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풀의 연극들이 코믹한 요소들을 많이 갖고 있기에 그런 내용들도 기대했는데
이 연극은 아무래도 어르신들 이야기라 그런지 큰 웃음은 없네요.
하지만 강풀 특유의 유쾌함과 감동은 잘 녹아져 있는 연극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어머니랑 함께 보았는데 40대 이상의 부부들이 많이 보이시더라구요.
효도상품으로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홀로 계신 어머니를 모시고 갔었는데 아차 싶었어요..;;;

사실적인 무대배경에 감탄을 먼저 하고

강풀작가의 원작을 감동적으로 보아서 두근반 세근반

기대감에 부풀어 공연이 시작되길 기다렸습니다.


송씨 할머니와 김만석 할아버지가 만나는 장면!

김만석 할아버지역에 최주봉님과 강태기님이 더블캐스팅되었는데요

전 강태기 배우님의 열연을 관람했습니다.

김만석 = 강태기였다고나 할까요?

너무 너무 딱 맞춤옷을 입은 듯한!! 김만석 그 자체를 보는 것 같았어요!


송이쁜 할머니!

이름에 걸맞게 정말 곱고 이쁜~할머니

오토바이에 부딪쳐 넘어지게 되면서 만석할배와의 인연이 시작되죠.

만화속에서도 녹록치 않은 노년의 일상에 서글프고 가슴저린 장면이 많았는데..

눈앞에 펼쳐지는 장면에 또 가슴이 먹먹해 지더군요.


만석 할배가 챙겨준 우유파지에 해맑아지는 이쁜 할머니!

투덜투덜 궁시렁 거리면서도 알고보면

속깊은 마음씀씀이에 이쁜 할머니 뿐만아니라 객석 관람객도

마음이 푸근해졌어요.


군봉 할아버지와 치매걸린 할머니

저 두 분때문에 결국 눈물을 터트리고야 말았습니다.

할머니를 살뜰히 보살펴주는 군봉 할아버지의 사랑에 눈시울을

붉히지 않을 수 없었어요.

젊은이의 사랑 못지 않게 아니.. 더 깊고 아름다운 사랑이 아닐까요?

저 장면은 머리에 서리가 앉아 안타까운 할머니가

검은색 크래용으로 색칠해주는 장면이에요.



군봉 할아버지 보면서 드는 생각이..

임하룡씨를 참 많이 닮았다..ㅋㅋ

저만 드는 생각이였을까요? (훗~)


데이트 신청(?)까지 했는데 글을 읽지 못하는 송씨 할머니가

군봉 할아버지에게 편지를 읽어달라는 장면!

그 상황을 오해하고 질투하는 만석 할아버지의 대거리가

참 유쾌하고 재미있었던 씬이였어요!


결국, 모든 오해가 풀리고

서로의 애틋한 마음을 확인하는 두 분!

마지막 장면에서..만석 할아버지가

"그대를 사랑합니다!"라고 외치는 장면이 다시 떠오르네요.



전 이 연극 정말 강추합니다! ㅋㅋ



우리나라에 독거노인분들이 참 많다고 하시는데..

다가오는 겨울이 걱정되는군요.

송씨 할머니처럼 홀홀단신이신 분들이 걱정이에요.

이 연극을 보면서 느낀점이 가족이 있다는게 얼마나 큰 축복인가..라는 것도

새삼 깨닫게 되었고요.

부모님께 큰 효도는 못해드려도 말이라도 착하고 이쁘게~

그리고 한번은 꼬~옥 안아드려야 겠다..싶었습니다

http://www.cyworld.com/eyesis79/2767639

완전 공연자체도
취소되고환불처리도늦고
실망입니다 ㅡㅡ
인터파크에대한 신뢰도 정말꽝입니다

■ 공연일 : 2009년 1월 3일
■ 공연시간 : 오후 3시
■ 공연장소 : 대학로 더굿씨어터
■ 공연장르 : 드라마
■ 공연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노년의 사랑은 젊은이의 사랑보단 정열적이진 않지만
진심이 담긴, 마음으로 전할 수 있는것.

■ 공연내용 :

강풀책을 주제로 하여 만든 연극들 중 하나. 노년의 사랑을 바탕으로 만든 연극이며
뜨거운 가슴이 있는 사람이라면 눈물 흘리지 않을 수 없는 연극.

