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많은것을 느끼게 해준 연극이었습니다.
가끔 우리는 생각을 너무 많이 해서 이제까지 믿고 있었던 진실도 거짓으로 보이게 될때가 있습니다. 특히 사람과 사람의 관계속에서는 더욱 그렇죠. 사람의 마음은 보이지 않는 것이기에 더더욱 알수 없고, 그러면 자신의 생각만으로 모든걸 판단할수밖에 없지만, 세상 살기 참 각박한 이 시대에 보이지 않는 사랑을 믿고 산다는 것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해준 연극이었습니다.

배우분들 연기도 다들 잘 하셔서
완전히 빠져들어서 본 거 같아요.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거 같아서 아쉬웠습니다.
연극이 끝나고 나서도 내내 생각하게 만드네요~

1시간 20분.

임영웅 선생님의 간만의 연출작.
고연옥 작가의 작품은 쉬운것이 없다.
역시 작가는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별세계에 살고 있는 듯 ^^
사랑, 믿음, 신뢰에 대한 이야기였다.
어느쪽으로 생각해도 다 꿰어지는 이야기...
그래서 정말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결론이 내려진다.
진실을 알지 못한채 그저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결론은 자기 멋대로 내려지고 단정짓고 정죄된다.
그들은 정말 달이 물로 걸어오듯 진정으로 사랑했을수도 처음부터 의도된 만남이었을지도 또는 진정이었으나 의도된 미래가 되었을수도 있으며 의도되었으나 결국은 진실이었을지도 모른다.
모든것이 의도였다 하여도 마지막 아이를 향한 모성은 진실이었을지도...
어느쪽으로 결론이 나던 그 과정에서 사랑과 믿음, 신뢰의 깊이가 어디에 어느만큼 치우쳐 있었는지가 중요할 것이다.
현실은 똑같지만 내가 생각의 깊이안에서 저울질한 분량만큼 현실은 다르게 보인다.
내가 내린 결론으로 인해 나는 지금의 현실속에서 얼마나 행복할지, 불행할지, 기뻐할지, 슬퍼할지, 감사할지, 분노할지를 알수 있다.
내가 내린 결론으로 나는 지금 변함없는 현실앞에서 살아갈 내 얼굴, 내 감정을 드러내야 하니까... 세상은 내가 마음 먹은 대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