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노이즈가든은 윤병주의 밴드란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박건, 박건 하는 사람들도 꽤 많은데
사실 처음 나올때는 데모 때 녹음했던 정재준보다 못하다/안어울린다고
말도 많이 들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아무튼 노이즈가든 음악의 핵은 윤병주의 기타이고, 그걸 어느 보컬이 잘 받쳐주느냐에 따른 음악적 완성도는 호불호가 갈릴 부분이 아닌가 생각된다.
과거에는 박건이 비주얼이나 무대 액션도 좀 먹어주었지만
계속 기타를 잡은 윤병주에 비해 박건의 보컬은 너무 안스러웠다...
뭐....냉정히 보자면 그렇고....그 자리에선 나름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다시 볼 수 없는 기회
역시 최고...
노이즈가든의 명성만 알았지 음악은 들어본 적이 없었다. 최근의 리마스터링 앨범을 사서는 일부러 듣지 않았다. 공연장에서 그들의 음악을 먼저 들어보고 싶어서. 사실 헤비메탈을 그리 즐기진 않지만 그들의 음악은 충분히 음악사에 가치 있는 명작이란 걸 느낄 수 있었고 그들의 열의, 땀방울, 무대 매너, 공연장 내의 함성 등등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보컬인 박건 씨가 캐나다 이민을 가셨고 2009년 이후로 5년만에 깜짝공연이 열렸다.
단 1회에 한해 열린 공연이라 아쉬움이 많다.
사는곳이 지방이라 밤차로 올라가서 버스에서 자고 해서 공연을 관람했지만
수많은 지방에 소수팬들을 위해 작은 공연장이라도 광역시 투어 정도는 해줬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박건씨가 72년생으로 알고 있는데 이분도 50이 넘어가면 이런 이벤트 공연도 보기 힘들지 싶다.
그만큼 노이즈가든 음악은 보컬이 강해야 한다.
이번공연도 목이 많이 쉬셔서 걱정이 들었지만 오히려 그로울링에서 더 강력한 힘을 내어 주셔서
감탄하지 않을수 없었다.
멀리서 올라와서 공연보고가는데 밴드의 소망처럼
좋은 추억 만들고 가게 되어서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다.
명반이었던 그들의 1,2집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음 공연이 기약없다는게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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