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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을 처음으로 가봤다.
요즘 딸아이와 공연 다니는 재미가 솔솔하다. 어느덧 커서 나와 공연 친구가 되었다. 우하하
국립극장 공연이라면 그 명성이 자자하기에 만사를 제치고 달라간다는 지인의 안내에 더욱 기대를 하고 <숙영낭자전>을 보러 오늘도 전철을 갈아타고 나들이를 떠났다.


공연이 시작하기 전 무대이다.
무대 한 가운데 책이 보인다. 바로 <숙영낭자전>이다.

조선시대 연애소설 숙영낭자전이 창극으로 다시 태어난거다.

이 책을 재밌게 읽어주는 "책읽어주는 여인"이 등장하면서 창극이 시작된다. 시작부터 재밌게 등장한 책읽어주는 여인은 공연내내 큰 웃음을 주고, 사실 변신의 귀재다.ㅋㅋ 공연을 보신 분들이라면 이 부분에서 나와 함께 웃을텐데~ 아쉽다.

천상에서 죄를 짓고 인간세계에 다시 태어난 선군은 천상에서의 사랑을 이승에서도 이어가고자 한다.
숙영낭자와 선군은 정말 열렬히 사랑한다. 딸과 아들까지 낳고서~ 딸이름은 춘향이다.ㅎㅎ 이렇게 웃음포인트가 곳곳에 있다.
그러나 "조선판 사랑과 전쟁"이라고 하였듯이, 숙영을 질투하는 하녀 매월의 음모로 둘의 사랑은 위기에 처한다.

창극이란 창을 기본으로 하는 우리 나라 고유의 음악극이다.
자연스럽게 창을 접하였는데, 듣기 힘들지 않을까하는 걱정은 기우였다. 오~ 듣기에 괜찮았다.
배우들의 열정적인 무대에 박수가 절로 나왔다.
무대인사를 하는 배우들을 찍어보았다. 배우들이 정말 선남선녀들인데 사진이 너무 작게 나왔다

오늘도 한건 했다. 아이와 먼길 나들이였지만, 딸아이에게 우리 창극으로 된 공연을 소개한것이 무척 뿌듯하다. 딸아이와 보기에 살짝 낯뜨거운 장면이 있었는데, 뭐 어쨌든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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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사랑하는 숙영낭자와 선군은 아름답고애뜻한 사랑이야기이고 선군을 짝사랑하는 노비 매월은 질투심에 비극적결말을가져온 이야기 숨죽이며 집중해서 보게된 창극.... 조선판 사랑과전쟁 이라던데 그말이 딱 맞는듯해요... 넘 잼나게봤네요~~~^~^

창극이라는 것 자체가 생소 했지만.. 보는 내내 어찌나 재밌던지요. 창극의 매력에 빠져 버렸네요.

"숙영낭자전" (부제:2013-2014 국립레퍼토리시즌 극본:김정숙 작창:신영희 연출:권호성 음악:양승환 출연:서정금, 박애리, 김준수, 이소연, 허종열, 유수정, 김학용 주관:국립창극단 극장: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별점:★★★★☆)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리모델링후 재개관 하여 첫번째로 공연되는 작품이다. 이전에 "숙영낭자전을 읽다" 라고 연극으로 먼저 선을 보였었다. 연극도 좋았지만 원래 숙영낭자전이 판소리여서 창극으로 공연되는 것도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선군과 숙영낭자의 신선의 세계와 인간 세상을 오가면서 펼쳐지는 사랑 얘기이다. 주인공도 좋았지만, 스토리텔러 역할인 책 읽는 여인의 서정금 배우님과 메월역의 이소연 배우님이 눈에 뛴다. 이전보다 깊어진 무대의 활용도 좋았다. 소리보다 공연 중간에 한번 나오는 진성으로 부르는 발라드가 더 귀에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