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말이 필요없다

저번콘서트를 너무 재미있게 본터라.. 기대를 가지고 갔었는데.
실망이었습니다. 콘서트장의 음향이며, 가격에 미치지 못하는 좌석배치며...
정말 그냥 차라리 집에서 시디나 계속돌려들을껄 그랬습니다

너무 좋아하던 밴드라.. 이런식의 콘서트를 팬들에게 제공했다는 거에...실망했습니다.

습관처럼 가게 되는 넬 공연....

적잖이 먹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처음으로 콘서트에 가봤다.
늦지 않을까 친구와 마구 뛰어서 도착한 올림픽 홀.. 정말이지 공원은 넓었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인원 수에도 놀랐지만,
그 팬 연령층에도 놀랐다. 초등생이 분명한 친구들이 재잘거리는 모습도 있었고,
아드님, 며느님과 함께 오신 노부부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그분들도 팬이셨을까 만은.. ㅎㅎ
공연이 시작되고.. 아.. 많이 들었는데 제목이 뭐였지? 하면서 들었던 첫 노래.
그 뒤로도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그 때 마다 나는 환호했다.
'good night'이 나올때는 완전 신이나서 방방거리고 말았는데, 참으로
오랫만에 소리를 질러댔다. 정말 활짝 웃으면서 노래를 따라 부르더라는.. 친구 ㅋㅋ
보컬 종완씨도 안경에 김이 서릴 정도로 열심히 불러 주셨다.
넬의 음악이 활기찬 노래들은 아니라서 그닥 신이 나는 분위기는 아니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공연이 무난히(?) 진행 되어서 조금 아쉽긴 했다.
앵콜 공연까지 두 시간 가량이 지나 공연은 끝이 나고, 나와 친구는 공연장을 나섰다.
왠지 조금 허한 기분이 드는 건.. 그들이 추구하는 음악을 이해했다는 뜻일까..? 하는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는 지하철로 향했다.
오랫만에 카타르시스를 준 공연. 첫 성과치곤 괜찮았다.
다음 콘서트엔 더 좋은 자리를 잡아야겠다. ㅎㅎ

관람 전 조명감독이 국내 최고수준이란 말에 기대를 하고 갔는데
역시나...
특히 믿어선 안될말 때 강렬한 빨간 조명에 넬 멤버들이 검은 실루엣으로 비춰지며
기타 등 모든 악기가 꽝꽝 뿜을 때 완전 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