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사랑에 스치다
◆관람일시: 17일 토요일 3시
◆관람장소: 설치극장 미소
◆출연배우: 오동욱 외
◆리뷰/후기내용
모든것들이 다 이유가 있다.
사랑이 변하는게 아니라 사람이 변한다.
아니.. 사랑은 식지만 사람은 변하는 사람도 있고 변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사람은 사람으로 치유된다.
이말들이 왜이리 가슴에 박히는지..
나랑 같이 공연을 보러간 그 친구가 상대방에게 이런말을 들었다더군요..잠시 생각할 시간을 가지자..
그래서 뭐라고 했냐 물으니..
아무말을 못하고 있다가 언제까지? 라고 물어봤데요..
그러니 그 상대방분은.. 모르겠어....라고 답했다며..
저 공연을 보니 사랑이 식은거 같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저기서도 그러자나.. 변하는 사람도 있고 변하지 않는 사람도 있듯이..
그 사람을 기다릴수 있으면 기다리고 기다리다 지치면 기다리지 않는거고..
우리 그냥 사람에게 받은 상처.. 치유 받고 치유하며 살자..라고..
토요일.. 친구로 인해서도.. 그리고 나도.. 지금 마음도 몸도 추웠는데
잠깐동안 따뜻해졌습니다.

정말 간만에 대학로에 볼만한 사랑이야기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배우들의 연기며,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방식. 너무 좋았습니다. 로맨틱 코미디에 지치신 분들에게 강추합니다.

연극을 보기 전.. 팜플렛에 적힌 문구에 관심이 가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변하는 걸까요? 아니면 사랑이 변하는 걸까요?"



연극 사랑에 스치다는 드라마틱한 로맨스를 그린 연극이 아니었습니다.



연극이 하나의 사랑을 그려낼때 보통은 멜로드라마적으로 풀어냅니다.

가슴아픈 사연, 엇갈리는 운명, 그러나 우연이 사랑을 이루게 해주는 아름다운 스토리들..

그리고 예쁘고 멋진 주인공들을 보면서 감정이입하고 현실에서 조금은 벗어나게 되는 경험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사랑이 스치다 라는 연극은 보고나서 느낌이 참 달랐어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담백하게 풀어갈 수도 있구나.. 하는 느낌이었죠

마음에는 편안하고도 깊이 이해하게 된 하나의 사랑이야기가 남게 됩니다.



사랑에 스치다는 스토리가 별로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이미 다 사랑을 경험하고 차이고 배신당한

사람들의 마음만이 남아있죠.. 드라마의 주인공들이 사랑에 성공한다면, 이 연극의 주인공은 사랑에 성공한 사람들의

곁에서 보이지 않게 상처받고, 패배해서 표면에 드러나지 않는 인물들입니다.



하지만 마음이 남아있습니다. 기승전결의 러브스토리 대신 가슴에 콕콕 박히는 대사들과,

씁쓸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절실히 표출하는 배우들의 몸부림이 무대를 가득 채웁니다.

보는 이의 마음에는 감동이 남게 되지요..



그래서 결국 왕자님과 공주님이 사랑하게 될까? 라는 질문을 할 줄 알았는데,

마지막에 남녀주인공이 사랑하게 되는 것을 보고도 제 마음에는

드디어 해피앤딩이라는 안도감이 있지 않았습니다.



대신에

사랑이 마냥 두근거리고 설레는 특별한 게 아니라

살아가는데 필요한 한 과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사랑이 청춘의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필요해서

사람을 죽이고 살리고 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더불어 개성있는 배우들의 연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이은주 배우님의 털털한 연기는 진짜 현실감 있고 멋있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오동욱 배우님은 수학선생님 이미지가 너무 잘어울려서 ㅠㅠ 진짜 수학선생님이 연기하는 것 같았습니다. 안그래도

선생님 느낌이 나는데 극중에 선생님이 연극배우에 도전하는 장면이 있어서 연기를 잘하고 싶어하는 척을 연기했는데

그게 정말 리얼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김윤희 배우님은 정말 미모가 뛰어나시고 눈빛이 우울함을 많이 담고 있어서 자꾸 눈길이 갔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양권석 배우님은.. 아.. 감탄할 수밖에 없는데요. 제가 본 어떤 공연도 한 사람이 이렇게

많은 역할을 소화한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누가누구인지 헷갈릴뻔 했지요. 정말 대단한 능력을 지닌 배우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작은 공간에서 술집 버스정류장 교실 영화관 심지어 아프리카까지 표현하느라 신기한 기법을 사용하신 것 같습니다.

