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만한공연 |
es*** |
2008.08.30 |
130 |
레퍼토리도 우리나라 관객을 고려한 흔적이 보이고
피아노 협주곡도 좋았지만
조금은 부족한 부분도 보였던 공연이었습니다.
피아노의 숲 주인공이 임동혁 아닐까?
너무나도 귀한 약 2시간정도의 시간...
난생처음 내 돈주고 간 음악회라서 더 의미가 남달랐고
12만원이라는 거액이 전혀 아깝지 않게 느껴진 공연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콘체르토 1번 1악장 연주할 땐 진짜 눈물이 날 뻔했다...
최고끼리의 만남은 역시 뭔가 달라도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었던 밤...
임동혁과 아쉬케나지 EUYO 오케스트라 공연을 봤습니다.
너무 무겁거나 정중하지 않은 오케스트라와 아쉬케나지의 지휘, 무대매너가
밝은 분위기의 연주회로 이끌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은
오케스트라가 조금 부족한 느낌도 있었고 아쉬케나지의 지휘가 시원시원한 느낌이 덜한 것 같았습니다.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콘체르토에서 임동혁 피아노소리가 선명하게 들리지 않는 것 같기도 했구요(음향때문인지 홀 구조 때문인지 너무 울리는 듯 느껴지더라고요).
2부 세헤라자데는 악기들이 하나하나 살아있는 듯한 강한 느낌과 감동을 받았습니다^^
경험이 별로 없어서 주관적인 아쉬움을 내뱉었습니다만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괜찮은 연주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아쉬케나지가 너무 귀여우셨고...(ㅋㅋ)
들어오자마자 라흐마니노프를 할 줄 알았는데 갑자기 울려퍼진 애국가는
청중들을 깜짝 놀래키기에 충분했다고 봅니다..ㅋㅋ 그래서 시작부터 저는
굉장히 기분이 좋았구요..ㅎㅎㅎ 애국가를 들을 때 감히 앉아있을 수가 없어요.
소수의 사람들이 다행히 같이 일어나서 들었습니다;;
차이콥스키 콘첼토는 개인적으로 전, 평소 자칫하면 따분해질 수 있는(?)
2악장이 그날은 오히려 마음에 드는 느낌이었고... 2악장 뒤 3악장 갈 때,
사람들이 이때다 하고 기침하는 등의 소리를 막 내는데 아쉬케나지가 지휘를 확
시작하면서 뭔가 '갑자기' 라는 느낌의 3악장 시작을 ...
아무튼 이보다 자세히 쓰긴 싫고;
2부의 세헤라자데- 많은 사랑을 받는 곡이며 저 또한 엄청 좋아하기때문에..ㅋ
젊은 사람들로 이뤄진 오케스트라라 괜찮을까 싶었는데, 나름 신선하고
아쉬케나지의 개성이 부분부분 느껴지는 곳들이 있어 재밌게 들었구요..
그리고 마지막에 아쉬케나지가 계속 손을 흔들고, 양손을 입에 댔다 떼시며
(전 왜 그게.. 얼른 집에 가라는 제스쳐로 보인걸까요 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는 사람들이 하도 박수를 계속 치니까, 악보를 옆에 낀 채 힘든듯이 걷는
시늉을(?) 하시는데 완전 귀여우셨습니다. 어떤 사람 말대로, 애교 짱...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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