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을 전부 활용한 독특한 무대라는 것에 대한 기대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좋아하는 배우님들이 캐스팅이 되어 있어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던 작품입니다.

물론, 두 말할 것도 없이 만족스럽습니다.
화려하게 눈을 뺏는 춤과 무대 장치는 아니지만, 사면을 골고루 써가며 보여주는
두 가지의 이야기에 시종일관 눈을 땔 수 없었습니다.

수도권에 살았다면 눈 딱감고 4면 패키지를 질렀을지도 모릅니다.
내용은 제가 뭐라 요약을 할수가 없네요. 제가 요약을 하면 그 느낌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뮤지컬을 좋아하신다면, 잘만든 뮤지컬이 보고 싶으시다면, 배우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만족스러운 노래와 연기를 하는 뮤지컬을 보고 싶으시다면 추천합니다.


이제 예술의 전당 공연은 끝나고 3면 무대를 쓰는 두산 공연이 9월부터 시작되는데,
그것도 기회가 되면 보러 갈 생각입니다.
국내판은 아니지만, 팔고 있는 ost를 사왔는데, 아직도 뮤지컬의 여운이 가시질 않네요.
개인적으로는 한국어 버젼이 더 좋습니다.^^

두번째인데..씨왓은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것 같아요...
두번째 보고 나오면서 세번째를 기약하는1인..
볼때마다 느낌도 다르고 해석도 달라지네요...
생각하는 여유를 주는 좋은 공연인것 같아요~ㅋㅋ

사면에서 관람할 수 있는 독특한 무대...

배우들의 연기도 모두 뛰어났고

관람하는 위치에 따라서 정면이 될 수도 있고 뒤가 될 수도 있고

4개의 관점으로 뮤지컬을 관람할 수 있었다.

관람이 후회되지 않았던 뮤지컬...

date. 08.08.24
cast. 모리토,남편,회계사-양준모,
경비원,신부-강필석,
케사,아내,배우-차지연,
영매, 이모-임문희,
강도, 기자-정상윤

story. 진실은 존재하는가?

1막 케사와 모리토(막간극)
중세시대 일본. 불륜에 빠진 여인 케사와 그녀의 연인 모리토.
케사와 모리토는 사랑을 나눈다. 그리고 정사가 끝나자 케사는 모리토를 죽인다.

1막 ㄹ쇼몽
1951년 뉴욕
지난 밤 센트럴 파크에서 벌어진 강간과 살인사건에 대한 목격자와 용의자를 취조하는 경찰취조실. 목격자인 영화관 경비원, 자신이 살인범이라 주장하는 강도, 남편과 동반자살을 시도했다고 주장하는 아내, 도둑의 꾐에 넘어갔고 부인 역시 자신을 배신했다는 죽은 남편의 주장을 전하는 영매에 의해 사건에 대한 서로 다른 이야기가 계속 이어진다.

2막 케사와 모리토(막간극)
중세시대 일본. 불륜에 빠진 여인 케사와 그녀의 연인모리토.
케사와 모리토는 사랑을 나눈다. 그리고 정사가 끝나면 모리토는 케사를 죽인다.

2막 영광의 날
9.11 이후
믿음으로 충만했던 한 신부는 믿음에 대한 회의와 의심이 생기자 센트럴 파크에서 거짓된 예수의 재림(영광의날)을 설파한다. 그리고 그 곳에서 신부는 영혼을 잃어버린 군중들을 만나게 된다.

think. 4면의 무대. 4개의 시선!
4면의 무대에 천천히 올라가는 천, 영매역의 박준면씨(내가 보는 시선으로는 그 배우)그 천막안을 훔쳐보고는 천을 떼어내는 것으로 1막이 시작된다.

그리고 일본중세 시대 옷을 입고 케사가 등장하여 노래를 부른다. 그리고 모리토 등장-
불륜관계를 정리하기 위해 서로 상대방을 죽이겠다는 생각으로 마지막 정사를 나눈다.
케사와 모리토의 막간극은 멋진 의상과 모호한 음악으로 날 매료시켰다.

1막 경비원이 등장해 진술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강도의 이야기, 그리고 아내, 그리고 죽은남편의 이야기를 듣고 전하는 영매의 이야기.
각각의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며 진실은 무엇인가! 진실은 과연 존재하는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해는 되지만 난해한.. 그렇지만 흥미로웠던 1막

2막 영광의날.. 아무래도 영광의날 덕에 한번 더 봐야겠다.
1막은 쉽게 재밌게 봤지만 영광의 날은.. 나에게 너무 난해하고 약간 이해가 되지 않은 내용이였다랄까.
이해가 되지 않은 것 인지... 뭔가 알수없는 느낌!
그래서 막공이나 그전에 한번 꼭 봐야겠단 생각이다.
기자가 캠코더를 들고 관객을 촬영하는 장면.. 참 뻘쭘했다. 맨앞좌석이라도 그랬고
포즈를 원하시길래 포즈도 취했지만 아 난감-

그리고 개인적으로 여운이 남는 장면은
모리토의 반나체 모습.

정사 전 모리토가 상체 옷을 벗는다.
펠프스가 경기 끝내고 전신수영복 상반신을 벗어제치듯!
모리토의 그 모습이 아주 아주- 멋지더란거다-

외국 공연동영상을 보니 정사장면까지 나오더만 모리토는 일본 고유의 민망한 속옷만 입고 있는데..
다행이다.. 만약 한국 공연 모리토도 그랬다면 다시 보고 싶단 생각 따윈 들지 않았을 듯!

오리지널 캐스트 OST 사고말았다. 끄릉 한국캐스팅 OST를 바란다면..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것일까

두산아트센터로 옮겨가는 공연도 기대된다

미리 사전지식을 가지고 관람을 하면 좀 더 이해하기 쉬운 뮤지컬..
관람 전에 시놉시스라도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