 또다른 곳에서 탈출구를 얻게된다.

물의요정이 휴지색깔을 고를수 있는 행운을 준다?
그는 평온하고 자유를 원한다.
물속은 어떨까?
마치 자유-파란색, 사랑-빨간색을 상징하듯 그는 모든것을 찾게 되고 삶의 의미를 깨달는다.

시련의 충격으로 변기통속으로 머리를 박고 자살하려는 여인의모습.
엉덩이가 변기에 끼인모습.
모두가 엉뚱하지만 간혹 일어날수 있는 현실은 인간의 이성을 잃은 모습을 보여준다.

그들의 변기사랑.
그저 아무생각없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것에서 삶의 변화됨을 보여준다.

색다른 주제와 바닥은 온통물과 휴지로 어지럽힘에도 진지한 표정과 음악들.
여러가지 기발한 대사와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또한 고귀한 생명이 태어난곳은 변기=샘.

누군가는 그토록 원하는 희망을 찾은것이다.

어떠한 것도 위대한 작품이 될 수 있다는 뒤샹의 말처럼 장르가 어떻든 각자의 숨겨진
면의 이야기와 고민을 해결해나감으로서 희망의 메세지를 말하고 있다.

각자의 삶은 다르지만 우리는 공통점은 하나씩 가지고있다.
그것을 찾았고 하나가 됬으며 해결해 나감으로서 삶의 뜻을 찾은 것이다.

투명한 화장실칸을 옅보며 외면의 모습을 들춰보면서 내면의 모습도 상상해본다.
그들이 무얼위해 살아가며 지금의 삶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겉으로 모두가 평범하고
행복해 보이지만 우리의 자화상을 그리듯 아픔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나자신도 심적으로 조금씩 치유받고 행복했던 지난날을 되돌아 보는 시간이었다.

물총을 관객에게 쏘며 화장실분위기와 느낌을 한층더 느껴보보라는 의도인지를 생각해본다.

''연희단거리패'' 이기에 실험적인 노력을 느낄수 있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