보청기를 사용하고 있고, 그것을 착용하지 않을 때에는 언제나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는, 아니 보청기를 착용하더라도 소리를 지를 수 밖에 없는 급한 성격에 약간은
다혈질적인 우유배달을 하는 김만석 할아버지.

칠십 평생을 자신의 이름도 없이 외롭게 한 평생을 살아오면서 먼저 떠나간 이름도
없었던 딸을 생각하면서 차가운 방에서 홀로 지냈던 마음 따뜻한 송씨 할머니,
아니 송이쁜 할머니.

달동네 유료주차장에서 손님이 없을 때에는 책을 읽는척하면서 몰래 몰래 잠을 청하고, 당신의 와이프 하나만을 위해서 헌신적인 사랑을 하시지만, 색약으로 인해 할머니가
아팠던것을 모르고 지내셨던 장군봉 할아버지.

장군봉 할아버지의 지극정성을 받으면서 옛추억을 간직하고 있지만, 치매를 갖고
있던 조순이 할머니.

4명을 주인공으로 그외 몇몇 주변인들이 등장하는, 강풀의 연극들중 젊은 시절을
주제로 했던 공연들과 달리 노년의 사랑을 주제로 만든 "그대를 사랑합니다."
이말처럼 한 평생을 이렇게 이쁜 사랑을 하면서 살아갔으면 하는 생각을 만들어 준 연극. 노년의 사랑 이야기를 2개 형태로 전개해가면서 풀어나가는데,

먼저 할머니를 떠나보내고 늦게 찾아온 새 사랑과, 한 사람을 사랑하면서 같이 죽음까지 맞이하는 또다른 사랑.

예전 영화로 만든 "죽어도 좋아 " 라는 영화가 있었는데, 아직 내가 어려서(?)인지
노년의 사랑은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데, 영화와 더불어 이 연극을 보면서
진짜 나이들어서도 이런 사랑이 과연..... 있을까라고 가끔은 반문해 보는데,
이 연극을 보고 나서 오늘에서야 또 한번 그런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연극에 대한 줄거리는 가급적이면 적지 않도록 하겠다. 연극의 줄거리는 어느정도
글을 찾아보거나 책을 읽거나 공연을 보면 알게 될 것이고, 되도록이면 직접 공연장을
방문하여 공연을 보고 자신이 그것을 보고 느끼기를 바란다.

남자임네도 불구하고 텔레비젼을 보면서 슬픈 내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내용만으로도 눈에 살짝 눈물을 갖는나로써는 이번 연극을 보면서도 많이 눈에서
눈물이 흘러 내렸다. 남자가 울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지만서도 감동적이고 아직은
내 가슴이 메마르지 않았기에 그렇다고 혼자서 생각해 본다.

이 연극의 두 사랑은 많이 다르다. 두 사랑은 내 나이의 젊은 사랑과는 확실히 다르다.
오히려 더 순수하고 더 아름답다고 생각되었다.


이런 연극, 가족을 주제로 한 연극을 볼때면 늘 생각나는 단 한사람이 있다.
바로 고향에서 홀로 계시는 우리 어머니. 사실 이 연극에 나오신 할아버지,
할머니는 그래도 옆에 누군가가 있어서 조금이나마....,
모두 외지로 다 내 보내 놓으시고 홀로 계시는 우리 어머니. 아니 엄마~!!!

이런 공연이 끝나고 나면, 바로 전화해서 그냥 안부 전화하고 목소리 들어봤는데,
이번에도 그랬다. 잘 챙겨주지 못하기에, 그래서 더 미안해진다.

공연장의 모든 사람들이 훌쩍훌쩍이는 소리가 어색하지 않을 만큼 좋은 공연을
보여주신 배우들과 그 배우들의 공연을 보면서 가슴속 뭔가를 얻어갈 수 있는 "
그대를 사랑합니다" 이 공연 저 뿐만 아니라, 오늘 보신 더 분들은...
부모님들을 꼭 한번 보게 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부모님30주년 결혼기념일을 맞아 보여드렸어요~
결혼후 처음으로 보는 연극이였는데 엄마,아빠 모두 잼있었다고 그더러다구요~ 특히 최주봉씨 연기가 아주 잼있었다구…^^
아빠말씀이, 결혼 후 여자는 엄마밖에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거라면서 엄마한테 예쁘게 늙자고 하시더라구요~ 이정도면 효과만점?!
요새 연극은 젊은 사람들이 많이 보지만, 이 공연은 부모님들이 보시면 더 좋을것 같아요~*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