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속의 인생" (부제:변화와 융합 제13회 2인극 페스티벌 작:데이비드 마멧 연출:오승욱 출연:한규남, 윤국로 제작:극단 인어 극장:달빛극장 별점:★★★★☆) "라이프 인 더 씨어터" 라는 제목으로 2008년도에 연극열전 시리즈로 공연 되었던 작품이다. 대학로에서 20년간 연기를 한 선배 연기자와 이제 막 연기를 시작하는 후배 연기자의 얘기이다. 자신의 연기 경력을 바탕으로 후배에게 연기에 대한 생각을 강조하는 선배와 이제 인기를 얻기 시작하는 후배와의 갈등과 화해를 담고 있다. 두 배우의 앙상블이 좋았다. 배우들에게 연기란 무엇일까?

"빛의 연인들" (부제:변화와 융합 제13회 2인극 페스티벌 작:김진선 연출:하일호 출연:전중용, 홍재옥 제작:극단 종이로 만든 배 극장:달빛극장 별점:★★★★★) 극장에 들어서면 무대 중앙 바닥을 스크린으로 영화가 상영되고 있다. 영화는 고전영화 "카사블랑카" 이다. ''빛의 연인들'' 이라는 고전영화를 주로 상영하는 영화관에서 매주 수요일 남녀가 만난다. 서로 만나면서 호감을 가지게 되고 사랑하게 된다.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재미있고 좋은 작품을 만나는 즐거움을 준 공연이었다. 진부할지도 모르지만 흥미롭게 전개되는 연애 얘기와 영상과 음악이 조화를 잘 이뤘다. 특히 여러가지 영화음악과 창작곡이 좋았다. 극단 여행자의 전중용 배우님과 홍재옥 배우님의 코믹 연기와 앙상블이 뛰어나다. 노래 솜씨도 물론 빼놓을 수 없다. 곳곳에 숨어 있는 메세지를 찾아보는 즐거움도 있다. 전작 "락앤롤 멕베스" 에서 조금 실망했지만 이번 공연이 극단 ''종이로 만든 배'' 의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만든다.

"중독자들" (부제:변화와 융합 제13회 2인극 페스티벌 작:선욱현 연출:기국서 출연:노승탁, 서청란 제작:극단 76 극장:달빛극장 별점:★★★☆☆) 어느 공원에서 노숙생활을 하는 청년과 집을 나온 소녀의 얘기이다. 모든 상황과 사물에 의미를 부여하는 청년과 청소년기의 방황을 겪는 소녀와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전달하려는 메세지가 뚜렷하지 않지만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주위의 사물과 환경에 대하여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들은 무엇에 중독되었던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