그게 무척 재밌고 신기하게 느껴졌거든요. 실제로 공간이 휙휙 바뀔때 기발해서 사람들이 많이 웃었던 것 같습니다.

인상적인 것은 빛으로 길을 내서 사람들이 한사람씩 그 길을 지나고 다시 어두워졌던 것, 그리고 빛의 교차지점에서

사람들이 서로 만나지 못하고 자신의 길만 가버리고 다시 어두워졌던 것, 그리고 팻말을 센스있게 잘써서 벤치 하나로

환경을 휙휙 바꿨던 것..



신기하고 따스하고 사람 사는 느낌나게 하는 좋은 연극이었습니다. ㅎ

수정/삭제 작게 크게 일시 : 2013-11-23 4시 장소 : 대학로 드림씨어터 제목 : 사랑에 스치다. 후기 : 잔잔한 음악과 사랑에 관한 생각.. 그리고 명대사들 코믹요소가 아닌 감성 연극.. 마음의 울림과 사람의 관계.. 사랑이라는 것에 대한 깨우침을 다시금 뒤돌아 볼 수 있게 만들어준 작품.. 표현하지 않으면 아무리 사랑한다 해도 상대방은 알 수 없고, 사랑이 변하는지, 아님 사람이 변하는 가에 대한 생각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두 남녀가 사랑이 변하는건지 사람이 변하는 건지에 대한 물음에 여자는 사랑이 변하는게 아니라 사람이 변하는 것이라 얘기하지만, 남자는 결국, 사랑도 때론 변하고, 사람도 변하지 않고 똑같은 사람도 있다는 말을 여자에게 한다. 이 대사를 들으며 나는 생각해 보았다. 사랑이 변하는 것일까? 사람이 변하는 것일까? 남자 주인공의 말처럼 사람도 사랑도 때론 변하는 듯 하다.. 뜨거운 사랑이 오래도록 지속되면 바랄 것이 없겠지만, 조금씩 계속 끓는 사랑.. 그게 더 좋지 않을까? 여기서도 또 얼마전 본 영화 ''''완전 소중한 사랑''''에서본 대사가 나온다.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고 소중하다는 대사가 나온다. 부분 부분 가슴을 울리는 감성자극인 연극.. 결국 울보인 나는 울어버렸다. 그런 나를 사랑하는 남친이 휴지를 건네주었다 연극의 대사처럼 누군가가 내 곁에 있어 감사한 오늘 사랑하는 사람에게 다정한 말 한마디 건네보면 어떨까?

저는 네이버 문화충전 200%까페에서 공연 당첨되어 보게 되었는습니다.
제목만으로는 사랑얘기가 주를 이루며 아 . 가슴아픈 사랑이 지나가고 새로운 사랑을 만나며 치유되는 거겠거니..하고 얼마전 여자칭구와 헤어진(차였습니다 ㅋㅋㅋㅋ) 동생을 데리고 공연을 보러갔습니다.ㅎ
공연보고 공감하며 마음다스리라는 생각에
공연장은 생각보다 아담하고 추웠습니다 ;; 덜덜.. 보고있었다가 문득 코끝을 만져봤는데
엄청 차갑네요 ~ 추운날씨엔. 아무리 사람이 없어도 따뜻하게 해주세요 ^^;;
일단.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내용자체도 좀 와닿지는 않네요.
여자주인공의 가슴아픈 짝사랑을 나타낼때도. 그닥 -_-
현실감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고백도 못해보고 사랑을 놓친걸 후회하며 그런 각도는 그닥 맘에 와닿지 않는 것 같아요. 저게 그렇게 힘들어할일인가.. 란 생각이 내내 들었습니다.
세상에는 더 힘든 일들이 많은데 말이죠.
새내기 대학생나이도 아니고;;
내용이 쭉 진행되다가. 남자 주인공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십니다.
이건 또 멍믜;;; 아마 그 남자가 처한 극한의 상황을 표현하기 위함이라 생각이 듭니다.
이런저런 상황에 결부시켜 마지막에 여자주인공이 상처를 치유해주기 위한 연출,?
.. 등등 내용연결이 자연스럽지 못하며 과장되었다고 해야할까요.
아무래도 극의 특성상 내용전개가 빠르게 진행되는 건 있지만. 좀 당황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아마 다른분에게 추천해주고 싶지는 않을 듯 하네요.

그런데 남자주인공분은 정말 신하균닮으셨습니다. ㅎㅎ
연기도 잘하시고 ^ ^ 전 정말 찌질남인줄 ㅋㅋㅋㅋㅋ특히 눈깜빡이며 말하는 연기는 탁월하네요 .ㅎㅎ

자 그럼 지금까지. 지극히 주관적인 공연후기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