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bbbbbb
중간중간 그림자 놀이가 너무 길어진다 싶을 때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좋았습니다
근래에 본 것 중 제일 재밌었고
배우의 연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잘봤습니다. 강추! 또 보고 싶어요

정극을 좋아하는데, 요즘에는 대학로에서도 정극을 보기가 어려워 많이 아쉬웠습니다.

정말 간만에 아주 진지하고 예술 혼이 느껴지는 연극을 보았습니다.

최근에 기대했다 실망한 연극이 많아서 정말 마음을 비우고 갔는데요. 크게 만족했습니다.

박성연님의 연기는 정말 불타오르더군요. 다양한 역할의 표정과 목소리를 최선을 다해 연기하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정확하고 힘찬 발성이 참 마음에 들더군요.

또한 써포트하시는 분들도 정말 집중해서 하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공연을 통해 오랜 역사를 뛰어넘는 광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 광기는 현재도 지속되고 있으므로 그리스 비극은 여전히 유효하고, 그런 느낌을 제대로 전달한 공연이었습니다.

간만에 공연예술의 영혼을 느끼게 해주셔서 참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연출, 배우, 공연관계자분들 모두에게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이런 공연에 목말라 있던지라 감사의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네요)

연극 잘 보았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무대디자인과 소품이 학예회같은 기분이 들게 했습니다.

게릴라 무대는 그 자체로 미니멀한데 차라리 종이 인형이니, 커텐이니,

구멍뚫은 종이니, 이런저런 소품 등등 모든 거추장스러운 장식들과 설정들을 겉어내고

텅 빈 무대에서 연기자 혼자 연기했다면 훨씬 더 강렬하고 인상적인 연극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장치나 소품들을 이용하려면 어설프지 않게 해야합니다.

제작비의 문제가 아니라... 세련되게 하지 못하려면 차라리 안하는 게 좋습니다.

그런 것들이 너무 무성의하고 촌스러워 보여서 솔직히 연극에 잘 집중이 안되더군요.

일부러 완성이 덜 된 것같은 설치 효과를 의도한 무대도 있지만,

다시 말하지만 그런 무대일 수록 세련되야 합니다.

이건 그냥 학생들 연극처럼 어설퍼 보였습니다.

더구나 [터질듯한 2m]란 카피는 아마도 2m x 2m의 작은 무대를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그걸 전면에 카피로 내세울 정도로 그 무대를 강렬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오히려 복잡하고 조잡해 보이더군요.

(하지만 카산드라의 장면에서의 활용은 재미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외 감상평을 말씀드리면....

아가멤논을 죽인 후 클리테메스트라의 연기가 인상적이고 멋졌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초점이 불분명하고 완성도가 떨어지는 연극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너무 각박하게 말씀드린 것 같아 죄송합니다만, 솔직한 감상평입니다.

전 아가멤논을 통해 10여년전 뉴욕에서 봤던 전율적인 연극이 떠올랐다.
10년전 그연극 보다 더하면 더했지 절대 뒤지지 않았다.
한국에 돌아와서 많은 연극을 봤지만 이런 연극은 처음 인듯하네요.
하땅세 제마음속에 꼭 기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재공연을 하는지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