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작품이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엄마와 딸입니다. 배우들의 연기, 감독님의 나레이션 모두 좋았습니다.

연극의 시작을 알리고 반주와 함께 연출의 노래에 이은 배우들의 합창에 벌써 알 수없는 눈물이 났습니다. 너무 아름다워서였는지 울림에서 비롯된 감동에서였는지... 흐르는 눈물을 닦으면서 마지막 공연이라는게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박수, 박수, 박수를 보냅니다. 고맙습니다. 잊지 못할것 같습니다.

십이야를 어쩌다 막공전날에 봤는데.. 재밌네요ㅠㅠㅠㅠ 또 보고싶지만 이미 끝났다는게 함정...

눈이 많이 와서 길이 미끄럽고 집에서 상당히 먼 강동아트센터까지 가는 것은 힘들었지만, 평도 좋고 또 보고 싶었던 십이야 공연을 보기 위해서 정말 일찍부터 서둘러서 갔습니다.
역시 공연은 기대했던것만큼 좋았고, 배우들의 열연도 훌륭했습니다.
특히히 오시노 공작 역의 민대식 배우는 멋진 목소리와 그 많은 대사를 아름답게 표현하는 모습에 딸내미가 반해버렸을 정도이니까요~
세바스찬을 연기한 배우는 또 어찌나 잘생겼는지..
그리고, 연극 중에서는 우스꽝스럽게 나온 배우도 실제 막이 내리고 밖에서 관객들과 사진을 찍어주는데, 잘 생기고 친절한 모습에 얼마나 멋지다는 생각이 들던지.. 정말 훈훈한 배우들과 좋은 연극이었습니다.
마지막 공연이라서 아쉬웠고, 다음에는 교통이 좋은 (이건 정말 내 기준으로 멀어서요.. 대학로나, 명동예술극장 등 더 가깝다면 좋을 것이라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곳에서 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보고 싶습니다. ^^

이미 막공 끝났는데...

다음에 또 올라오면 보세요.

병신미와 해학과 나름 로맨스가 어우러진 즐거운 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