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나는 언제나 나로 존재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내가 누구인지 모른다.성숙이라는 이름아래 변이된 자아는 이미 나를 잃은지 오래다.거기에는 언제나 ‘나’라는 이름의 ‘너’가 존재할 뿐이다.이상의 작품, 소설과 시를 근간으로 잃어버린 나와의 접근을 시도한다.나를 찾아가는 작품안의 참담한 ‘나’를 통해 사회적 삶을 영위해 가는 나의 모습을 투영하고, 더불어 나의 욕구,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백지위에 바둑 포석 늘어놓듯 풀어나간다.스탭 및 출연진 소개구성 / 김민경연출 / 김민경안무 / 박영수조연출 / 김수환조명디자이너 / 김윤희이..

나와 묘하게 얽혀있는 안해.그들은 상반되면서도 묘하게 닮았다.어느 날 외출한 안해의 방에 들어간 나는 거울 속의 나를 만나게 되고하나가 될 수 없는 자신을 발견하고 괴로워한다.괴로움에 거리를 뛰쳐나온 나는 거리에서 한 소녀를 만난다.그 소녀는 마치 예전의 안해를 보는 것 같다.꾸밈없는 소녀의 모습에서 희망을 찾은 그는 집으로 돌아오지만 그 곳에는 철저하게 현실적인 나의 안해만 존재할 뿐이다.안해를 해방시켜 준 나. 그 역시 해방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