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정기..유랑극단이 있었다.
현실과 배우의 역할을 구별하지 못한 한배우때문에
곤역을 치르게 된 극단단원들..
그리고 백정의 아들이던 한 남자는 과거에 받은
수모를 고문하는 채찍에 한을 담아 휘두른다.
그러던 어느날, 극단단원들을 만나게 되고
극단단원중 한여자를 사랑하게 된 백정의 아들은
자신도 모르게 극단의 배우역을 하게 되면서
입장이 바뀌게 되어 일본군에게 총을 맞고 죽는다
현실과 배역을 구분하지 못한 광대의 죽음..
동네 사람들과의 오해가 풀리고 유랑극단을 길을 떠난다.
그길에 울려퍼지는 우리 민족의 애환이 담겨진 음악..
아리랑이 흐른다~

기대평이벤트 당첨돼서 반값으로 보고 왔습니다.
솔직히 초대도 아니고 50% 할인이라 반쪽짜리 이벤트라는 생각에 아쉬웠고, 공지에 따라 예매를 하려고 전화를 해도 답답할 정도로 연락이 금방 안돼서 ˝이렇게까지 해서 봐야하나?˝ 하는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척박한 창작연극계에 조금이라도 힘을 실어줄 수 있다면 유료관람도 괜찮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막상 가서 와플반트 쿠폰도 덤으로 받으니까 기분은 좋더라구요^^

공연도 괜찮았습니다.
생각보다 한국적이라거나 민족적인 요소는 적었지만 생각보다 코믹한 설정이 군데군데 숨어있어 재미있게 볼만한 작품이었습니다.
유식한 말을 빌리자면 셰익스피어의 theatrum mundi 정신에 입각해 ˝인생은 연극˝이라는 주제를 일제식민지 시대의 유랑극단 아리랑 멤버 희준을 중심으로 표현해 낸 이야기입니다.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해 특정 단어만 언급되면 관련 대사가 줄줄 쏟아져나오는 돈키호테 성향 다분한 희준과 멤버들의 좌충우돌 스토리, 체류중인 마을 주민들과의 갈등, 경찰서에서 겪는 해프닝이 이어집니다.
그렇게 나사 풀린듯한 희준이 희생하면서 영웅이 되고, 희준의 희생으로 인해 마을 사람들과의 갈등도 해결되면서 유랑극단은 또다시 길을 떠나는 결말로 마무리됩니다.

전체적인 평가를 하자면 문학적인 요소를 돋보이게 하면서도 극중극 설정으로 인해 다소 난해해질 수 있는 스토리를 관객들에게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연출님께서 고심한 흔적이 엿보입니다.
그만큼 문학, 특히 희곡이론에 대한 지식이 없는 관객에게는 난해하게 느껴질 수 있는 작품이라고 봅니다.
허나 박살제-춘심의 러브모드는 무슨 뜻으로 집어넣은 설정인지는 이해하지만 전개상 뜬금포로 느껴져서 무리수 설정이 아니었을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살제의 내면 힐링을 위해 꼭 필요한 설정이라고 생각하니 다음 공연에서는 뜬금없이 갑자가 툭 튀어나온 설정이 아니라 개연성 있는 전개를 위해 복선이라도 미리 깔아주셨으면 합니다.
숙자-갑수의 그렇고 그런관계는 대사로만 짐작할 수 있을 뿐 암시되는 장면조차 없었기 때문에 사족으로 생각됩니다.
갑수엄마-숙자의 갈등을 위해 만들어놓은 설정이라고 감안해도 굳이 필요하지 않았다고 보구요, 갑수-정옥의 연인관계만 부각하는 편이 훨씬 깔끔했을듯 합니다.

