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연극에서 그토록 비판받는 밤성, 하이릭스 소속 변호사입니다.
평소에 연극을 많이 보는 편인데, 우연히 이 연극을 알게 되어, 지난 주말 시간을 내서 보러 다녀왔습니다.
반도체의 이슈만을 다루지 않고, 비정규직, 하도급의 이슈 전반을 다루고 있더군요.
일반인들에게는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연극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몇가지 아쉬움이 있습니다.
1. 반도체, 비정규직, 하도급 중 한가지 이슈를 보다 더 깊게 다루었으면 어떨까 하고,
2. 굳이 맑스를 언급할 필요가 있었을지, 그리고 교수가 재판받는 것을 언급할 필요가 있었을지 싶습니다. 교수가 재판받는 걸 보다보니 이석기가 떠오르더군요. 자본주의의 폐해을 맑스에 기반한 투쟁으로 극복할 수 있을지... 글쎄요. 이건 보는 분들마다 느낌이 다를테니까, 그냥 개인적인 아쉬움으로 마무리짓겠습니다.

한편 사소한 것이지만,
1. 연극 초반 반도체 Wafer 및 반도체 소녀가 공정에서 Wafer를 검수하는 장면을 일반인들이 이해하고 있을지가 조금 의문입니다.
2. 누군가의 대사 중에 "3조 4교대"란 말이 나오는데, "4조 3교대"가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렇게 메시지를 담은 연극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연장 앞에서 인사하시던 대표님이 기억에 남네요.
관계자 분들과 배우분들도 한 해 마무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제목과 다르게 우리 주변사람들의 삶의 아픔을 그린 인간적인 연극이네요
공장에서 일하다 죽게된 소녀.. 비정규직 노동자 등 힘없는 사람들의 삶의 애환과
현실적인 문제를 파헤치다보니 세상에 대한 분노 억울함이 생기네요.
쓸쓸하고 슬픈 우리의 현실이지만 그래도 삼성 반도체 백혈병 노동자의 싸움이
산재 인정 판결이 되었다니..현실은 어렵고 힘들어도 앞으로는 조금씩 희망을 기대해봅니다
이 연극은 사회적 아픔을 잊지않고 기억하려는 분들의 힘으로 올렸다는데요
우리 함께 살아가는 현실의 삶에 대하여 더 많은 공감과 노력이 필요한 연극이네요
우리 현실의 아픔을 잊지않도록 더 많은 사람들이 공연을 보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도 한때는 공장을 다니면서 스트레스로 인해서 한달에 한두번정도는 잉겔을 맞으면서
살았습니다. 감기가 심한데도 꼭 출근을 해야했고 책임감이라는 너무 큰 타이틀로 인해서
힘겹게 다니고있었을때를 생각하니 반도체소녀를 보면서 너무 공감되는부분들도 많았고
눈물도 날 정도로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또한 우리 현대사회는 이렇게 변해가고 있고
제대로된 급여도 아닌 최저임금으로 인해 많은 노동자들이 힘겹게 죽어가고 있습니다.
고졸 졸업장 하나 들고 와서 평생 생산직에 매달려 가정까지 꾸리는사람들도 보았고
책임감하나로 인해 다죽어가면서도 내 몸 부서지도록 일하는 언니들도 보았습니다.
전반적인 지금의 우리를 보는것 같아서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이런 계기들로 인해 우리를 다시 되돌아보고 공장이나 생산직에 다니는 사람을 무시하고 비판하는게 아니라
이런 사람들때문에 우리나라가 돌아가고 있다는점 너무 강조하고 싶은 마음이네요

현대 사회의 노조, 취업문제. 환경. 부조리에 대해서 끊임없이 말해주고 있고, 반도체 소녀의 비극적인 사건 이후에도 세상에는 그와 비슷한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는 내용이다.
남의 일이 아닌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그리고 계속해서 일어나는 일들..모두 함께 살아가는 삶에 대해서 많은 공감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거 같다.대학로에서 공연하는 좋은 연극 의미있는 연극이 될거 같다. 많은 분들이 보았으면 좋겠다.

주변에 반도체 회사 다니는 친구나 지인들이 있어 남일 같지 않더군요ㅠ_ㅠ

반도체소녀 뿐 아니라 사회적 약자나 힘들게 살아가는 서민들의 이야기가 가슴에 와닿는 연극이었어요.

거의 대부분 중년 분들이었는데 연극 끝나고 나니 훌쩍 거리고 눈물을 닦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저 또한 눈물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ㅠ_ㅠ



마지막 엔딩 부분에 배우 분들이 다같이 나오셔서 인사를 하는데

그 때도 울컥해서 감정 조절이 안 될 정도 였으니까요ㅜㅜㅋㅋㅋㅋㅋ



가족을 위해 힘들게 일하다 목숨을 잃는 사람들..

정말 사회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ㅠ_ㅠ

저도 벌써 사회 생활을 5년이나 한 20대 중반이 되었네요.

그래서 그런지 경제적인 여건으로 결혼식도 제대로 치르지 못하는..

현실이 참 씁쓸하고 더 가슴에 와닿았던 것 같네요.


그리고 1인 14역으로 나오신 "오주환" 배우님 너무 매력적이었어요ㅋㅋ

이 분 때문에 무거울 수도 있었던 소재가 굉장히 유쾌하고 이해하기 쉽게 잘 풀어졌던 것 같아요^,^