배우들은 어느 누구하나 발연기로 극의 흐름을 깨는인물이 없을만큼 호연이었습니다.
연극공연에서 주연급 배우들이야 당연히 연기력은 검증된 배우들이기 때문에 믿고 봐도 된다고 생각했지만 노희지양이 연극에 첫출연한다는 기사를 접했을때 사실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배역 욕심내지 않고 조연으로 시작해서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해낸 것 같아 괜찮았습니다.
TV보다 실물이 훨씬 예쁘더라구요.
그리고 숙자역 했던 황인희 배우는 여신급 ㅎㄷㄷ한 비쥬얼이던데 연극에서 내공 충분히 쌓은 후 영화나 TV에 출연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마임은 극을 열고 닫는 역할 아니면 희준의 분신으로 등장한게 아닐까 싶은데 볼거리가 있다는 점에서는 좋았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 다소 난해할수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본공연 15분 전에 진행된 퍼포먼스는 본공연의 주인공이 유랑극단 멤버들인 만큼 본공연과 연결고리가 있는 설정일까 싶었는데 출연배우들 몇분 출연하셔서 차력쇼 비슷한거 하고, 관객 한명 모셔서 함께하는 시간 나눈게 전부였던듯...
관객서비스 차원이라는 취지는 좋지만 좀더 퀄리티 있거나 본공연과 연결고리가 있는 퍼포먼스 둘중 하나는 건질 수 있도록 신경쓰셔야 하지않을지 싶습니다.
(참고로 제가 예전에 초대받아 보러갔던 창작뮤지컬은 본공연 끝나고 배우들이 난타공연을 해주셨는데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부차적인 부분에 대해서 건의하자면 더블캐스팅인 경우 캐스팅 일정안내를 해주셨으면 하구요, 연락하는 데 며칠씩 걸리지 않도록 신경써 주시거나 담당자분 이메일도 함께 안내해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연극이기 때문에 관대할 수 있지만 2% 부족한 느낌의 음악도 좀더 보완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덕분에 간만에 공연관람에 대한 갈증이 약간이나마 해소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아직은 50%할인받은 금액만큼의 값어치라고 생각됩니다.
다음 공연에서는 아쉬운 부분,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 좀더 진일보한 모습으로 선보여주시길 바라며 제 점수는요~ 별 3개입니다.

각자의 삶의 무대에서 주어진 역할을 기꺼이 감당해 내는 것이야 말로, 큰 연기임을...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땅을 파거나 밭을 일구는 일처럼 눈에 보이는 생산물을 얻게하는 일은 아닐지 몰라도,..."왜 살아야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갖게하는 것이 ''''''''''''''''''''연극''''''''''''''''''''''''이라는 극중 춘심의 대사처럼... 나는 지금 어느 무대에 서 있는가, 내가 맡고 있는, 혹은 감당해가야할 배역은 무엇인가..에 대해 돌이켜 보게 되었습니다. 작년, 소극장에서의 초연 때와는 공간규모,구조도 다르고, 새로이 연기하시는 배우들도 계시기에 전해져오는 에너지도 달랐지만, 달라진 상황에 맞는 치밀한 각색의 노력을 기울이셨을 연출님의 고뇌와 재치를 엿보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아리랑랩소디가 제 삶에 던져준 메세지는 두고두고 남을 것 같아요....* 다음에는 어떻게 ''''''''''''''''''''''''진일보''''''''''''''''하실지..이미 기대됩니다^_____^* 좋은 공연을 선사해주신 연출님과 배우님들 비롯한 스탭여러분 감사드립니다.

주말을 틈타서 오랫만에 대학로에서 공연을 보러갔습니다...
공연후기가 하나도 없어서 공연이 어떨까 공연전 궁급햇습니다
그런데 공연이 시작전 무대앞 계단? 에서 서커스? 마임? 공연을 할때 부터
살짝 실망을 ..했습니다 공연을 보는 관람 대상이 어린아이도 아니고...;;
공연자체도 그런거면 어쩌나 같이 공연을 보러온 친구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들엇는데
공연을 보는내내 텅 비어 보이는 무대에서 집중이 되는 부분이 거의 없었네요
동숭아트센터에서 하는 공연은 여러번 봤지만 이렇게 극장이 커보이고 비어보이고 ?
이런 공연은 처음이엇네요 .....이런 .흠
꼭 준비되지 않은 공연을 보는듯한. 공연도 꽤 진행이 되고 프리뷰기간도 아니라 더욱
별로 였습니다..... 배우님들도 많은 연습도 하셨겟지만 이 여름날 비를 뚫고 공연을 보러간
관객으로서도.. 많은 아쉬움이남는 공연이 였구요
요즘관객들도 전문 비평가 처럼은 아니더라도 공연을 보는 눈? 평가 ? 할수 있는 것이 예전보다는 많이 높어진거 같은데 추후 이 공연이 다시 올라가 서울에서 진행된다면 지금보다 더 완성도 있는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찾아왔으면 좋겟네요 ...
더운날 습한날 비오는날 모든날 공연을 보러가는 관객님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